겨울 세달 반 정도에 주 5일 꼬박 외출한다고 보면
속옷 돌려 입듯 5벌 번갈아 입고 주기적으로 세탁하거나 스타일러 돌리면
매우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가끔 정리컨설팅이나 정리 전문가들이 보여주는영상들 보면
정말 좁고 살림살이가 아무리 봐도 여유롭지 않아 보이는데
한 사람당 옷양을 보면 놀랍도록 많더라구요.
외투 3-40벌, 청바지만도 한 5-60벌은 되는 느낌
의뢰인들 잠깐 비춰지는 것 보면
소박하고 꾸민 티도 전혀 안나는
설마 청바지 5-60개 돌려 입을 거라곤 상상도 안되는 모습들이죠.
얼마전 지방 사는 친구가
서울 올 때마다 머물 공간을 찾는대서
강남쪽 끝에 있는 소형 아파트를 같이 본적 있어요.
세 집 정도 봤는데 세 집 모두 약속한 듯
정말 바닥에 발 디딜 틈도 없이 어지럽고 더럽고
부엌 살림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온 것처럼 낡고
게다가 한 집은 어린 아이가 있던데
더러운데 접지도 않은 침구가 널부러진 방 한켠에
셀린, 발렌시아가 쇼핑백에 명품 박스들
사는 공간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만들고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로 몸을 채우고
그 다음 의복이나 장신구, 자동차에 신경쓰는게 맞는 듯 한데
혼란스럽기도 하고
불결하고 모순된 남이 사는 환경들을 본의 아니게 보고나니
기분도 별로 안 좋더라구요.
뭐 저만 알아서 잘 살면 그만이죠.
근데 겨울 외투 5-10 벌 이내면 충분하고
3년 이상 지났는데 그 동안 한번도 안입은 옷들은 처분하는 게
공간 활용이나 위생 면에서도 좋지 않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