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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나왔어요.

, , , 조회수 : 2,221
작성일 : 2020-09-12 12:11:25
남편하고 갈등때문에요.
점잖고 착하고 말없는사람이예요. 소극적이고.

부부관계를 제가몇번 피했는데 그걸로 확빈정상해했던게 2달쯤 됐어요.
(ㅈㄹ라 재미가없고.. 귀찮아요..ㅜㅜ)
풀어주려고 먼저 말도걸고... 챙겨줬어요.휴가가서도 어색한티 안내고..
그런데 그뒤로 먼저 전화. 한번안하고 사무적으로 대하더라구요,(애둘있는 맞벌이예요. 언제간다 이런전화는 수시로했던)

풀리기만기다리고 애들있으니 내색안하고 지내고있었어요. 쌩하게 화난티는 안내는데 저한테 말한마디. 안하고. 눈도 안마주친지 한달넘었어요.
묻는말에 대답만해요.



이번주말이랑 담주초에 집에 수리가있어서 처리할게 많아서 종종거렸거든요. 하루에되는수리가아니니까... 회사휴가를 어찌내나 눈치만보고 있다가 회사를 이틀이나뺄수가없게되서 공사를 미루고말았어요.

그러고선 어제출근하려는데. 먼저나가는사람이 자고있길래 안가냐니까. 그냥하루쉬려고..이러더라구요. 기가막히더라구요. 종종거리던거보면서 암말도 안하더니 ..(평소에 바쁘고 처리할게많다고 엄청티를 냈어요)

출근길에 짐싸서 나왔어요. 애들한테는 엄마 오늘내일안온다고하고..
회사에 반차내고 옆도시 호텔 체크인했어요.

근데 저도 집나오니까 더좋아요. 몇주째 주말에 남편눈치보고 밥차리고 하는거 숨막혔던거같아요.

호텔혼자있는데 왜 더좋은지..ㅜㅜ. 오늘 하루연장했어요. 내일도 연장하고 월요일 새벽에 집에가서 옷만갈아입고 나갈까생각이들어요.

그냥 어렵네요. 내가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손내밀고 관계도 적극적이면 금방풀릴텐데 싶다가도.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권태기인가요.15년차입니다
말없고 소심한사람 넘힘드네요.
IP : 106.101.xxx.13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ㅅㅅ
    '20.9.12 12:16 PM (39.7.xxx.220) - 삭제된댓글

    근데 근본적인 게 서로 협의가 되지 않으면
    남편을 풀어주고 눈치보며 하는 님의 노력이
    의미가 있을지요.

  • 2. 잘하셨는데
    '20.9.12 12:19 PM (14.34.xxx.99)

    애들은...

  • 3. 그런 사람
    '20.9.12 12:28 PM (221.143.xxx.25)

    그런사람하고 24년째 살고있고 같은 일을 겪었어요. 소심하고 사람과 어울리며 스트레스 해소하는 사람이 아니라 최대한 달래줬던거 같아요.난 괜찮다.누구에게나 올수있는 일이다.그것이 다가 아니다. 그럴수도 있다..뻔한 얘긴데 애 달래듯 잘해줬더니 어느 순간 몸도 맘도 극복이 되더라구요.

  • 4. ㅁㅁ
    '20.9.12 12:29 PM (110.70.xxx.229) - 삭제된댓글

    기본욕구가 안풀리는데
    그게 소심이랑 뭔 관계인가요?

  • 5. 이것은
    '20.9.12 12:41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본능이라 상대 입장에서는 배가 엄청 고픈데 절대 밥을 못 먹게 하는 것과 같아요.
    점잖고 소극적인 사람이 저 정도 된다는 건 화 났다는 건데, 그것 마저 제대로 펴현 않고 소극적 공격성만 보이네요.
    그냥 잘 데리고 사세요.
    남성 갱년기 들어설 나이 같은데 어찌나 욱과 감성이 한 대화 안에서도 왔다갔다 해요.
    우쭈쭈, 토닥토닥이 답이예요.
    성적 문제는 그 나이에 다 겪는 문제라고 병원 처방 슬슬 달래서 데리고 가고요.

  • 6. ...
    '20.9.12 12:43 PM (106.101.xxx.133)

    기본욕구풀고자 이제 시도도안하더라구요. 못이기는척응해줄마음도 있어요. 근데 절대 제가 먼저하자고 하긴싫어요. 단한번도 그런마음든적이 없거든요 ㅜㅜ
    제가만족한다고 착각하는것도 싫어서요

  • 7. 이것은
    '20.9.12 12:46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본능이라 상대 입장에서는 배가 엄청 고픈데 절대 밥을 못 먹게 하는 것과 같아요.
    점잖고 소극적인 사람이 저 정도 된다는 건 화 났다는 건데, 그것 마저 제대로 표현 못하고 소극적 공격성만 보이네요.
    그러니 그 강도가 얼마인지 전달이 안 되죠.
    그냥 잘 데리고 사세요.
    남성 갱년기 들어설 나이 같은데 어찌나 욱과 감성이 한 대화 안에서도 왔다갔다 해요.
    우쭈쭈, 토닥토닥이 답이예요.
    성적 문제는 그 나이에 다 겪는 문제라고 병원 처방 슬슬 달래서 데리고 가고요.

    원글님도 푹 쉬다가 가세요.
    살다 보면 짐 싸들고 퍽퍽 나와 호텔 가는 일 두 세번은 인생에 원래 세팅된 것 같기도 해요.

  • 8.
    '20.9.12 1:01 PM (115.23.xxx.156)

    남자들은 부부관계 거절하면 자존심 상하고 또 그걸 안하고 못풀면 스트레스 많이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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