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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미통당이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처음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넘어섰다. 17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도 앞선 상태를 유지했지만, 15일 전광훈 목사 주도로 보수단체들이 광화문 집회를 열며 사회적 비판을 받으면서 변수로 작용되고 있다.
그러나 15일 전광훈 목사를 비롯해 여러 보수단체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집회 이후 우려대로 전광훈 목사 측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날 0시 기준 3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사회적 비판에 부닥쳤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전 목사 재수감 청원이 올라 사흘 만에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기도 했다.
이에 통합당은 난처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민 민폐’ 이미지가 된 광화문 집회를 비호하면 중도층이 다시 떠나 지지율 상승세가 꺾일 공산이 크고, 비판하면 기존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어서다.
한 미통당 의원은 “정부·여당이 전 목사만을 부각시켜 악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 당이 입장을 내도록 유도해 과거와 같은 ‘극우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것이고, 이 때문에 내주에는 약간의 지지율 하락이 있겠지만 프레임 효과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전략적 모호성으로 인한 기존 지지층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도 “총선 직후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모호한 입장을 보이자 기존 지지자들이 왜 나서지 않냐고 항의를 했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끝내 선을 긋고 정책 비판에 집중해 중도층의 마음을 얻었는데, 그렇다고 기존 지지층이 떠나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한 당 관계자는 “여권이 광복절로 친일·반일 프레임, 광화문 집회를 악으로 규정해 프레임을 씌우려 하지만, 지금은 부동산 등 국민 개개인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문제가 대두된 상황이라 프레임이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미지가 강해져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