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동료랑 퇴근하는데
너)술도 안마셨는데 자꾸만 옆으로 걸어지네(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나)장난하지말고 빨리가자
원체 개구지고 농담 잘하고 까불거려서
그냥 대수롭지않게 말하고
명절 잘 쇠라고 말하고 헤어졌는데
추석날 아침 차례지내야 하는데
안 일어나서 가족이 깨웠더니
숨져있었다네요
아들과 입사동기고 동갑이여서
잘 통했답니다
매일 같은차량으로.출 퇴근 했고
....ㅠㅠ
어제 소식 듣고
넋 나가있는 아들
그때
그때
그렇게 걸었을때 이상하다 생각하고
병원 얘기만 했어도..했어도..
가족들 부검하기로 했고
연휴라 미뤄지고
아들아이랑 예전에 갔었던 김밥집 언제 가자
진짜 먹고싶다 노랠불렀다면서
이번에 그 김밥집 들려서 김밥사서 상에 올려야겠다고 흐느끼는데 맘이 아픕니다
이제 20대 끝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