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남편 절대 퇴직하면 안되겠어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집안을 들쑤시고 다니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애들깨우고
휘파람 불며 뭘 계속 사다 나릅니다
햄버거ㆍ피자ㆍ족발ᆢ등등
오늘은 아침에는 아침에만 살수있는 떡집가서
떡을 사와서는 식구들을 다 깨웁니다
그런데 떡사려고 줄섰다가 가만히 보니
길건너 던*도넛에 줄선 사람들이 궁금했답니다
혼자열심히 검색하더니 폴딩박스 사야겠다고 ㅠㅠ
자다깨서 떡먹고있는 제게 후딱 옷입으라고 ㅠ
싫다고ᆢ싫다고 뻣대다가
옷입고 끌려나가서 도넛가게앞에 줄섰는데
못샀어요
아침부터 4군데 매장 끌려다니고 던*은 결국 못샀는데
롯데**에서도 판매한다고
거기가서 사오긴 했습니다
사와서 조립해놓고 이리저리 스티커붙이고는ᆢ
가만히 쳐다봅니다
저게 우리집에 무슨 필요가 있을까? ㅜㅠ
남편이 저기에 음식담아서
집앞 공원 간답니다 ㅠㅠ그럴때 쓰는거라고 ᆢ컥ㅠㅠ
정말 ᆢ
제발ᆢ가만히 쉬면 좋겠어요
평소때 워낙 열정이 넘치는 사람인데
ᆢ나이 50대중반에도 저러니 정말 피곤합니다
1. 근데
'20.7.31 11:49 AM (1.237.xxx.156)퇴직의날은 오고야 맙니다.위로드려요
2. 와
'20.7.31 11:50 AM (112.151.xxx.122)저랑은 잘 맞을듯 하네요
제남편이 원글님 남편 같다면
전 조기퇴직 종용할것 같아요
부럽습니다3. ..
'20.7.31 11:50 AM (116.39.xxx.74)남편이 퇴직하면
님이 돈쓰러 나가든, 봉사를 다니든
돈벌러 나가든 기필코 밖으로 탈출하면 됩니다4. ㅋㅋㅋ
'20.7.31 11:51 AM (221.149.xxx.219)집안을 들쑤신다는 표현에서 웃음이 나네요 ㅋㅋㅋ
열정적이고 부지런한 사람이 낫지 않나요? 종일 소파에 늘어지는 사람보다는...행복하세요!5. ***
'20.7.31 11:58 AM (203.236.xxx.7)자랑이시죠? ㅎㅎㅎ 저두 소파에 종일 늘어져 있는 것보다
100배 낫습니다! 진심 솰아계신 분이십니다! ㅋ6. ...
'20.7.31 12:00 PM (14.38.xxx.52)부럽네요.
빨래하고 청소하고..
다른집은 저런거 다 생략하고 그냥 누워서 와이프 시킵니다.~7. ㅇㅇ
'20.7.31 12:00 PM (49.142.xxx.116)그것도 성향이 맞아야 자랑이지, 자꾸 이런걸 자랑이죠? 하는 사람이 더 얄미울듯.....
아침부터 댓바람에 끌려나가 집안에 필요도 없는 물건 들이는게 자랑일리가요... ㅠ
원글님 위로드려요..8. ..
'20.7.31 12:02 PM (121.166.xxx.208) - 삭제된댓글여보 왜 남에 집에서 들쑤시고 그래
간김에 눌러살어 ㅠㅠ9. 제 남편도
'20.7.31 12:03 PM (175.223.xxx.144) - 삭제된댓글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엌에 가더니 설거지를 하고 출근을 합니다.
씻어서 식기세척기에 넣는 거지만..
어느 날은 집에 오니 온집안에 탄내 진동.
강아지 밥 만들어주려고 가스렌지에 황태 올려 놓고 잠들었대요. 강아지가 짖어서 깼다고, 강아지 칭찬.
설거지하는 건 고맙지만, 부엌을 자기식으로 바꿔서 제가 불편해요.
다행히 음식은 안 만들어요. 그건 자기 영역이 아니래요.
맞벌이입니다.10. ㅎ
'20.7.31 12:03 PM (122.46.xxx.24)그럼 퇴직 후 살림은 남편이 하고 원글이 나가서 돈 벌면 되겠네요.
11. 애들 어릴때는
'20.7.31 12:04 PM (211.227.xxx.165)주말 아침마다 자는 애들 각각안고
무조건 차타고 어디론가 출발해야 했어요
전국 각지역 축제ᆢ
불꽃축제ㆍ벌레?축제ㆍ과일축제ㆍ생선축제
꽃축제ㆍ고기축제ㆍ물축제 까지 ㅠ
다 끌려다녔고
전국의 산ㆍ둘레길 안다닌데가 없어요12. ..
'20.7.31 12:07 PM (121.166.xxx.208) - 삭제된댓글알아요 알아 그거
얼마나 싸돌아 댕겼으면
저희차 이번에 36만 타고 오늘 폐차시켰어요
중동딜러도 손사례치며 안산다고 ㅋㅋㅋ
저도 낼부터 시작인데
고난휴가 시작이네요13. 그런데
'20.7.31 12:10 PM (211.227.xxx.165)남편 제외하곤
애들이나 저나 에너지가 없는 경향들이라 즐기지는 못하고
그냥 끌려다니는 수준입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계절별로 시시각각다른
별자리봐야 한다며 전국을 떠돌아다닌적도 많아요14. 후회
'20.7.31 12:12 PM (58.230.xxx.90)제 남편도 그랬네요. 지금은 애들도 저도 나가자 하면 끔찍해 하고
같이 좋은 추억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산이라면 질색팔색.
힘들고 불편하고 기분나쁜 기억밖에 없으니.
남편만 혼자 좋았다 추억 씹고 있어요.
지금은 안 따라다니는 데 같이 돌아자니자고 주말다다 문 앞에 서서 매달려요.15. 극과극
'20.7.31 12:16 PM (117.111.xxx.20) - 삭제된댓글타고 나길 힘이 남아도는 사람이 있어요.
건전하게 발현돼서 가족과 함께하는 거지 다른 사람들은 술 도박 여자로 풀어요.
저도 님 과라 그 에너지 감당하기 힘든 거 알지만
그 거 거부하면 100% 밖으로 돕니다.16. 밥먹고
'20.7.31 12:21 PM (118.33.xxx.187)소파에서 잠만 자는 남편하고 사는 저는 부럽기만 하네요
17. 오랜만
'20.7.31 12:24 PM (211.196.xxx.11)오랜만에 휴식이잖아요.
냅두세요. 자기 하고 싶었던거 지금 하는거잖아요.
얼마나 그짓들이 하고 싶었겠어요.
그러니 남편하고 사는게 아니라 아들 하나 더 키우는겁니다.18. 와
'20.7.31 12:34 PM (1.245.xxx.212)부럽네요
저는 역마살이라 돌아댕기고 싶은데
그놈의 궁둥이 얼마나 무거운지 ..19. 테나르
'20.7.31 12:39 PM (112.187.xxx.6)힘들긴 했을 테지만 님 글에서 남편에 대한 애정도 묻어나는데요.
그 열정을 다른 사람이 아닌 가족에서 부어서 그나마 다행이죠.
적당히 조율하며 재밌게 사시길요!20. ㅎㅎ
'20.7.31 12:57 PM (58.234.xxx.21)너무 궈여우신데요 ㅋ
새벽부터 일어나 밥달라는것보다 낫죠 뭐21. 부러워요.
'20.7.31 1:05 PM (124.50.xxx.238)결혼20년차인데 시댁,친정말고는 어딜 가본적이없어요. 결혼전엔 친정아빠가 그러셔서 못다녔다는데 남편도 그건 똑 닮았네요.
노상 귀찮고 집밖에 모르는 남편이라 저도 그렇지만 애들이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