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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정이 있으면 공허하지 않나요?

ㅇㅇ 조회수 : 3,408
작성일 : 2023-08-21 23:08:31

40대초 미혼입니다 무남독녀이고 혼자산지 10년 되었어요

부모님도 저에겐 의지가 되는 분들은 아니였네요

아빠는 이제 안계시고 원래도 나약했지만 나이 먹고 더 나약해진 혼자사는 엄마

엄마도 참 안쓰럽지만 고집도 너무 쎄고 사람을 너무 지치게 하는 사람이라 선을 그어 산지도 오래됐습니다. 필요없는 연락은 안하고 연락도 안받구요 불쌍하고 안쓰럽지만 제 삶이 무너져서 안되겠더라구요

가끔 뭔 일때문에 만나면 그렇게 아프다는 소리만 합니다

만나고 오면 며칠간 또 우울합니다

나이가 돌아가실수도 있는 나이이지만 그럴 경우를 대비해 마인드 컨트롤을 합니다. 

근데 때론 너무 무섭습니다

의지를 할 형제, 친척, 친구, 가족이 아무도 없다는게...

저도 사업을 혼자 하면서 젊은 여자로 빽업도 없이 세상과 맞써 살아간다는게 때론 버겁지만 어쩔수 없으니 잘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끔 오늘 같은날 마음이 무너질꺼 같을때가 있네요

아무한테도 기댈곳이 없고 말할곳이 없고

한다고 해결되는건 아니지만

결국 누구도 본인 문제는 본인이 해야하는게 맞지만

그냥..나에게도 가정이 있다면 가족이 있다면 든든한 형제나 부모가 있다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날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없는걸 있다고 생각해봤자 더 결핍감만 들겠죠

 

난 남편이 남친이 형제가 가족이 친구가 든든한 부모가 없는데

만약에 있다면 더 든든했을까요?

 

IP : 112.152.xxx.6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8.21 11:12 PM (211.106.xxx.248)

    님 강한 분 같아요.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본인 마음을 잘 잡으시네요.
    형제가 있었다면 든든할 수도 있지만 짐이 될수도 있지요.
    없는 것을 생각하기보다 지금도 잘하고 있다 다독이세요.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결혼해서도 잘 산다잖아요,
    지금도 조금은 버겁지만 혼자서 잘 해내고 있으니
    좋은 삶의 동반자를 만나게 된다면 더 삶이 풍요로워질 거예요.

  • 2. 남편도
    '23.8.21 11:24 PM (223.38.xxx.147)

    남편도 남편 나름이겠죠
    좋은남편과 사는 사람은 위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맨날 부인한테 소리나 질러대고 욕이나 퍼붓어대면
    뭐가 의지가 되고 위안이 되겠어요.
    빨리 도망이나 가고 싶고 차라리..지금 원글님처럼 사는게 좋죠.

  • 3. 결혼
    '23.8.21 11:33 PM (221.151.xxx.122)

    저는 일찍 결혼하고 출산을 했어요
    아이 둘 낳고 살면서 즐거운 날도 힘든 날도 많았어요
    아이 키우며 무척 괴롭고 힘들땐 자격도 안되는 내가 아이를 낳아 키우느라 모두가 고생이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래도 시간은 흘러 아이들도 다 크고 큰 탈없이 살고 있네요
    지금은 남편과 아이들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예요
    그런데 저는 비혼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만 본인이 비혼의 삶에 만족한다면요
    그렇지만 원글님은 의지하고 함께 할 가족을 원하고 필요로 하시는것 같아요
    40초반이시면 아직 기회가 충분한것 같으니 좋은 사람 만나시도록 자연스레 만남의 기회를 열어보시는게 어떨까요?
    인연이라는게 억지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언제든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 보시면 어떨까요?
    나이들수록 혼자보다는 둘이 덜 외로운것 같아요
    안정되고 따뜻한 삶이 되시기를 원글님 응원해요~

  • 4. ....
    '23.8.21 11:34 PM (112.154.xxx.59)

    맞아요 형제도 형제 나름 남편도 남편 나름 자식은 말그대로 복불복입니다. 무남독녀라고 하시니 울딸 생각나서 짠하네요. 형제와 가정있어도 공허는 아니지만 외로워요 그냥 나자신을 잘 챙기면서 활동적으로 사세요. 어찌보면 나자신만 챙기면 되는 삶이 기혼들은 부럽기도 하거든요. 남편과 자식걱정에 더 힘든 기혼들도 많아요. 모든 선택에는 희생이 따른답니다

  • 5. ..
    '23.8.21 11:40 PM (182.220.xxx.5)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사람이니까요.
    친구도 사귀시고, 남친도 사귀세요.
    종교생활도 해보시고 동호회도 나가보세요.
    너무 빨리 친해지는거 조심하시고요.
    천천히 자신을 오픈하세요.

  • 6. 케바케
    '23.8.22 12:33 AM (220.83.xxx.33)

    이혼하지 못해 사는 집, 아이들을 낳지 않았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후회되는 집

    서로가 소울메이트인 집, 아이들만이 희망인 집

    천차만별이예요.

    가족이 님 발목 잡을 수도 있고 님이 살아가는 희망이 될 수도 있어요.

  • 7.
    '23.8.22 12:34 AM (175.113.xxx.252)

    가족은 힘이 되는 사람이 있고 짐이 되는 사람이 있어요

  • 8. 인간
    '23.8.22 1:12 AM (116.125.xxx.21) - 삭제된댓글

    인간은 근본적으로는 외로운 존재 같아요
    가족이 있으나 없으나 결국음 혼자이고 스스로 잘 존재해야 하죠
    부모 형제 자식 그리고 남편과 그로 인해 굴비같이 엮인 시가쪽 사람들로 인해 내 삶이 피폐해진 기혼들도 믾아요
    물론 행복한 분들도 믾으시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죠
    오는건 순서가 있어도 가는건 순서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 당장 내일 일을 알수 없는 삶인것 같아요.
    원글님 글을 읽어보니
    자기성찰이 잘 돠고 생각이 깊은분 같이 느껴지는데요
    하루하루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 9. 인간
    '23.8.22 1:15 AM (116.125.xxx.21)

    인간은 근본적으로는 외로운 존재 같아요
    가족이 있으나 없으나 결국은 혼자이고 스스로 잘 존재해야 하죠
    골치 아픈 부모 형제 자식 그리고 남편과 그로 인해 굴비처럼 엮인 시가쪽 사람들로 인해 삶이 피폐해진 기혼들도 많아요
    물론 행복한 분들도 믾으시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죠
    오는건 순서가 있어도 가는건 순서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 당장 내일 일을 알수 없는게 삶인것 같아요.
    원글님 글을 읽어보니
    자기성찰이 잘 돠고 생각이 깊은분 같고
    내면이 강하게 느껴지는데요
    하루하루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 10. ..
    '23.8.22 4:01 AM (99.228.xxx.15)

    공허하죠.
    그래도 가족이 있다는건 기댈데 있고 같이 얘기나눌 상대가 있는거구요.

  • 11. 사람은
    '23.8.22 7:13 AM (58.231.xxx.12)

    나이들수록 사람과 함께해야 덜 심심해요
    사람들과 같이 보낸후 혼자있는시간은 너무 좋거든요
    적극접으로 긍정성과오픈마인드로 사세요 기회를 만들고주위에 좋은사람 소개도시켜달라하세요
    제주위 동생친구들도 40넘어 만나서 처음엔 못살겠다하더니 지금은 조용히잘살아요 적당한사람 만나보세요 주위친구든 조언도 적극적으로 수렴

  • 12. 다인
    '23.8.22 7:47 AM (121.190.xxx.106)

    40이면 아직 늦지 않았어요. 이성을 만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보시면 어떨가요. 남편과 형제자매가 있다고 해서 삶이 충만하거나 덜 외롭거나 그런 건 아닌거 같아요. 하지만 무슨 이름이 붙은 날마다 서로 축하해주거나 시간을 보내거나 기쁜 일 슬픈 일 아무런 사심없이 나눌 수 있는 관계는 많을 수록 삶이 풍요롭긴 하잖아요. 이 나이대가 친구들이 많아도 각자 애키우고 사는데 바빠서 소원해질 타이밍인거 같아요. 결혼을 했더라도 뭔가 헛헛하고 외롭고 그런 시기인건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 같습니다. 여지껏 홀로 사업도 일구시고 열심히 살아오셨으니 인생 2막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동호회나 취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자꾸 나가서 사람들과 부딪히고 만나야 활력도 생기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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