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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창문으로 뛰어든 고양이 뒷소식

소라 조회수 : 4,980
작성일 : 2020-11-07 08:46:10
창문으로  뛰어든 우리 라멜이 이야기입니다. 궁금하신 분이 혹시 있을까봐^^

소파에 방석 놓고 자기 자리를 만들어줬더니 늘상 거기 앉아있었어요. 그러다가 누가 방석 치우고 거기 앉았더니 밑에서 앞발로 톡톡 치더래요. 여기 내 자린데..... 넌 뭐야 그런 느낌?

우리 아들이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검사하느라 주사도 놓고 아프게 하니까 갑자기 화를 내면서 아들 쪽을 뒤돌아 보고 무지하게 무서운 표정을 짓더래요. 의사한테 화내는게 아니라 거기 데려간 자기 주인에게 화를 내는 게 번지수를 정확하게 찾은 느낌. 집에 돌아와 2,3일은 삐져있었어요. 

요새 잘 먹어서 살이 쪄서는 두다다닥 하고 집안을 뛰어댕기다가 책상 위에 올라가서 발라당을 하다가 책상에서 떨어졌어요. 고양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의 선례가 된 듯. 

이 아이는 모레를 화장실로 사용하지 않아요. 욕실의 조그만 대야를 불편하게도 올라가서 사용합니다.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스크래처로 쓰라고 스크래처 자동차를 사줬는데 거들떠도 안 보고 욕실 세면대 기둥만 박박 그어대고 있어요. 아들이 시범을 보인다고 스크래처 자동차를 고양이 대신 긁어대고 있어요. 취향이 무지하게 확고한 아이입니다. 

우리 아들이 데리고 자는데 안 데리고 자면 밖에서 난리가 나요. 한번 문을 닫고 데리고 자다가 이불에 실례를 해서 난리가 났거든요. 아들 녀석이 재빨리 빨래방으로 달려갔어요. 다른 때라면 가라고 해도 안 갈 텐데 혹시 아빠로부터 고양이 내보내라는 소리 나올까봐 매우 재빨리 수습하는 놀라운 신속성을 보임 그 이후로 문을 열고 데리고 자요 ㅠㅠ 

새벽에 제가 부엌에 나가면 라멜이가 은근슬쩍 따라 나와서 그림같이 의자에 앉아있어요. 너 심심할까봐 내가 지켜줄께 그런 얼굴로.....  너무 귀엽답니다 

이상 라멜이가 저희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적어봤습니다. 


IP : 121.178.xxx.14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냥사랑
    '20.11.7 8:50 AM (14.34.xxx.99)

    아 너무 사랑스러운 냥이에요.
    아드님도 집사자격 충분하고요.
    라멜이가 집사간택 잘했네 ㅇ

  • 2. ㅎㅎ
    '20.11.7 8:51 AM (222.101.xxx.249)

    라엘이가 좋은 가족을 만났네요.
    포근하고 다정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 3. 우왕!
    '20.11.7 8:51 AM (223.39.xxx.124)

    오늘 아침 힐링스토리 입니다
    감사해요^^

  • 4. 소라
    '20.11.7 8:51 AM (121.178.xxx.143)

    그지요. 처음에 아들의 손짓으로 창문으로 뛰어든 거니까요^^

  • 5. 정말
    '20.11.7 8:55 AM (223.38.xxx.239)

    귀여운 라멜이가 상상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6. 오!
    '20.11.7 8:56 AM (223.39.xxx.228)

    아드님 귀엽네요. 책임감도 있구요.

  • 7. Fjo
    '20.11.7 8:57 AM (114.203.xxx.133)

    고양이도 예쁘고 집사 가족들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가족이세요
    후기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8. 소라
    '20.11.7 8:58 AM (121.178.xxx.143)

    잘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해요^^

  • 9. 에고~
    '20.11.7 9:14 AM (223.62.xxx.3) - 삭제된댓글

    사랑이 넘치는 가족을 만나 넘 행복하겠어요. 라엘이는..^^
    우리집 냥군도 티내지않고 요란하지 않게 늘 곁에 조용히 네 친구니까~~^^;; 하는것 처럼 자리하고 있어 넘 따뜻한 벗이자 애기랍니다.

  • 10. 소라
    '20.11.7 9:16 AM (121.178.xxx.143)

    고양이는 움직이는 게 소리가 안 나서 놀라게 하는 거같아요. 몸가짐이 사쁜하고 우아하달까..... 강아지랑 다른 점인 거같아요

  • 11. 아구여
    '20.11.7 9:21 AM (1.225.xxx.114) - 삭제된댓글

    앞발로 툭툭치다뇨.너무나 사랑스러워요.
    화장실가서 대야에 볼일보는건 신기하고요.
    우리 늙은개님도 뭔가원하는게 있으면 고양이가 털뭉치갖고 노는것처럼
    앞발로 툭툭치거든요.너무귀엽죠.
    아드님과의 감정교류 어유 심쿵.
    저도 요 개님 헤어지면 ㅠ ㅜ
    길냥이 두마리 데려오려해요

  • 12. ????사랑해
    '20.11.7 9:30 AM (223.62.xxx.253)

    라멜이 덕분에 미소지어요 고맙습니다

  • 13. Jj
    '20.11.7 9:31 AM (223.33.xxx.83)

    우리 고양이도 이불에서 쉬하더니 계속싸요 조심시켜야해요
    사랑스러워요 ㅎㅎㅎ

  • 14. 개냥이라
    '20.11.7 9:32 AM (59.12.xxx.22)

    환상이네요. 전 이웃에러 파양한 냥이 데려와서 키우는데 그집서 쫓겨난 화풀이를 저희한테 하는지 여간 새침하질 않아요. 불러도 오지도 않고 지 아쉬울때만 아는척.ㅋㅋ
    그래도 어쩌다 변덕이 나면 자기 좀 만져달라고 쇼파 팔걸이에 앉아서 앞발로 톡톡 쳐요. 앗싸하고 기회는 이때다 하고 열심히 만지다보면 앙하고 무는 시늉을하며 됐으니 그만 꺼져라 해요 ㅋㅋ
    인스타 갔다가 이쁜 냥이사진이랑 음식 사진보고 왔어요. 완전 금손이시던데요.

  • 15. ^^
    '20.11.7 9:32 AM (47.148.xxx.56) - 삭제된댓글

    줌인아웃에 사진 올려주세요.
    행복할 권리를 스스로 찾은 어메징 냥이 보고 싶어요.

  • 16. ..
    '20.11.7 9:33 AM (125.130.xxx.133)

    그림같은 후기입니다. ㅎㅎ 아드님 넘 이뻐요~~

  • 17. ..
    '20.11.7 9:35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모래값도 아껴주는 예쁜 냥이네요
    남편은 냥이 사랑 어떠신지요~
    이불들고 뛰는 모습이 상상^^
    제 남편도 자기 반겨주는 녀석이라고
    많이 친해져서
    아침에 거실에 발라당 누운 녀석과 발장난 하더라구요.

  • 18. 아웅
    '20.11.7 9:35 AM (183.107.xxx.23)

    너무 행복해지는 소식이네요 ㅎㅎ
    라멜이랑 행복하시길 !!
    요즘 고양이는 변기에서 볼일도 보던데
    교육시켜보셔요 ~~가능할거 같아요

  • 19. 아휴
    '20.11.7 9:39 AM (180.228.xxx.213)

    막 상상이 되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 20. 소라
    '20.11.7 9:49 AM (121.178.xxx.143)

    남편하고는 아직 덜 친해졌어요 ㅠㅠ 시간이 더 걸릴 듯합니다

  • 21. ..
    '20.11.7 10:09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저도 스크래쳐 긁는거 제가 시범보여서 가르쳤어요ㅋ
    아들 어린가요? 어쩜 그리 귀여워요ㅋㅋㅋ

  • 22. 귀엽네요
    '20.11.7 11:12 AM (121.133.xxx.125)

    라멜
    예쁜 이름에. 좋은 집. 가족도 생겼네요.

    밧줄같은 로프 고양이 몰에서 팔아요.
    그거 착착 말아놓음 거기서 스크래치 할거 같아요.

    아웅 라멜이 좋겠당

  • 23. 다들
    '20.11.7 11:13 AM (117.111.xxx.16) - 삭제된댓글

    다들 좋은 덕담에 찬물 죄송합니다만 혹시 일반 빨래방에서 세탁하신 건가요?
    그렇다면 다음에는 애완동물 전용 빨래방 가셔야 합니다.
    다른 사람 세탁물에 털 딸려 붙어서 애완용품 세탁금지 표시있습니다.

  • 24. happy
    '20.11.7 11:18 AM (223.62.xxx.90)

    라멜이 보고 싶은데 어디서 사진 볼 수 있나요? ㅎ

  • 25.
    '20.11.7 11:28 A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으~~~보고싶다 라멜아
    저도 집사라 하나하나 상상이 되네요
    아이고 예쁜냥이들

  • 26. 카라메ㄹ
    '20.11.7 11:30 AM (39.7.xxx.81)

    카 라멜이 잘 있군요.
    일상 속 이야기 너무 좋아요.

    위에 빨래방 운운 하시는 분, 아들이 어련히 알아서 했겠쥬

  • 27. Happy
    '20.11.7 12:12 PM (14.7.xxx.54)

    잔잔한 동화같읏 이쁜 글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미소와 같이 눈물이 ㅠ
    라멜이도 넘 행복해서 기쁘고
    아드님도 귀엽고
    그냥 원글님이 고마워서이겠죠?
    종종 라멜이 소식 올려주세요^^

  • 28. 라멜이
    '20.11.7 1:45 PM (221.150.xxx.179)

    이름도 왤케 이쁜지
    가족분들모두 라멜이와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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