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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제사 지내고 왔어요

..... 조회수 : 3,065
작성일 : 2022-03-21 01:56:47
벌써 22년째 엄마 제사를 차리고 지내네요
라면 물도 못 맞추고 계란 후라이도 못하던 둘째 딸 내가 그래도 뚝딱뚝딱 상을 차려요
아버지 나 언니 동생
늘 이렇게 지내는 제사지만
올해는 영정사진 속 엄마가 유독 참 젊어보여요
56세에 우리를 두고 갑자기 떠난 엄마
떠나고 싶어 떠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잠시라도
엄마가 왔다 갔겠죠?


IP : 110.47.xxx.24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3.21 1:57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오늘도 아빠네, 언니네, 원글님네 들르셔서 이불 덮어주느라 바쁘실겁니다. 원글님 행복하세요.

  • 2. ...
    '22.3.21 1:58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아 동생분네도 들르시는 거 잊지 않으실거고요.

  • 3. 토닥토닥
    '22.3.21 2:00 AM (59.18.xxx.92)

    윈글님 오늘은 편안한밤이 되길요. 젊으신 어머님도 우리딸 많이 이쁘네 하시리라 생각이 드네요.

  • 4. 민망하게도
    '22.3.21 2:04 AM (110.47.xxx.248)

    저만 집 근처에 독립 아닌 독립처럼 나와살고
    다 결혼은 못하고 아버지랑 형제들이 아직도 애들처럼 그냥 우리끼리 살아요
    엄마가 보면 픽 하고 웃을 것 같아요
    218 님 말씀 너무너무 감사해요
    전 이불 잘 차내니까 엄마가 아빠랑 언니랑 동생 이불 잘 덮어주고 가셨음 좋겠어요

  • 5. ...
    '22.3.21 2:23 AM (216.9.xxx.110) - 삭제된댓글

    눈물날라하네요. 너무 애매할때 부모가 돌아가시면 너무 가슴아프죠

  • 6. ....
    '22.3.21 2:32 AM (223.39.xxx.58)

    지난달에 아버지 첫기일에 제상 차려서 제사지내드렸는데 하기전엔 걱정만하다 지내고나니 뭔가 일이 잘풀리는듯 맘이 편해요
    코로나 확진되신 어머니 빨리 후유증없이 빨리 낫기 바라고
    아들이 근삼년을 백수로 지내다 첫알바자리도 구했고
    월요일엔 직장 면접가는데 좋은 결과있기를 바라고
    집을 내놨는데 아빠가 왔다가셨다면 잘되게 도와주실거예요
    저는 미신도 종교도 그닥 믿지는 않지만 저도 나중에 아이들곁에
    영혼이라도 있어 도와주고 싶네요
    아빠신곳에선 편안하실거라 믿어요
    님어머님도 잘되라 지켜주실거예요 어린나이부터 22년이나
    제사지내셨다니 대단하세요
    젊은나이에 혼자 가신 어머니 차마 발걸음 뗘지지않았겠어요
    긴시간 잘살아오신 님 대견하세요

  • 7. ....
    '22.3.21 2:33 AM (61.79.xxx.23)

    원글님 토닥토닥
    엄마는 항상 하늘에서 자켜보고 계실거에요

  • 8.
    '22.3.21 2:34 AM (14.32.xxx.215)

    많이 아프거든요
    제사는 안바래도 가족들이 똘똘 뭉쳐 잘 살아주니 고마울것 같아요
    특히 아버지 재혼안하셔서 ㅠㅠㅜㅠ
    다들 잘 지내실거에요
    왠지 제가 더 고마워지네요

  • 9. 고맙습니다
    '22.3.21 2:52 AM (175.223.xxx.149) - 삭제된댓글

    저도 가족들이 연쇄 확진이라
    근 한달간 전전긍긍하다
    그래도 해제되고 예년처럼 엄마 제사 지내는데 기분이 약간 더 여러 갈래였어요
    얼마간 세월 더 지나면 우리 중 엄마가 제일 어린 나이일 수도 있겠구나
    엄마랑 살아온 기간보다 엄마랑 헤어진 기간이 더 늘어나서요
    그래도 엄마는 늘 엄마인데 그럴텐데도

    엄마랑 김장 담글 때도 도와주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그랬어요
    솔직히 내 딸이지만
    너 음식은 좀 재주가 없는 거 같애
    근깐 막 음식하고 그러려고 하지 말고 그 시간에 딴 거해 공부하고 돈 벌구 엄마 말 새겨들어 ,라고
    근데 22년째 엄마 제사 상 이제는 뚝딱뚝딱 턱턱 차리는 거 저인데 ㅎㅎ
    그냥 엄마가 왔다면 여러모로 픽 하고 웃고 갈까?
    혹은 진짜 왔겠지? 엄마 왔다 갔어요?
    그러고 싶은 밤이었어요
    뭔가 실감이 안 나네요
    또 22년의 제가 된 것처럼

  • 10. 고맙습니다
    '22.3.21 3:11 AM (110.47.xxx.248)

    저도 가족들이 연쇄 확진이라
    근 한달간 전전긍긍하다
    그래도 해제되고 예년처럼 엄마 제사 지내는데 기분이 약간 더 여러 갈래였어요
    얼마간 세월 더 지나면 우리 중 엄마가 제일 어린 나이일 수도 있겠구나
    엄마랑 살아온 기간보다 엄마랑 헤어진 기간이 더 늘어나서요
    그래도 엄마는 늘 엄마인데 그럴텐데도

    엄마랑 김장 담글 때도 도와주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그랬어요
    솔직히 내 딸이지만
    너 음식은 좀 재주가 없는 거 같애
    근깐 막 음식하고 그러려고 하지 말고 그 시간에 딴 거해 공부하고 돈 벌구 엄마 말 새겨들어 ,라고
    근데 22년째 엄마 제사 상 이제는 뚝딱뚝딱 턱턱 차리는 거 저인데 ㅎㅎ
    그냥 엄마가 왔다면 여러모로 픽 하고 웃고 갈까?
    혹은 진짜 왔겠지? 엄마 왔다 갔어요?
    그러고 싶은 밤이었어요
    뭔가 실감이 안 나네요
    또 22년 전 제가 된 것처럼

    14.32님 쾌유하시길 바라요
    아프지 마세요

  • 11. 저도
    '22.3.21 3:15 AM (39.114.xxx.215) - 삭제된댓글

    다음 주에 엄마 기일이에요.
    열 살 때 돌아가셔서 벌써 39년 됐어요.
    엄마 보고싶네요.
    죽은 엄마보다 내가 더 나이가 많아지는 시점엔 만감이 교차했어요.
    문득 새벽에 깨서 엄마가 그립네요.
    원글님 글에 숨어 울고 갑니다.
    원글님, 엄마 오셨다 가셨을 거에요. 토닥토닥

  • 12. ....
    '22.3.21 3:29 AM (223.39.xxx.58)

    어머니도 돌아가신 할머니보다 당신 나이가 더많다고 그러셨는데
    지금은 거동도 못하고 치매가 오셨는데 제가 아이들 주려고
    음식만들며 급식도 없던시절에 도시락 대여섯개 사벽밥하시고
    몇백포기 김장하시고 참힘든 시절 지내고 편히 사시지도못하고
    어머니 돌아가시면 문득문득 그립겠지요

  • 13. ....
    '22.3.21 3:40 AM (223.39.xxx.58)

    저희 어머니도 저한테 직장다니며 김치담고 음식하는거 힘드니까
    사다먹으라했는데 아무리 해봐도 엄마손맛을 내기힘들어요
    아프셔도 오래 사시면 좋겠는데 우리아이들도 엄마가 안아프고
    오래살아주길 바라겠죠 39.114님 열살어린 애기가 아직도 님마음에
    살고 있나봐여 저희 아버지도 어려서부터 할머니가 아프셔서
    한번도 안겨보지못하셨고 12살때 돌아가셔서 평생 외로워하시고
    엄마가 있는 우리를 부러워하셨어요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이모들은 형부를 아버지처럼 좋아해서
    십년전쯤 이모가 한번업어달라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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