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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나이 많은 미혼인데 전 엄마에게 너무 미안해요

조회수 : 5,570
작성일 : 2021-06-22 17:13:30

오늘 미혼분들 글이 많아서 저도 써보는데

사실 요즘 그만 살고 싶다.. 죽고 싶다 생각이 많이 드네요

우울증 걸렸나봐요

저도 10대때 고등학생 부터 30대 후반까지 연애에 문제 없었고 어딜 가든 저 좋다고 하는 괜찮은 사람들 꼭 있었어요. 나름 활동적이였고 다양한 경험과 관심에 남자들과 대화는 늘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끌어갈수 있었고

그런데 38세에 결혼도 생각하던 남친과 헤어지고

진짜 급하다는 마음으로 엄청나게 소개받고 만나보고 노력했는데
살도 빼보고 피부과도 다니고 마사지도 받고.. 제가 키도 168로 크거든요

저는 이미 눈이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에 맞춰져있고
저 좋다는 사람은 눈에 안들어오고
제가 맘에 드는 사람들은 더 어리면서 멋지거나 아님 나이는 비슷하지만 아주 멋지거나
어째꺼나 제가 맘에 들어하는 그들은 제가 그닥 인거죠

현재 수입은 크지 않아도 모아놓고 재태크한 재산이 많고 물려받을 재산이 앞으로 더 많은데
이걸 만날때 티 내지 않으니 알릴수 없고 그렇게 티나게 알리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티낼만큼 맘에 드는사람과 진전도 없었네요

암튼 그렇게 2년을 엄청난 에너지 쓰며 노력했는데
결실이 없어 번아웃 되었고 그러면서 관리도 놓아버려 살도 찌고 지금 피부도 엉망에 나이는 나날이 먹고있어 앞이 안보이고 우울하고

이젠 엄마에게 너무 미안해져요

전 외동이고 엄마는 나이가 많아 이제 70중반인데
아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길에 지나가는 애기들 보면 말 걸고 같이 놀아주고 티비도 맨날 슈퍼맨이 온다 이런거 보신다는데

그리고 자식이 든든한 가정을 이뤄 안정적이게 사는 모습이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싶으면서

혼자사는 엄마를 생각하면 끝까지 불효하는 딸이구나 싶으면서

어제 저녁에도 그만 살고 싶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시 결혼 시장으로 나갈려면 다시 관리하고 엄청난 노력을 해도 쉽지 않다는거 알기 때문에
내 인생이 너무 외롭고 쓸쓸하고 많이 슬픕니다
저 역시 혼자 독립해서 산지 14년째라
이젠 결혼해서 둘이서 안정적인 기분으로 살아보고 싶네요

하지만 눈치 없고 소심하거나 허세 많거나 화가 많거나 계산적이거나 아저씨같은 또 너무 경제적으로 한심한 남자는 싫으니

참 어렵네요...

그냥 신세 한탄이라 여겨주세요

IP : 58.148.xxx.1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인생
    '21.6.22 5:15 PM (175.223.xxx.157)

    사세요. 엄마 위해서 결혼하고 애낳아줄 생각말고
    저는 딸들 너무 효녀들 보면 참 안스러워요. 자식 저렇게 키운 부모도 원망스럽고요.

  • 2. ......
    '21.6.22 5:20 PM (14.47.xxx.96)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만 결혼하지말라는데
    오빠가 아이 2낳아서 그런지 저는 그냥 방치하네요
    편하게 하고픈거 하고 살라고 내가 너정도 배웠으면 결혼안했을거라네요

  • 3. ㅇㅇ
    '21.6.22 5:22 PM (221.158.xxx.82) - 삭제된댓글

    외모 좀 놓고 마음에 맞는 사람 만나서 살면 좋을거 같아요

  • 4. ㅇㅇ
    '21.6.22 5:23 PM (119.198.xxx.60) - 삭제된댓글

    엄마에게 미안해하지 마세요.

    원글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앞으로 엄마가 원글님 정말 필요로 할 일이 생길때 옆에 있어주실 수 있습니다.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날 수도 있어요
    결혼해서 둘이서 안정적인 기분이라. .
    모든 선택엔 장단이 있다는 것만 기억하시길

  • 5. ......
    '21.6.22 5:24 PM (112.145.xxx.70)

    조금만 눈을.낮춰보시면 안될까요..
    어머니도 그렇지만
    나중에 어머니 돌아가시면
    너무 외로울 것 같은데..
    애는 못 낳더라도
    혼자서 늙어가는 건 어쩌면 훨씬 더 비참할 수도 있어요..

  • 6. ㅇㅇ
    '21.6.22 5:29 PM (203.229.xxx.254) - 삭제된댓글

    엄마한테 미안?? 천만에!!
    노인한테 미혼 딸은
    다이아몬드같은 존재에요.
    전혀 미안해 하지 마세요.
    엄마는 천군만마를 가진 것처럼 든든하고
    걱정 없는 노후를 갖게 된 거에요.

  • 7. ..
    '21.6.22 5:32 PM (119.70.xxx.196) - 삭제된댓글

    부모가 자식 잘살면 좋지요
    우리엄마가 그렇게 편애하는 아들
    결혼못하면 죽을것처럼해서 아들장가보내고
    애둘낳고 이혼해서 나이 78에 손녀둘키웁니다

    충분히 잘자라주신걸로 효도하셨어요
    엄마 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 잘선택하세요

  • 8. 이제
    '21.6.22 5:38 PM (1.229.xxx.169)

    원글님 결혼한다하면 친정엄마가 반대하실걸요 나 놔두고 어디가냐고. 그렇게 변한다더군요. 특히 외동딸이면 더더욱 의탁하려든다고. 미안해하실 필요없어요

  • 9. ...
    '21.6.22 5:40 PM (223.62.xxx.181)

    아니에요 저 딱 그런마음이다가
    남편만나서 결혼했어요
    39살때요
    원래 해뜨기 직전이 제일 어두운법이에요

  • 10. ..
    '21.6.22 5:40 PM (175.223.xxx.48)

    엄마한테 미안?? 천만에!!
    노인한테 미혼 딸은
    다이아몬드같은 존재에요.
    전혀 미안해 하지 마세요.
    엄마는 천군만마를 가진 것처럼 든든하고
    걱정 없는 노후를 갖게 된 거에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헛소리 좀 하지마세요
    엄마들은 그래도 늦게라도 딸 결혼해서 가정이루고 살길 바랍니다
    자기 노후를 위해 딸을 희생시킨다고요??
    그리고 무슨 딸이 엄마 노후를 책임지나요.
    이런 황당 댓글 첨보네요.

  • 11. ......
    '21.6.22 5:41 PM (14.47.xxx.96) - 삭제된댓글

    죽고 싶다는 게 ㅠ
    그까짓 결혼 때문에 ㅠ
    님 건강하잖아요 물려받을 재산도 있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수있어요

    책도 보고 운동도 하고 인테리어도 멋드러지게 하고
    옷도 센스있게 입고 헤어도 연구하고요

    즐겁게 사세요 나가서 운동도하고
    활기차게 살아야 괜찮은 남자도 만나요

    우울하게 축 쳐저 있는 여자 매력없어요

  • 12. ㅇㅇ
    '21.6.22 5:54 PM (119.198.xxx.60)

    38세에
    결혼도 생각하던
    남친과 헤어지셨다 쓰셨는데

    왜 헤어지셨나요?
    도저히 용납안되는 남친의 어떤 점들이 있었던건가요?
    아니면 남친쪽에서 일방적으로 변심한건가요?

  • 13. ....
    '21.6.22 5:56 PM (106.102.xxx.115)

    눈을낮추어서 착하고 경제력 평범한 성실한남자 만나세요
    굳이말하자면 이지혜남편같은스타일 ? ( 눈이높은건가요)
    나이가몇살인지모르겠지만
    꼭 손주보여주고싶다하면 하루빨리 결혼하세요
    제가 늦게결혼해서 애를 30대후반에낳았는데
    양가통틀어 손주가 우리애하나
    둘째낳으려고하는데 나이많아서 안생기네요
    40대중반에 애낳고 그런경우는 흔치않더라구요

  • 14. ㅇㅇ
    '21.6.22 6:05 PM (117.111.xxx.233)

    조금내려놓되 기회를보세요 안달복달할수록 자괴감만생기죠 부정적,감정몰아내고 다시 새판짜면되요 결혼해도 꽃길만있는거아니잖아요

  • 15. ...
    '21.6.22 6:11 PM (182.228.xxx.142)

    내딸이라면 그냥 어떤상황이던 옆에있으면 너무 좋을것같네요.

  • 16.
    '21.6.22 6:28 PM (176.204.xxx.45)

    결혼했어도 사네 못 사네 하면서 부모 힘들게 하는 것보다 낫잖아요.
    결혼해서 알콩달콩 사는 모습 못 보여드렸다고 속상해 마세요.
    결혼하고도 이혼하기도 하고 별 일이 생기는게 인생이에요.
    님이 행복하면 뭐하고 살던 부모님도 행복한거에요.
    지금 상황에서 좋은 것만 보고 사세요. 마음 먹기 달렸어요

  • 17. 인연은
    '21.6.22 7:21 PM (1.225.xxx.38)

    50에도 나타나요.
    인연이 있다면요.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시고,
    님이 어떤 모습이던지 님어머니는 님존재 자체만으로도 아무런 걱정없으실거에요
    좋은게 많은 조건인데 쳐지지 마세요.
    당당하게 어깨펴고!!!

  • 18. 엄마는
    '21.6.22 8:04 PM (222.117.xxx.101)

    내 딸이 결혼유무 아이있고없고를 떠나
    행복한게 제일이에요.
    엄마가되어보니 알겠네요.
    행복하시길...

  • 19.
    '21.6.22 8:04 PM (118.41.xxx.92)

    죽고 싶다는 게 ㅠ
    그까짓 결혼 때문에 ㅠ
    님 건강하잖아요 물려받을 재산도 있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수있어요.

    음...

  • 20. ㅇㅇㅇ
    '21.6.22 8:20 PM (223.33.xxx.86)

    https://cafe.naver.com/orangen2haj

  • 21. 저랑
    '21.6.22 8:37 PM (58.228.xxx.148)

    저랑 비슷하신데 전 39네요 저도 37에 결혼생각하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사실 눈딱감고 앞드려 결혼하면 하는건데도
    그냥 저런사람한테 제가 숙여 결혼할 자신이없었어요
    집안일이라고는 하나도안하는 인사에게 어떻게..
    독박육아밑 모든 고난이 예정되어있었는데 저한테 좀 잡혀질줄알았더니 안되더라구요
    그연애끝나고 여자나이후려치는 소리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다가
    엄마에게도 미안했어요 저도..
    정말 가까이있다면 같이위로하고싶네요

  • 22. 아니에요
    '21.6.23 8:20 AM (1.237.xxx.71)

    32 29 딸둘 엄마에요. 결혼여부 중요하지않고 내딸이 행복하게 웃으면 그게 엄마에겐 최고에요. 행복하세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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