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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를 요양원에 모시는건 정말 서로 고통이에요

제목없음 조회수 : 8,513
작성일 : 2020-08-11 12:24:24
아버지가 세번의 중풍으로
지금 요양원에 계세요
너무 죄스럽고 고통스러워요
인지만 있으시고 아무것도 못하세요
제 자식들이 이런고통을 겪을까 숨이 안쉬어질때가 있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하고 이기적인 느낌
아빠도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우울증이 너무 크세요
엄마도 허리며 다리며 대수술을 받으시고
장애등급도 있으셔 아빨 모실 수 없는 상황이고
저도 형제들도 일하며 아이들도 어리다는 핑계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괜찮다싶어도
한번씩 이런 상황을 너무 벗어나고싶어요
아빠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너무 힘들어요
미안함 죄책감 답답함 슬픔 우울 그냥 너무 너무 답답해서
눈물만 흐를때가 있네요
IP : 125.186.xxx.13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0.8.11 12:26 PM (106.102.xxx.61)

    각자 인생에서 감당할 몫이라고 생각하세요

  • 2. 별로요
    '20.8.11 12:28 P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

    요즘은 괜찮은 요양원도 많고
    스스로 감당해야 할 외로움이나 고통을 가족에게 전가하려는 건 받아주기 힘들죠.
    어린애들도 유치원 안 간다고 거부하고, 학교 안 간다고 하면 부모가 돈 안 벌고 애랑 하루종일 있어줄 수 없잖아요.
    육아할 때 최고 나쁜 건 죄책감이랬어요.
    노인 봉양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 3. 이래도
    '20.8.11 12:29 PM (211.177.xxx.34)

    요양원에 모셔도 고통이고 같이 모시고 살아도 고통이죠.
    정말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 4. 심내세요
    '20.8.11 12:29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그러면서 사는게 인생.

  • 5. ㅜㅜ
    '20.8.11 12:29 PM (211.211.xxx.3)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아직 아빠가 당신의 상태를 인정하지 않으셔서 거부하고 계신데 가족 모두 너무 힘들어요. 너무나 변해버린 아빠의 모습에 너무 불쌍하고 내가 뭐라도 해드려야지하면서도 외면하고 싶고ㅜㅜㅜㅜ

  • 6. 다같이
    '20.8.11 12:30 PM (223.62.xxx.134)

    죽을수는 없는게 현실입니다.
    안터깝지요.

  • 7. ..
    '20.8.11 12:30 PM (180.70.xxx.189)

    외국에 수많은 노인들은 당연하게 요양원에서 살아요 ..
    너무 안좋게 생각하지 마세요. 치매노인 전문 케어 가능한
    요양원이 어설픈 가족 케어보다 나을 수도 있구요.
    나중에 그 누구든 비슷하게 요양원에서 살 수 있는거고..
    꼭 님 부모님만 그런게 아니니..

  • 8.
    '20.8.11 12:30 P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지금 아버님이 병원 중환자실 계세요
    병원에서 멀쪙하게 퇴원하셔도
    집에오면 힘을 못쓰시고 돌아가실까봐 무서워하시고
    이번에 퇴원하면 요양원과 요양병원 알아봤는데
    어머니포함 아무도 토달지 않았어요
    아버님이 워낙 병원을 좋아하시기도 하구요
    요양원이 이렇게 죄책감느끼고 본인 우울증걸릴 곳인가요

  • 9. 자식들이
    '20.8.11 12:35 PM (203.81.xxx.50)

    24시간 붙어있지 못할바엔
    요양원 보호라도 받는게 어딘가요
    너무 그런쪽으로만 생각마세요
    빈집에 홀로 누워있는거보다 낫습니다

  • 10. ㅇㅇ
    '20.8.11 12:40 PM (220.76.xxx.78) - 삭제된댓글

    마음 약한 분 같은데

    더 큰 슬픔이 찾아오면 어떨지 궁금....

  • 11. 재산이
    '20.8.11 12:42 PM (175.117.xxx.115)

    있으시면 비싼 요양병원에 못시세요. 훨씬 달라요

  • 12. 직접
    '20.8.11 12:45 PM (121.165.xxx.112)

    안해보셔서 죄책감을 갖는거예요.
    직접 하다가 서로 치를 떨며 미움이 쌓이는것보다 나아요.

  • 13. ...........
    '20.8.11 12:47 PM (175.203.xxx.54)

    왜 죄책감을 가지시죠?
    미안한 마음은 이해가지만 그러지는 마세요.
    자기 인생 희생하가면서까지 아버지 똥귀저기 받을 자신 없잖아요.
    교통사고 나면 병원에가서 치료 받는게 당연하듯 가족에게 돌봄을 받을 형편이 안되면 당연히 요양원 가시는 겁니다.

  • 14. ...
    '20.8.11 12:47 PM (175.198.xxx.247)

    그 정도면 집에 모시는게 훨씬 더 고통입니다.
    그나마 요즘엔 요양원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그런 시설 없던 예전엔 어땠을까 싶어요.

  • 15. ***
    '20.8.11 12:54 PM (223.39.xxx.131) - 삭제된댓글

    직접. 121.165 님
    말씀에 동의해요.
    한 달만이라도 직접 해 보셨다면 죄책감 덜 하셨을거예요.
    모두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구나 받아들이실겁니다.
    정말 너무 힘듭니다. 형제들도 나름의 이유로 똑같이 할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나만 희생하는것 같아 형제들, 부모, 원망을 하다가 내가 이것 밖에 안 되나 하는 자괴감...
    모두를 위한 선택이에요.

  • 16. 요양병원
    '20.8.11 12:57 PM (175.199.xxx.119)

    모시면 아버님만 힘들지만 집에 모시면 나와 배우자 자녀까지 힘들고 고통스러워요

  • 17. 2000
    '20.8.11 12:59 PM (39.7.xxx.184) - 삭제된댓글

    저희집은 시어른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신지 20년 됐어요. 후유증으로 편마비 있고. 그런 어른을 한 집에서 한 자식이 20년 모셨어요. 같이 사는 자식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죠. 지난 달 결단 내려서 요양원으로 모셨어요. 평화가 왔어요. 마음은 괴롭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자위합니다. 원글님... 너무 자책말고 괴로워도 마세요.

  • 18.
    '20.8.11 1:01 PM (121.157.xxx.88)

    엄마를 치매초기부터 2년 모시면서 결국 제가 죽을 것 같아서 요양병원에 모셨어요. 워낙 중증이라 요양원 갈 수도 없게 되었을 정도였죠.
    코로나로 자주 못 뵈니 마음에 멍이 들었는지 문득문득 시큰합니다.

  • 19.
    '20.8.11 1:03 PM (203.238.xxx.100)

    원글님말씀 너무공감해요. 전 아직 부모님 시부모님 건강하셔서 괜찮지만 할머니가 요양원계실때 원글님같은 생각을 많이했어요. 할머니가 우리엄마를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키우셨어도 결국은 요양원가셔서 5년동안 첨보는 할매들이랑 있다가 돌아가신거... 진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엄마가 일주일한번 방문가셨는데, 그것조차도 마음이 아팠어요. 다그런거라고..아무리말들어도 아직까진 넘 슬프게 받아들여집니다. 반대로 내가 요양원에서 하루종일 산다고했을때... 상상만해도.가슴이 아프네요

  • 20. 돌아가심
    '20.8.11 1:11 PM (218.48.xxx.98)

    더 가슴아픕니다.
    아빠 요양병원서 들어가신지 2달 쫌 안되서 돌아가셨는데..
    정말..요양 병원 갈때마다 눈물이 너무 쏟아지더라고요.
    감사하게도 그곳에서 오래 안계셔서..전 그게 다행...
    엄마가 오랜시간 동안 보살펴드리다 그곳으로 가실수밖에 없어서 가신건데..정말 금방 악화되셨어요.
    돌아가시고 나니 더 가슴아프더군요.
    한번이라도 더 가셔서 손잡아 드리세요.전 이걸 못해서 너무 죄스러워요.임종도 못지키고

  • 21. ..
    '20.8.11 1:26 PM (39.17.xxx.15)

    저도 아빠 일반병원에서 거동못하고 누워 계신지 어언 6개월.. 건강하실때는 거동 못하면 기관가는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닥치니 쉬운 일이 아니예요
    지금 뱃줄까지 차고 음식도 못 드시고 계시니 요양병원에서 일년을 사시느니 집에서 한달 사시고 삶을 마무리 하신게 나을거 같은 마음이 들어요...근데 집에 모시는게 쉽지가 않아 저도 늘 우울해요ㅠ

  • 22. ..
    '20.8.11 1:30 PM (211.117.xxx.21)

    못보시니깐 맘이 아픈거에요. 님이 어떤상황이라도 직접 모셔보세요. 남들하는소리 다 이해하실거에요. 그냥 다 우리인생이 그런거라고 생각하세요

  • 23. 전에
    '20.8.11 1:35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요양병원에서 오래 일하시는 분이 여기에 쓰신 글이 있는데, 자식들 우애 좋고 누가 모시겠다는 분이 있을 때가 요양병원에 모시고 올 적기랬어요. 그런 가족은 면회도 자주 오고 서로 사이도 좋아서 결국 환자에게도 좋다고요. 반면에 누가 직접 모시다가 지쳐서 뒤늦게 오는 분은 가족들도 안 들여다보고 서로 냉랭하다고.

  • 24. 지금부터
    '20.8.11 1:40 PM (223.62.xxx.254) - 삭제된댓글

    요양원 가도 마음 내려놓는 훈련 해야죠.
    어쩔수 없어요. 저는 내 자식 고생시키기 싫어 내발로 갈래요.
    그게 인생이죠. 혼자 죽는것보단 낫다. 전 종교가 있어서 내려놓을 수 있는거지만요.

  • 25. ㅇㅇ
    '20.8.11 1:44 PM (220.76.xxx.78) - 삭제된댓글

    아하 저는 원글이 마음약하다고 했는데..

    본인이 부친간병을 직접안해봐서 죄책감 있단 댓글에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긴병에 효자없다는 옛말... 참 맞네요

  • 26. 자주
    '20.8.11 1:50 PM (211.59.xxx.47)

    들여다 보시면서 정나누세요...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이겨내시고요.. 지금 이렇게 요양원에서 모실수있으니 자식들도 편하고 부모님도 케어 잘 받으실수있다고 그렇게 여기시길요.. 집에 환자 모시는거 그거 몇년모시면 다 떨어져 나갑니다.. 재정적으로도 집에서 모시는게 덜들거 같아도.. 안그래요.. 한달에 300씩 깨지는거 봤습니다. 사람은 사람대로 넉다운되고요..

  • 27. 사람이니
    '20.8.11 2:02 PM (121.182.xxx.73)

    죄책감에 눈물 아름답죠

    모셔봐요.
    원망에 욕하게 되요.
    내자신이 싫어지죠.
    자주 가서 보시면 됩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야죠.

  • 28.
    '20.8.11 2:28 PM (39.120.xxx.191)

    39.17님.. 집에서 한달이라면 누구라도 모실거에요.
    그게 한달이 될지 몇 년이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시작을 못하는 거에요

  • 29. 맘을
    '20.8.11 2:54 PM (58.231.xxx.9)

    단단히 먹으세요.
    인간은 다 비슷하게 죽어요.
    복이 많아 집에서 얼마 안 아프고 죽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 병원 거쳐 죽고요.
    아버님이 안되보여도 어머님도 자식들도 다 비슷한
    과정 겪는 건데 좋은 요양원에 가실 수 있다면
    그것도 복입니다.
    아버님 재산이 좀 있으시면 아끼지 말고 좋은 곳에 모시고
    자주 찾아뵈세요. 그 정도도 효도에요.

  • 30. ...
    '20.8.11 4:29 PM (61.105.xxx.31)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재산 있으시면 유산 받으실 생각마시고
    간병인 셋 고용하셔서 교대로 모시게 하면 다 같이 덜 불행합니다.
    대소변 그 때 그 때 갈아드리고 대화되시면 말동무하게 하고 마비된 몸 주물러드리게 하고자식들 수시로 들여다보고..

    저희는 그랬어요.

    죄책감이 드는 건 정말 자식들이 아무것도 안하시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 31. them
    '20.8.11 7:01 PM (182.230.xxx.136) - 삭제된댓글

    마음은 이해갑니다만. 원글님께서 단 한 달이라도 모셔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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