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의 잊혀지지 않는 말들... 친정 부모 관련...

저도 조회수 : 5,138
작성일 : 2023-09-05 15:53:53

제 친정 아빠가 60중반에 폐암 진단을 받으셨어요

한 이십년 전이라 그당시에는 폐암 수술을 다들 말리는 분위기 였어요 완치율 낮고 재발율 높고 칼대면 죽는다고...

우리 시댁도 그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더라구요

수술 항암 잘 하셨고 칠순 되셨을때...

시아버지가 묻더군요

아버지는 요즘 어떠냐?

잘 지내신다 정기검진 잘 받으신다

칠순이면 살만큼 사셨지...

헐....

 

그후 몇년 뒤 시아버지 위암 걸리시고

수술 항암 서울 빅5병원 고집하며 받았고

3년 넘어 뇌에 전이 됐다고 수술하자고 해서

자식들도 염려하는 수술이라 가족회의 했는데

시아버지가 결론 내더라구요

받겠다고...

칠순 넘었거든요... 시아버지도 그때

 

시작은 어머니가 좀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어요

그때가 시부모님 두분다 60대후반

작은 어머님은 60초반...

장례식장에서 시어머님이 시아버님 얼굴보며

여보 우리는 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삽시다

 

시아버지 위암 걸리시고 제사차례상을 더 지극정성으로 지내요 본인 종교와 같은거라

그러고 상차리고 절하는 시아버지에게 시켜요

여보 오래오래 살게 해달라고 빌어요

벌써 그렇게 했어

 

우리 아빠 85에 돌아가셨어요

시부모님 두분 다 문상 안왔고

시형제들도 아무도 문상 안왔어요

봉투만 계좌이체

전주 사는데 서울이 먼가봐요

아니면 장례식장 갔다오면 재수없을까봐 안오는건지

 

제가 시아버지 병원 수발 다 들었거든요

서울 사는 자식이 제 남편 뿐인데

직장때문에 매번 휴가 낼수없으니까

남편 보고 제가 다 했어요

수술 여러번 항암 정기검진 5년을요

입원하시면 어머니 간식 식사 매일 해서 나르고

내 자식은 동네 엄마한테 맡겨가며...

물론 친정 아빠때도 제가 했어요

그걸 남편이 아니까 서운하지않게 똑같이 한다는 마음으로... 시댁은 딸이 외국살거든요

그렇게 했는데 제 아빠 장례식때 그러더만요

지금요?

병원수발 들은거 후회해요

아직 1년도 안됐지만 시댁 안가고 있어요

추석 다가오니 맘이 불편해서 다시금 생각해봐요 

이번 추석도 안갈려구요

 

혹시 동서들 볼까봐 좀 있다 삭제할께요

그냥 한풀이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네요

IP : 175.125.xxx.20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병원수발이
    '23.9.5 3:57 PM (116.34.xxx.24)

    진짜 아깝네요
    세상에 문상을 안오다니 충격

  • 2. ....
    '23.9.5 3:58 PM (221.157.xxx.127)

    며느리 부려먹을때만 가족이네뭐네하고 정작 며느리아파 수술할때 시가에서는 아는척도 안합디다.ㅎ

  • 3. 문상은
    '23.9.5 4:03 PM (175.199.xxx.119)

    남편분이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 4. ..
    '23.9.5 4:09 PM (116.121.xxx.209)

    어른들 연세 있으셔서 다른 지역 문상 못 가시는 경우 더러 있는데..시형제가 어찌 문상을 안올 수 있나요? 이해 불가.
    대단한 집구석이네요.

  • 5.
    '23.9.5 4:10 PM (106.101.xxx.76) - 삭제된댓글

    어차피 남보다 못한것들 ㅎㅎ 부려먹히지말아야되요. 시모 건강검진 하니 남편이 맞벌이 하는 저에게 전화 해보라는데 안했죠. 시모 자기 병원 혼자 다닌다더라고요. 시모가 남편에게 말 흘린거죠. 며느리 이용하고 싶어서. 자기 딸이 있는데. 자기 아들 딸 편하게 하려고 감의 집 딸 이용하려고. 돈 좀 뜯어보려하고 남보다 못한것들이에요. 언제까지 봐야하는건지.

  • 6.
    '23.9.5 4:11 PM (106.101.xxx.76)

    어차피 남보다 못한것들 ㅎㅎ 부려먹히지말아야되요. 시모 건강검진 하니 남편이 맞벌이 하는 저에게 전화 해보라는데 안했죠. 시모 자기 병원 혼자 다닌다더라고요. 시모가 남편에게 말 흘린거죠. 며느리 이용하고 싶어서. 자기 딸이 있는데. 자기 아들 딸 편하게 하려고 남의 집 딸 이용하려고. 돈 좀 뜯어보려하고 남보다 못한것들이에요. 언제까지 봐야하는건지.

  • 7. 원글
    '23.9.5 4:12 PM (175.125.xxx.203)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당신들이 안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억지로 오라고 하냐고
    돈 다시 보내라고 시켰는데
    그럼 정말 싸우자는 얘기인거라고 그러지말자고...
    제 남편이 좀 그래요
    시끄러워지는거 싫고 남에게 싫은 소리 하는것도 싫어하고
    본인이 참고 마는 스타일

  • 8. 은혜를
    '23.9.5 4:17 PM (114.205.xxx.84)

    원수로 갚는군요.
    전주서 서울이면 기차타도 세시간이면 오는 서울인데 사돈상에 문상 안하는 집. 전주 양반이라 했는데 아니네요. 명절이 오든 병원을 오든 움직이면 님이 바보예요. 그리고 동서들. 혹시라도 보면 동기간 부모님상엔 가는게 예의입니다.

  • 9. ㅇㅇ
    '23.9.5 4:21 PM (106.101.xxx.91)

    자기 몸 위해 서울 빅5 갈 때만 가까움…

  • 10.
    '23.9.5 4:28 PM (1.235.xxx.138)

    진짜 징글징글하네요
    못잊을듯.
    추석에 가지마요 시집에 잘할필요가 없어ㅛ
    나두 시모 간암걸렸을때 병원에 반찬해나르고 수발든거 완전 후회.
    지금은 발끊음,.아직도 잘 살아있음 시모ㅓ

  • 11. 원글
    '23.9.5 4:31 PM (175.125.xxx.203)

    헐... 전 생각도 못했네요
    빅5도 서울 맞네요... 장례식장보다 더 먼 병원이었는데...
    항암치료 받느라 2주에 한번씩 서울 왔었거든요
    정말 너무 하셨네요 당신들 병원은 내새끼 남에게 맡겨가며
    시아버지 살린다고 쫓아다녔는데...

  • 12. 추석
    '23.9.5 4:40 PM (211.243.xxx.141)

    다가온다고 맘 불편할 필요 전혀 없어보이는데요?
    가면 바보죠

  • 13. ㅁㅁ
    '23.9.5 4:49 PM (211.51.xxx.77)

    앞으로도 병수발 받을일 많을텐데 앞으로라도 하지마세요

  • 14. 시모
    '23.9.5 5:05 PM (39.117.xxx.170)

    저 한테 친정애기 한거 들으면 놀래 기암하실꺼에요 그후로 안보고 삽니다

  • 15.
    '23.9.5 5:31 PM (1.235.xxx.169)

    시댁은 무슨 시댁인가요. 시가라고 하세요. 존댓말이 아까운 족속이네요

  • 16. 1589632
    '23.9.5 5:37 PM (121.138.xxx.95)

    명절때 가지 마시구요.다음에 우연히 만나면 면전에 대고 말하세요.우리 아버지 장례식때 왜 안오셨냐구.뭐라 그러나 이야기하세요.왜냐면 말안하면 모르거든요.

  • 17. 원글님에게
    '23.9.5 5:44 PM (211.250.xxx.112)

    명절은 없어요. 남편이 뭐라고 하면 글에 쓰신거 조근조근 다 말하시고 그래도 뭐라하면 니가 사람이냐고 쏴주세요.

  • 18. 뭐였더라
    '23.9.5 6:02 PM (211.178.xxx.241)

    글 삭제 하지 마세요
    동서들이 봐야죠
    님이 왜 속상한 지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

  • 19. 원글
    '23.9.5 6:13 PM (175.125.xxx.203)

    형제들도 한번도 시아버지 항암치료 정기검진 모시고 온 적이 없어요... 수술할때도 한번도 그자리에 없었어요
    입원 퇴원때만 차로 모시고 끝!
    교대 한번을 안해주더라구요

  • 20.
    '23.9.5 6:14 PM (74.75.xxx.126)

    시아버지 간병한다고 시댁에 들어가서 살고 있었거든요.
    저한테 온갖 짜증 다 부려도 다 참고 남편한테 얘기하면 아버지가 아프셔서 그러니까 받아주라고.
    그러다 제가 허벅지에 종기가 생기고 염증이 심해졌는데 참다가 응급 상황이 되어서 수술 받으러 갈 일이 생겼는데 차를 못 쓰게 하더라고요. 고약한 늙은이. 왜 그렇게 심술을 부렸을까요. 돌아가신 다음에 눈물 한 방울 흘리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 21. ㅡ.ㅡ
    '23.9.5 6:27 PM (39.7.xxx.43)

    똑같이 해주면 됩니다.
    시부 시모상일때 친정식구들한테 말도 꺼내지 마세요
    상중인거 알릴 필요도 없음

  • 22.
    '23.9.5 10:11 PM (210.96.xxx.72)

    시부모란것들 인간도 아니네요
    세상에 얼마나 무식하고 지능이없으면
    사돈문상을 안올까요?
    저기 우주에 사는것도 아니고
    시가것들 인간취급말고
    남편 족치세요.
    한번은 말하세요
    내 무모 문상안온 니부모들에 대해

  • 23. 남편이사과해야
    '23.9.5 11:02 PM (108.41.xxx.17)

    님에게 남은 생애 내내 미안해 해도 부족합니다.
    진짜 그런 시부모... 사람도 아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1083 국회도서관 전문가정보테이터베이스 등록 하신분 바니니 2023/09/05 251
1501082 국민연금 추납할까요? 5 .. 2023/09/05 3,113
1501081 닭볶음탕 소스로 장어를 요리해도 될까요? 1 질문 2023/09/05 468
1501080 눈썹이 휘날리게 반찬을 만들었어요 8 애공 2023/09/05 2,799
1501079 우종학ㅡ교사들이 그렇게 많이 모인 이유 7 ㄱㄴ 2023/09/05 2,971
1501078 10년후 인구가 급속히 준다는데 11 ㅇㅇ 2023/09/05 5,607
1501077 우울증 이면 계속 자고 싶나요? 5 ... 2023/09/05 3,128
1501076 배를 구입했는데요 싹이 나 있어요 가을저녁 2023/09/05 744
1501075 해변걷기 중인데 올바른 걷기자세 알려주세요 2 조언 2023/09/05 716
1501074 집 선택할때 우선순위 뭐세요~~? 24 살아보니 2023/09/05 4,467
1501073 에버랜드에서 탔던 놀이기구인데요 7 ㅇㅇ 2023/09/05 1,535
1501072 써마지 리프팅을 받아볼까 1 리프팅 2023/09/05 1,464
1501071 형제 자매한테가장 고마운 점이 여러분들은 뭐예요.??? 18 ... 2023/09/05 3,718
1501070 요즘 젊은 학생들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여유가 없나봅니다.. 117 ........ 2023/09/05 12,985
1501069 원래 더우면 숨찬가요? 4 건강이상? 2023/09/05 1,421
1501068 서향집인데 겨울엔 따뜻한가요? 20 신축 2023/09/05 2,759
1501067 영재발굴단 뮤지컬영재가 서울대의대갔대요 5 ㅇㅇ 2023/09/05 5,308
1501066 송중기 아기는 딸이에요? 1 293949.. 2023/09/05 5,632
1501065 오염수 방류 반발한 후쿠시마현 어민들의 소송 오염수아웃 2023/09/05 605
1501064 장어. 5마리 2만원이면 가격 좋은건가요~~? 6 마트 2023/09/05 1,377
1501063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김학의 사건’ 재정신청 기각했다 6 ... 2023/09/05 732
1501062 육사 홍범도 흉상 철거 주도자, 국정교과서 집필 ‘뉴라이트’ 나.. 9 ........ 2023/09/05 2,050
1501061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 3 000 2023/09/05 1,179
1501060 교대가려고하는데요, 과학선택을 해야하나요? 7 ㅇㅇ 2023/09/05 1,253
1501059 국책연구기관 4곳 “오염수, 국민건강 위협”…정부는 비공개 3 .. 2023/09/05 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