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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복 없는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봄날이간다 조회수 : 7,350
작성일 : 2023-05-09 17:29:38
제목이 참 철없는 질문이죠.
가끔 여기서 제목에 부모복 이라는 글자가 보이면 클릭도 안했는데,
요새는 부모님때문에 제 마음이 힘들어서 그런지 부모복이라는게 있나보다..
싶어져서 여쭈어요.

그 스토리 가타부타 다 쓰자면 끝이 없고,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컸다는 사실보다 
부모님이 돈때문에 싸우고, 많이 못배우셔서 그런지 가끔 상식밖의 모습들을
보게 될 때도 많았고, ..... 아빠는 몹쓸 정도의 술주정과 폭력성이 정말 크게 
상처로 남은 것 같아요. 
저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 편이라 웬만한 것은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아이를 키우면서부터는.. 내가 부모가 되어서 그런지...
옛날 기억이 가끔은 놀랄정도로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ㅠㅠ

그러다가 제 마음안의 상처들이 부모님으로 인해서 조금씩이라도 건드려지면
정말 미친사람 처럼 변하네요... ㅜㅜ 마음이 진정이 안되요.
근데 엄마는 뭐 그런 일을 아직도 기억하냐고 하시네요.
생각해보면 가정안에서 엄마가 가장 큰 피해자였는데, 
그래서 저를 이해할 줄 알았는데 아빠 미워하지말라네요 변했다고요 ㅎㅎ

암튼 표면적으로는 왕래도 자주하고, 아주  잘지냅니다. 
남편도 친정에 잘하고요.

다행이라면 저는 정말 저랑 잘 맞는 남편과 살고 있어요.
가끔은 이런 일상이 내게 꿈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정하고 착하고 좋은 성품의 남편과 육아도 함께 하면서 잘 지내요.
시댁은 말할 것도 없고 상식적이고 좋은 성품 어르신들이구요.
그래서 저희 집과 많이 비교가 되고 가끔은 그런 가정에서 사랑 듬뿍 받고 큰 
남편이 참 부럽네요.

부모가 형편없는 모습을 가졌을 때, 커서 결혼하고 나도 가정을 이루면
자유로워질 줄 알았는데
죽어야 끝날 관계라는걸 이번에 깨달았어요.
어쨌든 가족이라서, ....  
물론 좋을 때도 있고, 감사할 때도 있는데
한번 부딪히면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바닥을 치고 사라지고 싶어져요.

부모복은 이제 어쩔수 없구나 어떻게 극복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래, 이보다 더 나쁠수 있었어...라고 생각하니 위안이 되었어요.
최악은 아니라고요.

유치할 질문 일수 있겠지만,
부모복이 없다고 여기시는 분들은 
그 마음 어떻게 극복하고 사시나요??..,,,

그리고 그런 상처들은 어떻게 치유하셨나요?....

교과서 같은 말이겠지만, 과거의 나를 인정하고 그때의 나를 위로하고,
지금은 내가 더 크고 당당하고 따뜻한 어른이 되었기에
과거의 나를 만나서 안아주면 되는걸까요...? ㅠㅠ



IP : 39.113.xxx.159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3.5.9 5:32 PM (118.235.xxx.132) - 삭제된댓글

    제가 쓴 글인줄..
    저도 좋은 남편 만났지만 부모와의 기억은 여전히 지긋지긋하구요
    걍 빨리 돌아다가셨음 좋겠는데 오래도 사네요
    싸패라고 해도 할말없음
    부모같지 않은 부모도 많으니

  • 2. ㅡㅡ
    '23.5.9 5:32 PM (211.55.xxx.180)

    내 복은 내가 만든 다는 생각으로
    더 범생이로 살았어요

    강박이 좀 있어요

  • 3. 그냥
    '23.5.9 5:34 PM (14.32.xxx.215)

    내 팔자다 하고...포기
    옛날일 떠올릴땐 시대보정도 좀 하시구요
    전원일기 보면 그 다복한 김회장도 부인뺨때리고 아들 대학 안보내고 하잖아요
    그냥 그런 시절이었어요
    안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부모 아닌걸 어쩌겠어요 ㅠ

  • 4. ㅎㅎ
    '23.5.9 5:34 PM (14.36.xxx.206) - 삭제된댓글

    부모에게 관심 없음 기본 도리만함
    감정적으로 분리가 잘되서 오히려 장점도 있음 웃프네요ㅠ

    다행 착하고 잘맞는 남편 만나서 사니 다행
    한번씩 울화가 올라오지만 애써 다른생각함.

  • 5. ..
    '23.5.9 5:36 PM (14.32.xxx.34)

    죽어야 끝날 관계라는 말 맞고요
    나이 들어도 끝까지 변하지 않는 모습에 더욱 실망해서
    마음을 딱 접었습니다
    전처럼 살갑게 안하죠

  • 6. 영통
    '23.5.9 5:40 PM (106.101.xxx.125)

    지금 내가 가진 복들을 생각하고
    부모복 있었다면 그 복들이 없었을거라고 정신승리

  • 7. ...
    '23.5.9 5:41 PM (123.142.xxx.248)

    대학 졸업하자마자 결혼했어요.지긋지긋했어요.
    가난하고 사업망하고 그런 아빠를 끝없이 미워하고.
    노답이었는데..저도 좋은 남편과 편안한 시댁만나서 초년박복은...극복한거 같은데
    친정은 점점 더 기울어져가서 계속 일해요.정말 일은 놓고 싶고..지긋지긋한데
    제가 그렇게 염치가 없진 않나봐요. 벌수있을때까진..벌자 싶어서...노력중입니다.

    기본만 하고 싶어요.
    그것도 힘들어요.

  • 8. 저도
    '23.5.9 5:41 PM (113.199.xxx.130)

    제 사주팔자가 그리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제 팔자가 좋았음 부모형제 뭐 그렇게 만났겠어요

    부모복으로 살 나이는 이미 지났고
    남편복 이라도 좋으면 아이고 하나님 땡큐가 베리망치여요~~~하며 사세요

    불쑥 욱 하고 올라오면 뭐 어쩔거에요
    나이들고 늙어가는 부모랑 한판 붙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현실만족 하며 사세요
    지나간것은 지나간대로 두시고요

  • 9. 상담
    '23.5.9 5:42 PM (119.203.xxx.253)

    정신과의사한테 주1회 심리상담받고
    그 분덕에 큰 도약이 있었네요
    그 선생님과 그 선생님을 소개해준 분이 인생의 은인이에요
    그렇게 시작해서 점차 다른 마음공부도 하고 해서 한 십오년 걸렸어요

  • 10. 제 친구의 경우
    '23.5.9 5:46 PM (220.78.xxx.44)

    부모님한테 진정성 있는 사과 받아냈어요.
    사과하라고 요구한지 거의 10년만에 받았어요.
    꾸준히 정신과 다니면서 약도 먹고 상담 치료도 했어요.
    그리고 잘 안 만나더라고요. 부모님과 감정 교류를 더이상 하질 않으니 괜찮아지더래요.

  • 11. 그래도
    '23.5.9 5:48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배우자 잘 만났으면 그걸로 상쇄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나봐요.
    이성에 대한 환상도 꺼지던데요.

  • 12. 그래도
    '23.5.9 5:50 PM (223.62.xxx.55)

    원글님은 지금의 감정을 어머니깨 표현하사고 화를 내시네요. 그러면 남편과 자녀에게는 감정을 폭발하지는 않으시죠.
    저의 옆지기는 그감정을 자신의 부모 형제들에게는 표현하지 못하고
    아이들과 아내에게 가끔 바보같은 이해할 수없는 폭언들 …
    원글님 그러지 마세요.

  • 13. 출생이
    '23.5.9 5:51 PM (112.167.xxx.92) - 삭제된댓글

    부모를 만나는 첫 스타트인데 부모가 막장이면 재수없이 태어난거죠 내가 재수가 너무 없나보다 하고 전에 글썼

    누군 준재벌 재벌집에 출생하고 서민이라도 상식적인 부모 밑에 출생하는거 사실 운임 이런사람들은 감사한줄 알아야됨
    어느 부모에게 출생하냐 자기 선택이 아니잖음 그럼 누가 정했나 지맘대로 우리가 알길은 없어 답답한거고 그러니 답답한 맘에 운 재수가 없나보다 하는 말이 나오는거고

    울집구석은 마눌이 철저히 백수한량 쓰레기남편놈에게 철저히 이용 당했 여자가 생계며 집안일이며 2잡을 뛰고 그남편놈에게 절절거리고 자기가 번돈 한푼도 자기명의 없이 그놈에게 싹다 받치고ㅉ 미인이면 뭐하나요 대가리가 안되 쓰레기놈을 구분도 못하고 작업이나 당했으니 죽을때까지

    그종자가 마눌을 싹 작업 하고 자식들 중에 만만한 막내딸을 작업하려고 갖은 가스라이팅을 하고 1억 뜯겼다가 찾았어요 소송으로ㅋ

    결혼해 죽을때까지 마눌을 생계에 내몰고 작업한 돈으로 지는 100세를 바라보고 편하게 살다 뒤졌ㅉ 부모니 형제니 하는 단어 자체가 내겐 너무 생소하잖아요 사실 그것들을 그런 단어로서 인정하지 않음 치열하게 소송전까지 했구만

  • 14. 시댁이라도
    '23.5.9 5:51 PM (112.186.xxx.86) - 삭제된댓글

    성품좋으신게 어디에요.
    저는 시댁 친정 둘다 꽝이라....포기했어요

  • 15. 부모복
    '23.5.9 5:56 PM (106.101.xxx.123)

    부모복 없는데 좋은 남편 만나신거 행운인거에요
    그냥 감사하며 사세요
    부모복이 남편복으로 이어지는게 대부분이에요
    사람보는 눈도 안생기고 가정환경이 그러니 연이 닿을 사람도 안생기고 설사 연이 닿았어도 좋은 사람 만나기 어려워요

  • 16. 그래도 님은
    '23.5.9 5:56 PM (112.167.xxx.92) - 삭제된댓글

    반전이 있잖음 남편 시가 상식적인 사람들이라고 하니 영 재수가 없는건 아니네요 나 보단

    막장 친정이야 뭐어 멀리 떨어져 거리 두면 되는걸 여서 내가 젤 막장 부모 뒀을껄요 원탑일 듯ㅋ 아니 좋은걸로 원탑을 해야지 재수없는 걸로 원탑이 왠말이래요 어이없는거죠

  • 17. ...
    '23.5.9 5:58 PM (211.36.xxx.102) - 삭제된댓글

    최악은 아닌게 위로가 되신다고 해서 제 스토리 풀어드리려다가 눈물 나서 백스텝 합니다 ㅜㅜ

  • 18. ...
    '23.5.9 5:58 PM (106.102.xxx.26)

    인격장애 친정엄마. 만나면 힘들어요. 가능하면 대화도 안 하고 만날 기회 최소화합니다. 전화도 안 하죠.

    정말 피치못할 때에만 전화하는데 전화하자마자 첫마디가 전화안하는거 타박. 못들은 척 하고요.

    어버이날이라고 만났는데 자기자랑하느라 자식들에게 상처주는 얘기 아무렇지도 않게 하네요.

    자기가 아파트를 어떻게 샀는지. 어쩌구 저쩌구. 그 아파트 돈도 없이 사 놓고 대학다니는 저한테는 용돈 한푼 주질 않아서 제가 벌어서 대학다녔는데. 저는 그때 아빠가 진짜 돈을 못 벌어 오셔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구요.

    돈달라는 소리 하기 싫어서 졸업사진도 거지꼴을 하고 찍었는데.. 비위가 뒤틀려서 그 아파트얘기 내 앞에서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한 마디 했다가 난리가 났었어요. 동생도 뭐라하니 동생보고 너는 안 낳고 싶었는데 낳았다고 하질않나. 상고나 보낼걸 대학 보내준거 어딘줄 알고 난리냐고. 어버이날이면 막 그래도 되나요. 그 대학보낸 딸년들 시집갈때 뜯어낸 돈으로 (돈 준게 아님. 뜯어냄) 땅 사놓고 나중에 죽으면 물려줄테니 싸우지 말래요. ㅋㅋㅋㅋ

    모시고 가던 차에서 내려서 버스타고 간다고 하는데 냅뒀어요. 우리 자매 둘다 당분간 신경 안써도 돼서 좋네요. 받은게 하나도 없어서 차라리 좋아요.

  • 19. 좋은남편
    '23.5.9 5:58 PM (124.49.xxx.188)

    만났으면 감사해야죠.. 인간관계도 돈처럼 그런가봐요..만족이 없나봐요.. 좋은남편 좋은자식있으면 좋은친구 부모 형제도 다 부럽고...그거 갖추면 사돈의 팔촌까지도 부럽고...인간의 욕망은 끝이없다!!!

    전 박찬욱 감독 위키피디아보니 또 부럽더군요... 화곡동에서 비디오가게 했다고 해서 그냥 그런집 자식인가 했는데
    아버지는 교수 큰아버지는 검사네요..

  • 20.
    '23.5.9 6:01 PM (211.36.xxx.104)

    있는 복에 만족해야죠. 다 주진 않으시더라구요. 불행한 가정 어쩔수 없이 유지하는분들도 많거든요.어쨌든 불행은 과거고 행복은 현재니 그냥 행복하시면 됩니다

  • 21. ...
    '23.5.9 6:01 PM (110.13.xxx.200)

    못가진거에 미련 갖지 말고 가진거에 감사해야죠.
    기본 원리만 생각하면 그래도 살만한거에요.
    그것도 못가진 사람들이 있으니까..
    미련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죠.
    생각하고 고민한다고 달라지나요.
    치유는 이미 좋은 남편 만난데서 어느정도 된거고
    부모가 바뀌지 않는데 완전한 치유는 없죠.
    상처나면 자국남듯 그대로 갖고 가는거라고 생각해요.

  • 22. 46
    '23.5.9 6:04 PM (124.50.xxx.74)

    안보는 게 치유이고 평화라는 걸 깨달았어요
    도움없이 밀어내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계속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왜 다가오는지 모르겠지만

  • 23. 어릴때부터
    '23.5.9 6:04 PM (222.239.xxx.66) - 삭제된댓글

    그게있었어요. 돈많이벌고 직업좋고 그런미래보다
    맘편한하루하루를 보내는 삶을살고싶다ㅎㅎ 저희집도 아빠때문에 매일이 불안했다보니..
    그래서 결혼도 나와정말 잘맞는사람.
    욕x 술x 뭔가 마음을불안하게하는요소가 조금이라도 없는 사람. 그런사람이 좋아보이더라구요. 남편 착하고 시댁도 정말 상식적이고 좋은분들이세요.
    아빠는 똑같이살다가 엄마가암으로돌아가시니 그때부터 원래 친구도없는 사람인데 더 외로워지고(저도 독립한후 결혼) 4식구살던아파트에서 혼자 10년째 살고있으니 많이 유해지더라구요. 나도 자기가족이아니고 사위네가족이다 이런생각이 드는건지..(원래 지인이나 손님한테는 엄청 잘했음. 가족한테는 진상이고)
    떨어져살기 10년정도되니 그제야 옛날의아픔이 조금씩 옅어집니다. 육아의 기쁨과 바쁨에 잊혀지는것도 있구요.

  • 24. 46
    '23.5.9 6:04 PM (124.50.xxx.74)

    계속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싶습니다

  • 25. 어릴때부터
    '23.5.9 6:05 PM (222.239.xxx.66) - 삭제된댓글

    그게있었어요. 돈많이벌고 직업좋고 그런미래보다
    맘편한하루하루를 보내는 삶을살고싶다ㅎㅎ 저희집도 아빠때문에 매일이 불안했다보니..
    그래서 결혼도 나와정말 잘맞는사람.
    욕x 술x 뭔가 마음을불안하게하는요소가 조금이라도 없는 사람. 그런사람이 좋아보이더라구요. 남편 착하고 시댁도 정말 상식적이고 좋은분들이세요.
    아빠는 똑같이살다가 엄마가암으로돌아가시니 그때부터 원래 친구도없는 사람인데 더 외로워지고(저도 독립한후 결혼) 4식구살던아파트에서 혼자 10년째 살고있으니 많이 유해지더라구요. 딸도 더이상 자기가족이아니고 사위네가족이다 이런생각이 드는건지..(원래 지인이나 손님한테는 엄청 잘했음. 가족한테는 진상이고)
    떨어져살기 10년정도되니 그제야 옛날의아픔이 조금씩 옅어집니다. 육아의 기쁨과 바쁨에 잊혀지는것도 있구요.

  • 26. 어릴때부터
    '23.5.9 6:06 PM (222.239.xxx.66)

    그게있었어요. 돈많이벌고 직업좋고 그런미래보다
    맘편한하루하루를 보내는 삶을살고싶다ㅎㅎ 저희집도 아빠때문에 매일이 불안했다보니..
    그래서 결혼도 나와정말 잘맞는사람.
    욕x 술x 뭔가 마음을불안하게하는요소가 조금이라도 없는 사람. 그런사람이 좋아보이더라구요. 남편 착하고 시댁도 정말 상식적이고 좋은분들이세요.
    아빠는 똑같이살다가 엄마가암으로돌아가시니 그때부터 원래 친구도없는 사람인데 더 외로워지고(저도 독립한후 결혼) 4식구살던아파트에서 혼자 10년째 살고있으니 많이 유해지더라구요. 딸도 더이상 자기가족이아니고 사위네가족이다 이런생각이 드는건지..
    (원래 지인이나 손님한테는 엄청 잘했음. 가족한테만 진상)
    떨어져살기 10년정도되니 그제야 옛날의아픔이 조금씩 옅어집니다.
    육아의 기쁨과 바쁨에 잊혀지는것도 있구요.

  • 27. ㄱㄱ
    '23.5.9 6:07 PM (211.234.xxx.216)

    저는 아빠랑은 절연했어요.
    부모님 이혼하셔서 가능한거긴한데,
    아빠랑 연락하면 그때의 기억들이 자꾸 소환되더라구요.
    여전히 술마시면 정신못차리기도 하구요.

    저도 결혼도 잘했고 저 스스로도 열심히 살아서 남부럽지않게 괜찮은데,
    친정이 워낙 별로라 컴플렉스가 한켠에 있긴한거같아요.
    그냥 자주 소소히 행복하려 하고, 누구나 조금의 상처나 사연은 있더라구요.
    그때의 상처가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준거라 생각하려 해요...

  • 28. ..
    '23.5.9 6:18 PM (118.235.xxx.197)

    극복 못했어요

  • 29.
    '23.5.9 6:20 PM (106.101.xxx.111)

    전생에 무슨죄가 그리 많았길래 이생이라도 빚다갚고 좀넉넉하고 행복하게 살다가자
    그들도 괴롭다 늙어서 라고 스스로 다잡고 위안합니다

  • 30. 하...
    '23.5.9 6:20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ㅆㄹ기들...

    저는 로또 1등 당첨되면 다 딜릿 될 것 같아요.
    부모 잘만나는 확률보다도 훨훨 희박한 낙타바늘귀 천복이잖아요.

    쩝. 쓰디쓴 커피나 한 잔 마셔야겠어요.

  • 31. 하...
    '23.5.9 6:21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ㅆㄹ기들...

    저는 로또 1등 당첨되면 다 딜릿 될 것 같아요.
    부모형제 잘만나는 확률보다도 훨훨 희박한 낙타바늘귀 천복이잖아요.

    쩝. 쓰디쓴 커피나 한 잔 마셔야겠어요.

  • 32. 하...ㅆㄹㄱ들..
    '23.5.9 6:21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저는 로또 1등 당첨되면 다 딜릿 될 것 같아요.
    부모형제 잘만나는 확률보다도 훨훨 희박한 낙타바늘귀 천복이잖아요.

    쩝. 쓰디쓴 커피나 한 잔 마셔야겠어요.

  • 33. 하...ㅆㄹㄱ들..
    '23.5.9 6:27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갑자기 떠올라서 갑갑해지네요.
    저는 로또 1등 당첨되면 다 딜릿 될 것 같아요.
    부모형제 잘만나는 확률보다도 훨훨 희박한 낙타바늘귀 천복이잖아요.

    쩝. 쓰디쓴 커피나 한 잔 마셔야겠어요.

  • 34. ㅡㅡㅡㅡ
    '23.5.9 6:52 PM (223.33.xxx.206) - 삭제된댓글

    좋은 남편 만났다면
    남편복은 있구나 하며 만족하고 어린시절은 극복 되는게 순리인데
    그게 아직도 안된다면
    1.부모복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못난 성격이 팔자를 만든것
    2. 그 남편이 어린시절을 극복할만큼 좋은 남자가 아닌것

  • 35. 댓글
    '23.5.9 6:57 PM (221.138.xxx.121)

    달러 로긴
    그냥 님글 보고 위안돼요
    저도 힘많이들었고 내부모라 묻고따지지도못하고힘든ᆢ
    겉보기엔 말짱한가정인데요 님네처럼
    제가 엄마를 인격장애 포악스런성격 등등으로 아주싫어해요
    생각만해도 토나오는지점이 있거든요 어릴때부터했던것들 다 기억하고ᆢ
    그냥 내 태생의ㅈ근본을 끔찍하게싫어하는정신상태 자체가 괴로운거죠
    제엄마의 가장싫은건 공평히 못살게구는게아니라 순둥순둥햔 나만 들봌았다는거
    심지어 며늘앞에선 신사적임
    나만 지져대요
    그래서 밬에서보면 제가 이기적 불효녀로보여요
    저를 미워하고 잘해줬다 들봌다하면서 딸과의순탄치않은 모든것을 딸복없는것으로 퉁쳐요
    2년째안보는거로 모자라서
    머릿ㅇ속에 떠오르기만해도 싫은사람 잏어본적있어요?
    그냥 평범하기만한 엄마를 둔 사람이 최고부러워요
    싸울수도있는거져 모녀사이에
    저는 당한다는생각을 하먼서 살았어요
    그냥 죽어야 끝나는관계에요

  • 36. 글쓴이
    '23.5.9 7:04 PM (39.113.xxx.159)

    너무 답답해서 여기서 주절 글을 써볼까 고민했는데, 글쓰길 잘한 것 같아요.
    많은 댓글들이 위로가 되었어요.
    윗 댓중에 '불행은 과거이고, 행복은 현재진행형이니 행복하면 됩니다' 라고 해주신게..
    너무 와닿았어요. 지나치지 않고 자기 경험 이야기 해주신 분들, 다 안아드리고 싶어요.
    제가 극복하기 바라는 것 만큼, 다른 분들도 꼭 자유로워 지시길 기도할게요.
    그리고 223.33님, 남편을 좋은 사람만나도 극복이 안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계속 봐야하는데, 그 상처가 생각 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못난 성격이 팔자를 만든 것 이라는 말은 지나친 의견 같으시네요. 넣어두셔도 될듯 합니다.

    여튼 여기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 37. 저위에
    '23.5.9 7:12 PM (221.138.xxx.121)

    얘기도 저도있어요
    셋을 다 대학보내줬어요
    근데 그러더라구요 딸은 대학안보낼껄
    안보낸집이 일찍 돈벌어집에잘하고 그런다고 ᆢ
    늙은분도 아니심
    속마음진짜가 다저렇겠나요 ? 대학보내서 똑똑한딸만들고싶었겠죠
    그니까 들으라고저런말해요 본전치기못ㅇ한다고 ᆢ 그렇게 폭언을 하니까

  • 38.
    '23.5.9 9:23 PM (59.10.xxx.133)

    옛날엔 아쉬웠는데 이제는 인정이 되고 돈은 많이 남겨주시니
    사십년 동안 과로웠던 거 보상되는 건가

  • 39. 디리링
    '23.5.9 9:26 PM (125.180.xxx.64)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깊이 공감되고 많은 댓글들에 위로받습니다. 차 한대 사주고 어찌나 굴려먹던지 30대초까지도 굴레에서 못벗어났어요! 일주일에 몇번은 봐야하고 교회도 같이 가야하고 안가면 죄인만들고, 집에다 엄마를 가둬둔다고 윽박지르고 지금도 크게 나아지지는 않아서 마음이 너무 괴로워요… 진짜 죽어야 끝날것같습니다!

  • 40. 인연끊고 살아요.
    '23.5.9 10:15 PM (14.5.xxx.91)

    친정도 시댁도 꽝이에요.
    어른 같은 어른 하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요.
    안 보고 사니 감정기복이 없어지네요.

  • 41. ..
    '23.5.9 10:43 PM (180.69.xxx.29)

    극복은 안된다생각해요 이제와 사과 받는다고 그시절 그기억이 위안되진 않아요 복이 없었다 인정하고 사는거겠죠 그냥 생각도 뭔가 떠올리는것도 감정교차되는 상황마다 떠오르는게 습관처럼 되는 거라 생각해요 인연끊듯이 안보고 안들리면 마음이 덜요동쳐요 그냥 과거말고 현재를 산다 그런맘으로..원망이 클수록

  • 42. 복받으셨네요.
    '23.5.10 2:18 AM (116.32.xxx.155)

    다정하고 착하고 좋은 성품의 남편과 육아도 함께 하면서 잘 지내요.
    시댁은 말할 것도 없고 상식적이고 좋은 성품 어르신들이구요

    이런 남편과 아이의 사랑으로 많이 회복될 수 있어요. 럭키.
    그리고 나이가 확 들면, 미워할 힘이 없어서 생각은 덜 나요.
    참, 어른이 됐으면 부모 탓하지 마라?
    당하는 것도 강도가 다른데 그 말 참 싫어요.

  • 43. ㅋㅋㅋㅋ
    '23.5.10 9:43 AM (106.101.xxx.78)

    223.33
    진짜 못된 성격은 본인같은데 자기만 모름

  • 44. ...
    '23.5.10 1:07 PM (112.168.xxx.69)

    못난 성격이 팔자를 만든 것 이라는 말은 지나친 의견 같으시네요. 넣어두셔도 될듯 합니다.
    ㅡㅡㅡㅡㅡㅡ
    이런 공격에 의연하게 대응하시는 모습 멋있네요 원글님 부모복은 없으시지만 이미 그런 부모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이십니다.

  • 45. ...
    '23.5.10 5:20 PM (128.134.xxx.21)

    집에 도움된 거 하나도 없고, 15년전에 바람 나서 이혼한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고서는 저한테 보호자라고 전화가 오네요 ... 아빠에게 쓰는 시간도, 돈도 아까와 죽겠지만,
    나몰라라 하고 잡아떼기에는 제 맘이 약하고 ..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처럼 국가가 부여한 부모 돌봄의 의무다 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려는 중입니다... 원글님 글과 댓글들 읽으면서 더 받아들이고 있어요. 다들 고맙습니다 ㅠㅠ

  • 46. 투덜투덜 
    '23.5.10 6:28 PM (46.107.xxx.199)

    죽어야끝난다는 말... 맞는 것 같아요
    어린시절 부유했던 집안이 갑자기 망하면서 시골마을로 도피생활,
    이후 부모님의 이혼, 조부모님이 저희남매를 키워주셨는데
    알콜중독수준의 엄마는 밤마다 전화를 걸어 자는 저를 깨웠어요
    밤새 울다가 다음남 아침 퉁퉁부은눈으로 학교를 가는게 다반사였어요.
    성인이 되어 엄마와 연락을 끊고 지내다
    이종사촌언니의 연락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한동안 사이좋게 지냈어요. 지난일은 잊고...
    하지만 사람은 변하지않더군요
    본인의 인생을 모두 아빠탓, 집안이 망한 탓, 나이드니 기댈곳없으니 아빠와 다시 합치면 안되겠냐하는데
    그말을 듣고는 다시 연락을 끊었습니다.
    아빠는 엄마와 합칠생각이 전혀없는데
    본인이 기댈곳이 필요하니 독단적인 생각을 밀어부치려한거죠.
    다시 연락끊고 10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제 나이가 더 들면 엄마가 그리워질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엄마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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