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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날이 갑자기 생각나서...ㅎㅎ

9999ㅅ 조회수 : 1,164
작성일 : 2021-11-19 09:46:28
수능날마다 어쩜 그렇게 전 제가 봤던 그 수능날 그 풍경과 느낌이
떠오를까요? 새벽에 그 전날 나이차 많은 언니가 사준 그 당시
한참 잘나갔던 지오다노 더플코트 베이지색 입고 아빠 차타고 
시험장에 갔어요. 1,2,3교시 기억도 안나고 4교시 영어시간이 
기억나는데 마지막 시간이라 저녁이 될 무렵이라 창가에 해가 지는 
와중에 영어시험지 반쪽에 그 노을이 비췄었어요 

교실 반쪽이 노을로 붉게 물들어 있었어요 
그 느낌, 그 분위기가 머릿속에, 마음속에 아직도 지워지지가 않네요 
그러고 시험 모두 끝나고 나오니 깜깜해지고 정말 추웠던 기억.

그 무거운 더플코트 입고 집에 혼자 터덜터덜 가는데 
뭔가 허전하고 슬픈 마음.
지금 생각해보니 참 쓸쓸하고 외로웠던거 같아요



어제 시험, 코로나로 도시락도 다 혼자 조용히 먹는 분위기였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그게 먹혔을지, 밥알과 반찬 찬찬히 보며 새는 아이들도 있었을거 같아요 
참 수능이 뭔지. 
슬프네요.  
IP : 106.243.xxx.2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1.11.19 9:54 AM (121.190.xxx.178)

    어제 수능본 아이 엄마에요
    어찌해야할지 답답한 마음인데 원글 보고 아이의 막막했을 심정을 헤아려보네요
    근 한달을 도시락 싸보냈는데 어제 처음 남겼더라구요
    불고기는 아예 뚜껑도 안열어본거같고 국에 밥말아 먹다 그것도 남긴...
    아이 생각하니 눈물이 울컥하네요

  • 2. 어제
    '21.11.19 9:55 AM (61.76.xxx.4)

    우리딸 수학에 맨붕이 와서 점심이 넘어가지 않더래요
    다녀와서 도시락을 꺼냈는데 반 이상 남겼더라고요
    평소보다 두 등급 아래 받고 애가 넘 슬퍼하네요
    최저 겨우 맞출 수 있다고... 안심할 수 없어
    최종 성적 받기 전까지 이 기분 그대로 가져갈 것 같네요ㅠㅠ

  • 3. ㅁㅁ
    '21.11.19 10:02 A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저는 불량엄마라 처음으로 수능 도시락 새벽 6시부터 준비해서 장조림 계란말이 소고기 배추 된장국에 과일도 2종류로 준비 했는데 진짜 밥 2숟가락에 된장국 두모금 정도 먹었나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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