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랑 근처 갔다 왔는데 사람들이 주말도 아닌데 너무 많아서 놀랐고
어제는 오후 3시까지 비온다 되어 있어서
그거 알고 간건데 호텔서 일어나서 밖을 보니 비가 주룩주룩 와서 흠 그렇군 했는데 웬걸
조식 먹고 뒹굴다 보니 해가 쨍쨍
그런데 일기예보에는 어제예보 고대로 하나도 안 바뀌고 3시까지 비온다로 되어 있는 거에요.
그래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도로에도 사람이 거의 없어서 너무 좋았고
그 유명한 백천 막국수집 대기 하나도 안 하고 먹었는데
고기 삶은 건 정말 경지에 올랐다 싶은 정도였고
오히려 막국수는 그닥이라 그거 먹으러 갈 것 같진 않아요.
그런데 올 5월 블로그 글에도 2만원이던 수육이 2만 5천원이라 세상에 내 월급이
그렇게 오른 것도 아닌데 싶어서 좀 부담스럽더군요.
대기자가 그거 먹겠다고 1시간씩 줄은 기본이고 5시 넘어서 가면 먹지도 못하는 곳이니
그 정도 값은 신경도 안 쓰겠지만 어쨌든 값이 좀 세다 싶었고요
속초 중앙시장은 진짜 돈 쓸어담는다 싶어요.
특히 만석닭강정집
그 집 잘만 장사하던데
그 집 말고도 속초 그 시장에 있는 그 많은 사람들이 현지인은 아닐거고
해외로 못 나가니까 확실히 돈이 국내에 돌긴 도나봐요.
거긴 아예 주차장이 따로 생겼더군요.
예전에 자주 가봐서 아는데 중앙시장에 주차장 없었거든요. 그런데 새로 생겼던데
주차비 비싸진 않고 시장서 물건 사면 주차쿠폰도 주더군요.
놀러 다니는 것도 젊어서 다녀야지
다니면서 보니까 효도한다고 노인 모시고 다니는 제 나이분들 계시던데
그냥 뭐랄까 서로 힘들겠다 싶었어요.
물론 효도하는 기쁨이 있겠지만 그냥 서로 젊을 때 좀 다니는게 좋겠다, 노인도 힘들고
모시고 다니는 사람도 걸음걸이며 등이 정말 노인식으로 바뀌는 때에는
좋은 것도 잠깐이지 몸은 쉬고 싶다 싶을텐데 싶어서
그냥 몸 움직일 수 있을 때 놀자, 사진 찍어보니 얼굴뿐 아니라 손도 늙은 모습으로 나와서
그래 뭐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해야된다 이 생각만 하고 왔어요.
역시 돈쓰고 돌아다니는게 제일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