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연휴시작이라고 가족4명이 맥주 하면서 저녁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 했어요.
대학생 아들이 학원 알바 하거든요. 원장님이랑 다른 근무자분들하고 분위기도 좋은지 아들이 굉장히 열심히 해요. 원장님 좋은 분이라고 여러번 들었구요.
아이가 하는 일이 학생들 매일 시험보게하고 결과 정리해서 부모에게 톡으로 알려드리는게 주업무인데, 어떤 엄마가 학원에 와서 쑥대밭을 만들었다는거에요. 이거 나에게 왜 보내냐고, 보내지 말라고. 원장이 좋게 설명하는데도 귓등으로도 안듣고 쌍소리하고 갔데요.
그다음부터 그 아이 리스트 옆에는 절대 시험성적, 숙제여부 통보하지말것 이라는 메모가 붙어서 조심해야 하구요. 혹시라도 실수로 다른 알바가 보낼까봐 늘 신경쓴다는거죠. 시험을 컴퓨터로 봐서 결과 쭉 드래그해서 보내면 되는데 일부러 그 아이를 빼야하니 아주 번거로운거.
엄,,,학원은 꼬박꼬박 보내고 심지어 그 난리 후에도 학원을 관두지 않으면서 시험결과와 숙제여부 알림은 절대 알고싶지않다,,,,라는건 왜 그런걸까요?
아이는 작지만 이 세상에 다양한 사람 정말 많구나, 느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