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해보았던 새로운 일 이제 익숙해졌는데
직장상사가 갈수록 더 갑질이에요.
업무 단톡방에서 부하직원을 쥐잡듯이 잡아요
뭐든지 남탓.
말투가 늘 비난조에요.
이 부분 수정해주세요. 이러면 될 걸,
이거 왜 아직도 이러냐, 이거 모르냐, 모르면 물어봐야 될거 아니냐
내가 아직도 이런거 가르쳐줘야 하냐 엄청 왈왈대요
별 것도 아닌 일에 이래요.
단톡방에 여러사람 관련된 업무를 자기 생각나는 대로 막 올려요.
한 번에 여러개가 텍스트로 맥락없이 좌르륵 올리면 놓칠수도 있는데
그러면 자기 말 경청안했다고 엄청 뭐라고 합니다.
내가 그거 일일히 말해줘야 하냐고. 신경질조로..
그리고 뭐 컨펌해달라고 하면 자기는 대답도 안해줘요 지는.
그렇게 시간을 끌면 갑자기 그건 왜 안했냐?
그때 컨펌 안해주셔서 기다리는 중이다 하면 또 난리.
담당자가 알아서 하면 자기한테 왜 더블체크 안하냐고 또 난리.
기준없이 자기한테만 맞춰달라 합니다.
잘보여야 할 사람한테는 엄청 굽신굽신.
자기는 맨날 아프다고 어려운 일에 다 빠지면서
궂은 일은 다 남들한테 시켜요.
욕심때문에 하지 않아야 할 일도 다 맡아와서
남들한테 날밤새면서 하라고 하고요.
추가 근무 수당도 전혀 주지 않고 요구하면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고 소문을 냅니다
저는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어서
이런 사람 무섭진 않아서 뭐라고 하면 같이 댓거리 하는데
나이 어린 직원들은 속병을 앓고
밥도 못먹고, 위장장애에 만성 스트레스 장애를 달고 사네요.
게다가 주말까지 밤까지 카톡을 계속 보내고
심지어 점심시간에 밥먹으러 갈 때도 사무실 전화를 폰으로 돌려놓아야 해요
밥먹다가도 전화 안받으면 난리가 납니다
근무시간 외에 답을 안하면
자기 개무시 한다고 엄청 ㅈㄹㅈㄹ,
이제는 자기 아침인사에 왜 아무도 대꾸를 안해주냐고 ㅈㄹㅈㄹ
면상도 보기 싫고, 카톡도 싫고, 같이 밥먹기도 사람들이 싫어하니
갈수록 사람들이 딱 필요한 말만 그 사람과 하는데
그러니 자기 무시하는거냐고 난리를 치고 소심한 어린 직원 하나를 죽어라고 잡네요
그 직원이 불쌍해서 조금 맞춰주면 조금 잠잠해졌다가
다시 개진상을 갑절로 떨고요
내가 여기 있다간 병나겠다 싶어서
때려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