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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나이를 먹어도 본인 허물은 안보이나봐요

Andi 조회수 : 2,529
작성일 : 2021-09-27 04:48:52
고모가 이제 60대 중반이세요.
제가 어릴때도 그렇고 40이 다 된 지금까지 느끼기에 고모는
기 쎄고 말을 야물딱지게 하고 정 많고,
반면에 말부터 앞서고 말도 좀 함부로 하고 게으르고
시간 약속 안지키는 그런 어른이었어요.
언제 온다하면 그 시간에 안 오고 다 자는 새벽에
와서, 그 담날 낮에 방 하나 차지 하고 실컷 자고 일어나서
저희 엄마가 차려주는 밥 먹고, 엄마 아빠 없을땐
“이 집은 맨날 미역국 된장국이야!” 했었더랬죠.
본인은 막내딸이라고 할머니 모시지도 않았으면서
할머니 모시고 사는 우리 가족이 제대로 모시지 않는다고
(13평 아파트에서 할머니까지 5명이 살았네요. 코딱지만한
데서 산다고 또 저와 동생만 있을때 씨부렁 대더란)
꼬롬하게 쳐다보고 제 인사도 안받고(저 그때 미성년자 였어요)
몇년전 할머니 묘 이장할때 산소에서 머리뼈에 금이 갔다고
“언니! 엄마 머리 왜 이렇지?! 왜 그런걸까? 누가 문 턱에
올려놓고 문을 쾅 닫은거 아닐까?” 이러더만요.
치매 오고 돌아가시기 2년 전에 큰아버지댁으로 가셔서
거기서 돌아가셨는데(저희도 너무 힘들었어요)
“큰 올케가 그런거 아닐까?” 라고 하지만
꼭 니네가 그런거 아니야? 하는 것 같았어요.
본인 애 낳고 키울때 그때 할머니랑 몇년 같이 살았던거
말고는 진짜 모셔야 할때 모시지도 않았으면서 진짜 말이 많더군요.
엄마 얼마전 돌아가시고 제 집에 고모랑 왔어요.
집 꼴이 말이 아닌건 알지만 걍 같이 왔더만 역시나
그 후로 제~발 집 좀 치우라고 하네요.
몇번 듣다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스트레스 안받고 싶어요 했어요.
고모나 잘해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참았어요.
어른이라는 이유로 하고 싶은 말 많이 참게 되네요.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보는 눈이 있는뎋ㅎ
고모 집 가서 하루 자고 아침 밥 먹으려는데 설거지를 하길래
제가 하겠다 하니 그냥 있으라고 하더군요.
금방 끝내겠거니 하고 제 할일 하면서 있었고
시간은 1시간이 넘어가고..설거지 다 했다면서
이제 장을 본다고 하네요.
진짜 냉장고에 곰팡이 난 양파 밖에 없더라구요.
세상에 나이 60가까이 된 사람이 아무리 일을 해도 그렇지
우리 엄마도 평생 돈 벌고 없는 형편에 집안 살림 알뜰하게
식구들 배고파서 허덕거리지 않게 반찬 국 다 해놓으심.
밥 먹고 바로 설거지도 안해놓고 살면서 누구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단게 참..
몇년전 일이지만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을거란 거에
제 손목을 걸겠슴다.
점 보는거 필요없다 안맞다 해놓고선
우리 엄마 생년월일 넣고 대신 점봤었다면서
점쟁이 왈 그 여자 이상한 여자다 남편 제사 한번 차려주지도
않고 유골함 집에 놔두고 납골당 비용 아껴서 뭐하는거냐 라고
했다네요. 아빠 돌아가신 것도 알고.
아니 안 믿는다면서요.
게다가 생년월일도 틀림.
왜냐면 엄마가 고모한테 주민등록상 생년월일로 계속 말해왔기에
별로 중요한 일도 아니고 거짓이 들키는게 싫어서
점본다 할때도 걍 틀린 주민등록으로 말해줌.
본인이 점본다고 물어본거라 맞다고 우기네요.
못 맞추고 안믿는다면서 믿고 싶은 것만 믿는건 뭔지.
할튼 엄마 유골함 제 집에 가져온 거 알면서도
며칠 후에 유골함 절대 집에 두는거 아니라고 하고.
엄마 암투병 할때 엄마 돌본다는 명목으로 와서는
안깨우면 점심때까지 쳐자다가
엄마가 고모 아침밥까지 차려 대령하게 하고.
엄마 암선고 받고 엄마가 지방병원에서 치료 받겠다 하니
고모가 저에게 카톡으로 내일 아침 일찍 엄마 아산병원으로
데리고 갈거다 선포? 하길래(고모는 아산병원 근처 사심)
엄마 강하게 설득하지 못한 나를 반성하면서 저도 같이
갈게요 했었죠.
아침 일찍이 언젠지 모르지만 8시에 병원가서
기다리다가 10시에 전화를 하니 안 받아요.
저는 저대로 서울 유명 병원 예약을 하고 있었죠.
오후 1시가 넘은 시간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고모가 수면제 먹고 잤다가 지금 일어났대요 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이런 경험 처음이지만, 엄마를 생각해서 감정적으로
불끈해서 그랬나보다 싶어서 아무런 말도 안했어요.
투병중에 잠시 문병와서도 내내 핸드폰만 쳐다보고
중요한 전화도 아니면서 이어폰 끼고 통화하고.
저에게 “엄마 뭣 좀 먹데?” 이러고.저에게 말하는 거라지만
손위한테 먹데 가 뭔가요?
병원 외래 오겠다고 오겠다고 해서 시간 알려줬더니
또 수면제 쳐드시고 1시 넘어서 전화 주더군요.
그러고선 엄마 돌아가시고 이모들한테 전화 오냐 안오냐
왜 물어보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저 생각해서 하는 말 인 것 같긴 하지만
이모들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믿을 수 있는 분들이에요.
왜 자꾸 이모들 들먹이는지..알아서 잘 하고 있는데요.
글이 쓸데없이 길고 재미도 없어서 민망하네요.
결론은 나부터 잘하자 입니다.
IP : 118.43.xxx.1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9.27 4:57 AM (79.141.xxx.81)

    나이랑은 전혀 관계 없더라구요
    나이먹는다고 나아지는거 없음

  • 2. ㅇㅇ
    '21.9.27 4:59 AM (175.125.xxx.199)

    습관은 평생 걸쳐 만들어진거니
    어느날 갑자기 어른이 되었다고 부지런해지거나 바른말을 하진 않더라고요.
    평생 그러고 사는거죠.

  • 3. 나이랑
    '21.9.27 5:14 AM (125.128.xxx.85)

    아무 상관 없고
    본인 허물 알고 고치며 사는 사람이
    이 새상에 몇 명이나 있겠어요..
    원래 인간은 남의 잘못이 더 잘 보이고
    그거부터 봅니다.

  • 4. 원글
    '21.9.27 5:30 AM (118.43.xxx.110)

    몇년전에 설거지 쌓아놓고 사는거 본 날.
    저는 갈 준비를 하고 있고
    고모는 침대에 누워 티브이를 보고 있었죠.
    본인 사업장 공사 관련 전화인가봐요.
    티브이만 몇시간을 보고 있었으면서 바쁘다고
    시간을 미뤄요.
    그리고 저를 근처 어디까지 데려다 준대요.
    괜찮다고 해도 데려다 준대요.
    근데 준비를 안하고 계속 티브이만 봐요.
    고모 저 갈게요~했더니 데려다 주려고 했는데~
    하면서 계속 티브이만 봐요 ㅋㅋ
    말과 마음과 행동이 따로 놀아요.
    그나마 말투는 어지간한 무당 잡아먹을 정도에요.
    그래서 먹고 사나보다 해요.

  • 5.
    '21.9.27 6:45 AM (59.6.xxx.154)

    돈떼먹고 도망간 저희고모랑 비슷하네요.ㅜ 결혼생활은 원만한가요?

  • 6. 원글
    '21.9.27 9:04 AM (118.43.xxx.110)

    뭐하나 빌려가면 함흥차사에요.
    저 초딩때 베레모 쓰고 다녔는데 이쁘다고
    30대 중후반이나 되어가지고선 2년 있다 갖다줌.
    보풀나서 너덜너덜.
    결혼도 했다가 이삼년쯤 있다가 이혼함.
    이혼도 드럽게 했어요 우리 엄마 끌고 다님서.
    동생과 저한테 해꼬지 할까봐
    엄마가 고모부 보면 도망가라고 함.

  • 7. 원글
    '21.9.27 9:12 AM (118.43.xxx.110)

    그 고모부가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우리 엄마 많이 편찮으신데도
    고모가 우리한테 고모부 부고 사실을 알리더라고요?
    생각이 있었으면 알리지 않았어야 했고
    장례식장 어디냐고 물었어도 안알려주는게 맞는데
    다 알려주고, 방문하니 안와도 되는데..이 지랄하더라구요.
    장례식장 앞에서 부의금만 주고 오기는 했지만
    두고두고 짜증나네요. 엄마 저 각각 부의했어요.
    집안에 큰 일 있으면 그런 곳 가는거 아니라잖아요.
    그 시간에 엄마를 더 들여다 봤어야 했어요.
    고모는 엄마 부의금도 안냈어요. ㅋ
    경황이 없어서 밤 중에 오느라 바로 못 낸 건 이해하지만
    장례 치르고 제 집 오다가 은행 찾길래 됐다고 했더니
    그 후로 땡이에요.
    엄마 아프시고 식사하라고 5만원 주고 밥사주고 한 값이
    있으니 제 맘 속으로 그걸로 퉁쳤어요.
    돌아가시면 부의 안하려고요.

  • 8. ...
    '21.9.27 9:27 AM (119.69.xxx.167)

    그냥 만나지 마세요
    인연 끊어도 원글님 인생에 하등 문제없을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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