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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있는 친정엄마..

^^ 조회수 : 5,809
작성일 : 2023-09-10 11:58:03

언니가 모시면서 주간보호센터 다니시는데

열흘정도 여행간다해서 그 기간동안 저희집에서 모시고 계시기로했고 어제 모시고 왔어요.

치매 초기만해도 3~4일정도씩 저희집에 머무르고했는데..이제는 제법 진행이 된거같아요.

다름이아니라 언니집이 편하고 익숙하다보니

이제 겨우 하룻밤 주무셨는데 계속 언니집에 가고싶다고하네요ㅜ

원래도 원체 말이 없으시고,당신 표현이 없으신분이시라 매우 조용하시고, 이제는 질문안하면 하루종일도 아무말 안하시고할 정도이고,저랑은 사실 별로 사이가 썩 좋은편은 아니예요..언니들한테는 안그러는데 저한테는 사실 좀 막대한부분들도 있었죠..그래도 뭐 엄마니깐, 그리고 이제는 치매도 있는 노인네이니깐 예전일은 예전일로 묻어두고 사는거죠.

 

다름이아니라 여쭤보고싶은건

열흘정도 저희집에 머무르면서 

80중반 치매모친과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내면 좋을지, 무엇을 하면 그나마 하루가 좀 빨리 지나갈지 무슨 방법이 없을까해서요.

저도 그닥 엄마랑 예전부터 티키타카를 하는 사이도,말도 별로 안하던 사이여서

사실 그리 오래 같이 있지 않았는데도 벌써 힘드네요ㅜ 

모든걸 차치하고

진짜 열흘 어떻게 지내면 엄마도 덜 지겹고,힘 저도 덜 힘들게 보낼수있을까요?

귀도 잘 안들리고하니 큰~소리로 물어봐도 그저 대부분은 모른다로 일관하시고

쳐다보는 눈빛도 사실 그 시선이 내엄마이지만 싫네요ㅜ 아마 어린시절부터 엄마와 그닥 친밀함없이 자라온게 나도 모르게 제 내면에 자리잡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암튼 참 복잡미묘한 감정이네요ㅜ

IP : 223.39.xxx.10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9.10 12:05 PM (114.204.xxx.203)

    아침 저녁 산책 말곤 ...
    티비밖에 없죠

  • 2. ...
    '23.9.10 12:07 PM (211.227.xxx.118)

    트로트 틀어놓아보세요
    저의 어머니도 노래 안좋아 했는데 주간보호 다니니
    박수치며 보시더라구요.
    센타 방문 했더니 트로트 항상 틀어져 있었어요

  • 3. 그쵸
    '23.9.10 12:08 PM (175.120.xxx.173)

    산책 TV
    만난거 같이 먹기
    과일 잘 챙겨서 함께 먹기

  • 4. 한강공원
    '23.9.10 12:13 PM (211.219.xxx.62)

    운전하시면 공원주차장 주차하시고
    한강공원 다리밑 벤치 물멍ㅎ
    시간가는줄 몰라요.
    화장실도 편의점옆있고..
    담 목욕탕가셔도
    두시간 너끈히가고
    다녀와 주무시고

  • 5. ...
    '23.9.10 12:14 PM (211.234.xxx.48)

    거동이 어느정도이신지, 저는 바람쐬러 나갔다오는게
    시간이 잘 가더라구요
    밥 한끼만 밖에서 해결해도 수월하고 시간순삭.

  • 6. ㅇㅇㅇㅇㅇ
    '23.9.10 12:15 PM (113.131.xxx.7) - 삭제된댓글

    목욕시켜 드리기ㆍ새속옷으로 드리기
    머리 염색 해드리기
    엇날 연속극 ㆍ전원일기.틀어드리기
    동네산책 가서 간식먹기
    같이 파 .부추 나물이런거다듬기
    빨래 개는거같이하기
    팔 다리 주물러 드리기

  • 7. ㅇㅇㅇㅇㅇ
    '23.9.10 12:20 PM (113.131.xxx.7) - 삭제된댓글

    나가서 칼국수이런거 사드리니까
    반만드시고 못먹는데도 맛잇네 하심

  • 8. ....
    '23.9.10 12:27 PM (211.196.xxx.67) - 삭제된댓글

    옛날 드라마.트롯트 ...?

  • 9. 저기
    '23.9.10 12:34 PM (1.237.xxx.181)

    수목원같은데 가서 수련이나 꽃 보여드림 좋아하시더라구요 노인분들 꽃 좋아하세요

    휠체어 빌릴 수 있음 빌려서 밀면서 꽃 구경하면 좋아요
    천천히 둘러보세요

    여담이지만 울할머니의 경우 꽃도 좋아하시고
    동물원가서 홍학보더니 이쁘다고 한참 보시더라구요

    조용하고 한적한 곳 꽃 많이 핀 곳

  • 10. 일단
    '23.9.10 12:49 PM (211.206.xxx.191)

    산책은 모일.
    나라에서 준 학습지 없나요?
    그거 하고 울엄마는 화투도 아직까지 가능.
    앨범 보여 주고 이야기 나누기.
    집에 안마기 있어서 안마.
    중간중간 간식, 티브이 시청.
    샤워 그러다 보면 하루 금방 가요.

  • 11. ^^
    '23.9.10 12:49 PM (114.207.xxx.183)

    감사해요~ 노래는 처음으로 틀어드려봤는데
    따라 부르시네요ㅜㅜ 엄마에 대해 정이 별로 없는 저인데 웅얼웅얼 부정확한 발음으로 따라 부르는데 괜시리 핑~눈물이 잠시 맺혔어요ㅜ
    잠시 엄마의 삶이 주마등처럼 제가 아는부분들이 떠오르면서 울컥했네요ㅜㅜㅜ고생은 진짜 많이 하셨더랬죠..그 시절 먹고 살기 바빠 아등바등 열심히.사신건 맞으니깐요..
    이미자노래 동백아가씨 따라 부르셨어요
    시력이 좋지 않아서 티비는 잘 안보시고 집중도 못하셨는데..패드로 유투브 검색해서 가까이에서 보여드리고 들려드리니 일단 티비보다는 집중해서 듣고 보네요..진짜 유레카~~네요.
    안그래도 아이아빠는 매번 패드로 색깔이나 모양맞추는 게임같은거 하는거 알려드리라했는데 저는 에이 안하신다고 패드 보여드릴 생각도 못했다가
    여러 댓글에서 노래 들려드리기라는 말에..
    일단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쇼파에 앉아계시는거보단 낫네요. 오전엔 잠시 산책 다녀왔어요.오래는 못걸으세요ㅜ.무튼 감사해요~
    알려드린것들중에 실천 가능한거 있음 또 해볼까합니다.
    (목욕해드리기는 해드리는거예요^^)

  • 12. ㅇㅇㅇ
    '23.9.10 12:50 PM (121.127.xxx.96)

    다니시던 주간보호센터와
    원글님 집이 멀지 않다면
    도움 청해보세요.
    치매환자는 초기라도 일반인이 하루라도
    같이 지니내기가 매우 힘들어요.

  • 13. ^^
    '23.9.10 12:55 PM (114.207.xxx.183)

    다니시는 주간보호센터와 제법 멀어요ㅜ 1시30분거리예요..아침엔 아이 학교보낸후에 모셔다드린다해도 저녁에 태우러가기가 힘드네요.
    아이 학원라이드도 해야하고해서요ㅜ

  • 14. 오래 못걸으셔도
    '23.9.10 12:55 PM (121.165.xxx.112)

    주민센터에 휠체어 대여 가능해요.
    아니면 올림픽 공원 같은데도 휠체어 대여 가능하구요.
    오래 걷는거 힘들어 하시면 휠체어 태워서 광합성 하고 오세요.
    실내에만 계시는 것보다 햇빛보는게
    건강에도 좋고 정신적으로도 덜 우울해져요.

  • 15. ^^
    '23.9.10 12:56 PM (114.207.xxx.183)

    열흘 정도를 24시간 같이 지낼거 생각하니 힘들거같긴해요ㅜ 어쩔수 없을듯요ㅜㅜ

  • 16. ^^
    '23.9.10 12:59 PM (114.207.xxx.183)

    초기엔 화투도 만지시고 사진도 보시고하셨는데
    지금은 안한다 모른다라고만 하시네요ㅜ
    주위에 별로 관심을 안가지시는거같아요.
    늙은 모습 보는게 참 마음이 인좋네요ㅜ
    누구나 늙어가는건데..늙는다는건 참 슬픈 일인거같아요ㅜㅜㅜ

  • 17. ㅇㅇ
    '23.9.10 1:00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주간보호센타.. 타다 이용해서 보내드리는거 봤어요.
    치매가 초기인경우긴 했네요.

  • 18. 저도
    '23.9.10 1:02 PM (211.234.xxx.50)

    제 친정 엄마도 치매입니다
    저희 엄마는 말기로 가는중이고 걷는것도 힘드셔서 이젠 주간보호센터도 못가세요
    저희도 비슷해요
    언니가 주로 모시고 제가 요일 정해서 케어해주고..
    저는 엄마랑 같이 있는 동안 색칠 공부?해요
    엄마가 좋아하시는 옛날 트로트 틀어놓고요
    그러면 흥얼 거리시기도 하면서 열심히 색칠 하시네요
    주로 식사하고 식탁에서 해요
    같이 tv보고 날씨 괜찮으면 휠체어로 산책도 하고..
    그러면서 시간 보내요
    언니는 6세들이 읽을법한 동화책도 읽어주고 선긋기 그런것도 시키더라구요
    참고 하세요~

  • 19. ...
    '23.9.10 1:20 PM (175.223.xxx.65)

    저의 시어머니 돌아가시기전 편찮으셨을때
    티비소리도 잘 안들리고 집에 가만 앉아있어야하는걸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평생 움직이는 분이셨으니까요.
    저는 멸치 몇박스 사다가 머리떼고 똥(?)빼고 다듬는거 하게 했어요
    약간 인지가 있을때라 반가워하며 좋아했어요

  • 20.
    '23.9.10 1:53 PM (121.147.xxx.48)

    손 움직이는 일 시키세요. 고구마 줄거리 잔뜩 쌓아놓고 다듬기 시키면 다 잘하십니다. 멸치 다듬기, 콩나물 다듬기, 마늘까기 등등 일거리를 식탁 위에 갖다놓으시고 음악 틀고 시키시면 잘 하시고 좋아하시고 시간이 잘 가요.
    그리고 옛날 살던 동네나 잘 가던 곳 가본 적 있는 곳 차타고 낮에는 돌아다니세요. 움직이는 게 가장 시간이 잘 갑니다.

  • 21.
    '23.9.10 2:00 PM (116.122.xxx.232)

    언니한테 잘 하셔야 겠네요.
    열흘도 힘든걸 어찌 매일 하는 지
    참 힘드시겠어요.
    어머니는 그래도 딸집에서 케어 받으시고
    복 많으시네요.

  • 22. 낮달
    '23.9.10 2:14 PM (210.0.xxx.206)

    아이 라이드 하실 때 혼자 계시게 하지 마세요
    문 열고 밖에 나가시면 실종신고 할 일 생길지도 몰라요 언니네 간다고 길 헤매세요 ㅜ.ㅜ
    손톱도 깎아 드리고 쉬운 게임도 하시고 아이 어렸을 때 처럼 시간 보낸다~ 하셔요

  • 23. 교대로
    '23.9.10 2:18 PM (110.70.xxx.38)

    모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언니분이랑 특히 형부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시아버지 5월에 돌아가셨는데 시가 가니 아직 노인 냄새가 안빠졌어요. 같이 사는 사람 진짜 힘들어요
    반반 모시세요. 저렇게 있음 언니분 시부모도 모셔야해요

  • 24. 색칠공부
    '23.9.10 2:27 PM (106.101.xxx.241)

    어제 서점 갔었는데 어르신들 위한 색칠공부라고
    화투를 큰 책으로 색칠공부책이 있더라구요
    재밌을거 같아요...
    색도 단순하구요

  • 25. 색칠공부
    '23.9.10 2:30 PM (106.101.xxx.241)

    화투 안좋아하셔도 종류가 꽤 많네요
    색연필이랑 드리면 좋을거 같아요

    https://naver.me/FshjUiqo

  • 26. . .
    '23.9.10 3:04 PM (14.55.xxx.224)

    어떻게 지내면 엄마도 덜 지겹고,힘 저도 덜 힘들게 보낼수있을까요?
    새 옷 사드리기 좋아하는 거 같이 해드리기
    짝사랑하던 사람 만난 듯 온신경을 집중해서 맘에 들게 노력하기.

    사실 나도 편하고 어머니도 즐거운 일은 별로 없죠

  • 27. ^^
    '23.9.10 3:46 PM (114.207.xxx.183)

    맞아요..우리 언니한테 진짜 잘해야해요.
    언니가 모시겠다했고 다른 형제자매들은 돈으로 그 감사함을 표현하고있고요 지금처럼 언니가 일이 있을땐 멀리 있지만 동생들집에 돌아가며 모시고 그래요ㅜ 그래도 진짜 우리 언니가 하는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긴하죠..늘 언제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마늘까기 고구마줄기 준비해놓는게 지금 없네요.
    일단 오늘은 아이 테니스수업 아빠랑 간 사이에 엄마 목욕시켜드리고 잠시 쉬네요.
    근데 엄마나 저나..둘다 서로에게 저 어릴때부터 별로 말을 하지 않은 사이라 말 없이.그냥 있네요ㅜㅜ
    귀도 잘 안들리기도하고 원래 말 없는 편이이기도하니 더더욱 말한디 먼저 안하시고
    제가 질문을 해도 그냥 단답으로 몰라~라고 말씀하시는게 다니 계속 질문거리도 없고 암튼 그렇네요ㅜ
    어디 좀 멀리 산책하기는 체력적으로 힘들고
    암튼..그렇네요..
    저는 엄마가 진짜 말한디 먼저 한적없이 그저 노려보듯(물론 엄마는 노려보는게 아니시겠죠..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그냥 쳐디보는 그 느낌이 그닥 유쾌하지가 않아요ㅜㅜ제가 못땐 자식인건지@@) 바라보는 그 상황들이 못견디게 좀 힘드네요..말을 해도 저 혼자 질문만 하는 상황이니 좀 더 그런듯요.
    원래도 좀 그랬러요..그래서 더 힘든거같아요ㅜ

  • 28. . ㅡㅡ
    '23.9.10 4:58 PM (59.14.xxx.42)

    치매엄마. 언닛난테 잘하세요! 목욕시켜 드리기ㆍ새속옷으로 드리기
    머리 염색 해드리기
    엇날 연속극 ㆍ전원일기.틀어드리기
    동네산책 가서 간식먹기
    같이 파 .부추 나물이런거다듬기
    빨래 개는거같이하기
    팔 다리 주물러 드리기

  • 29. 맞아요
    '23.9.10 9:47 PM (74.75.xxx.126)

    어느 정도 진행된 치매인지 그게 관건이죠.
    저희 친정 엄마는 중기에서 말기로 가시는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귀찮아하는 단계라 화장실도 집에선 귀찮아서 그냥 그 자리에서 보시는 정도예요 외출은 불가능이고요. 제가 가면 그나마 입맛에 맞는 음식 해드리고 같이 트로트 방송 보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이젠 드시는 것도 거부하고 티비도 안 보시고 뭐라고 얘기를 해드려도 안 들린다고 돌아 누우세요. 목욕 안 하시는 것 때문에 많이 싸웠었는데 이젠 그 단계도 지난 것 같네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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