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남편 절대 퇴직하면 안되겠어요

아침부터 정말 조회수 : 7,519
작성일 : 2020-07-31 11:47:50
지금 휴가기간이라 며칠째 집에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집안을 들쑤시고 다니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애들깨우고
휘파람 불며 뭘 계속 사다 나릅니다
햄버거ㆍ피자ㆍ족발ᆢ등등

오늘은 아침에는 아침에만 살수있는 떡집가서
떡을 사와서는 식구들을 다 깨웁니다
그런데 떡사려고 줄섰다가 가만히 보니
길건너 던*도넛에 줄선 사람들이 궁금했답니다
혼자열심히 검색하더니 폴딩박스 사야겠다고 ㅠㅠ
자다깨서 떡먹고있는 제게 후딱 옷입으라고 ㅠ
싫다고ᆢ싫다고 뻣대다가
옷입고 끌려나가서 도넛가게앞에 줄섰는데
못샀어요
아침부터 4군데 매장 끌려다니고 던*은 결국 못샀는데

롯데**에서도 판매한다고
거기가서 사오긴 했습니다
사와서 조립해놓고 이리저리 스티커붙이고는ᆢ
가만히 쳐다봅니다
저게 우리집에 무슨 필요가 있을까? ㅜㅠ

남편이 저기에 음식담아서
집앞 공원 간답니다 ㅠㅠ그럴때 쓰는거라고 ᆢ컥ㅠㅠ

정말 ᆢ
제발ᆢ가만히 쉬면 좋겠어요
평소때 워낙 열정이 넘치는 사람인데
ᆢ나이 50대중반에도 저러니 정말 피곤합니다





IP : 211.227.xxx.16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0.7.31 11:49 AM (1.237.xxx.156)

    퇴직의날은 오고야 맙니다.위로드려요

  • 2.
    '20.7.31 11:50 AM (112.151.xxx.122)

    저랑은 잘 맞을듯 하네요
    제남편이 원글님 남편 같다면
    전 조기퇴직 종용할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 3. ..
    '20.7.31 11:50 AM (116.39.xxx.74)

    남편이 퇴직하면
    님이 돈쓰러 나가든, 봉사를 다니든
    돈벌러 나가든 기필코 밖으로 탈출하면 됩니다

  • 4. ㅋㅋㅋ
    '20.7.31 11:51 AM (221.149.xxx.219)

    집안을 들쑤신다는 표현에서 웃음이 나네요 ㅋㅋㅋ
    열정적이고 부지런한 사람이 낫지 않나요? 종일 소파에 늘어지는 사람보다는...행복하세요!

  • 5. ***
    '20.7.31 11:58 AM (203.236.xxx.7)

    자랑이시죠? ㅎㅎㅎ 저두 소파에 종일 늘어져 있는 것보다
    100배 낫습니다! 진심 솰아계신 분이십니다! ㅋ

  • 6. ...
    '20.7.31 12:00 PM (14.38.xxx.52)

    부럽네요.
    빨래하고 청소하고..

    다른집은 저런거 다 생략하고 그냥 누워서 와이프 시킵니다.~

  • 7. ㅇㅇ
    '20.7.31 12:00 PM (49.142.xxx.116)

    그것도 성향이 맞아야 자랑이지, 자꾸 이런걸 자랑이죠? 하는 사람이 더 얄미울듯.....
    아침부터 댓바람에 끌려나가 집안에 필요도 없는 물건 들이는게 자랑일리가요... ㅠ
    원글님 위로드려요..

  • 8. ..
    '20.7.31 12:02 PM (121.166.xxx.208) - 삭제된댓글

    여보 왜 남에 집에서 들쑤시고 그래
    간김에 눌러살어 ㅠㅠ

  • 9. 제 남편도
    '20.7.31 12:03 PM (175.223.xxx.144) - 삭제된댓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엌에 가더니 설거지를 하고 출근을 합니다.
    씻어서 식기세척기에 넣는 거지만..

    어느 날은 집에 오니 온집안에 탄내 진동.
    강아지 밥 만들어주려고 가스렌지에 황태 올려 놓고 잠들었대요. 강아지가 짖어서 깼다고, 강아지 칭찬.

    설거지하는 건 고맙지만, 부엌을 자기식으로 바꿔서 제가 불편해요.
    다행히 음식은 안 만들어요. 그건 자기 영역이 아니래요.
    맞벌이입니다.

  • 10.
    '20.7.31 12:03 PM (122.46.xxx.24)

    그럼 퇴직 후 살림은 남편이 하고 원글이 나가서 돈 벌면 되겠네요.

  • 11. 애들 어릴때는
    '20.7.31 12:04 PM (211.227.xxx.165)

    주말 아침마다 자는 애들 각각안고
    무조건 차타고 어디론가 출발해야 했어요
    전국 각지역 축제ᆢ
    불꽃축제ㆍ벌레?축제ㆍ과일축제ㆍ생선축제
    꽃축제ㆍ고기축제ㆍ물축제 까지 ㅠ
    다 끌려다녔고
    전국의 산ㆍ둘레길 안다닌데가 없어요

  • 12. ..
    '20.7.31 12:07 PM (121.166.xxx.208) - 삭제된댓글

    알아요 알아 그거
    얼마나 싸돌아 댕겼으면
    저희차 이번에 36만 타고 오늘 폐차시켰어요
    중동딜러도 손사례치며 안산다고 ㅋㅋㅋ
    저도 낼부터 시작인데
    고난휴가 시작이네요

  • 13. 그런데
    '20.7.31 12:10 PM (211.227.xxx.165)

    남편 제외하곤
    애들이나 저나 에너지가 없는 경향들이라 즐기지는 못하고
    그냥 끌려다니는 수준입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계절별로 시시각각다른
    별자리봐야 한다며 전국을 떠돌아다닌적도 많아요

  • 14. 후회
    '20.7.31 12:12 PM (58.230.xxx.90)

    제 남편도 그랬네요. 지금은 애들도 저도 나가자 하면 끔찍해 하고
    같이 좋은 추억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산이라면 질색팔색.
    힘들고 불편하고 기분나쁜 기억밖에 없으니.
    남편만 혼자 좋았다 추억 씹고 있어요.
    지금은 안 따라다니는 데 같이 돌아자니자고 주말다다 문 앞에 서서 매달려요.

  • 15. 극과극
    '20.7.31 12:16 PM (117.111.xxx.20) - 삭제된댓글

    타고 나길 힘이 남아도는 사람이 있어요.
    건전하게 발현돼서 가족과 함께하는 거지 다른 사람들은 술 도박 여자로 풀어요.
    저도 님 과라 그 에너지 감당하기 힘든 거 알지만
    그 거 거부하면 100% 밖으로 돕니다.

  • 16. 밥먹고
    '20.7.31 12:21 PM (118.33.xxx.187)

    소파에서 잠만 자는 남편하고 사는 저는 부럽기만 하네요

  • 17. 오랜만
    '20.7.31 12:24 PM (211.196.xxx.11)

    오랜만에 휴식이잖아요.
    냅두세요. 자기 하고 싶었던거 지금 하는거잖아요.
    얼마나 그짓들이 하고 싶었겠어요.
    그러니 남편하고 사는게 아니라 아들 하나 더 키우는겁니다.

  • 18.
    '20.7.31 12:34 PM (1.245.xxx.212)

    부럽네요
    저는 역마살이라 돌아댕기고 싶은데
    그놈의 궁둥이 얼마나 무거운지 ..

  • 19. 테나르
    '20.7.31 12:39 PM (112.187.xxx.6)

    힘들긴 했을 테지만 님 글에서 남편에 대한 애정도 묻어나는데요.
    그 열정을 다른 사람이 아닌 가족에서 부어서 그나마 다행이죠.
    적당히 조율하며 재밌게 사시길요!

  • 20. ㅎㅎ
    '20.7.31 12:57 PM (58.234.xxx.21)

    너무 궈여우신데요 ㅋ
    새벽부터 일어나 밥달라는것보다 낫죠 뭐

  • 21. 부러워요.
    '20.7.31 1:05 PM (124.50.xxx.238)

    결혼20년차인데 시댁,친정말고는 어딜 가본적이없어요. 결혼전엔 친정아빠가 그러셔서 못다녔다는데 남편도 그건 똑 닮았네요.
    노상 귀찮고 집밖에 모르는 남편이라 저도 그렇지만 애들이 불쌍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372 이거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나요? ㅡㅡ 05:13:50 187
1589371 대전에서 제일 부촌인 구가 어디예요? 3 ... 04:59:38 249
1589370 잠수네 하셨던분들 계실까요? ㅇㅇ 04:51:55 174
1589369 초등엄마.... 1 .... 04:17:06 214
1589368 눈 건강에 좋은 음식들 1 ..... 04:04:56 305
1589367 지금 삼척쏠비치에 화재경보가 울렸는데 3 ㄱㄴㄷ 03:00:58 1,466
1589366 블핑은 얼마나 벌었을까요? 4 .. 02:41:48 1,181
1589365 어깨가 끊어질듯 아파요 3 .. 02:32:55 704
1589364 페페로니 피자 땡기는 새벽 4 ..... 02:17:21 495
1589363 공과 대학생들 시험기간인가요? 4 현재 01:54:11 522
1589362 저는 이상하게 공구만 시작하면 마음이 식어요 10 01:34:43 1,746
1589361 지금까지 눈물의여왕 요약 4 눈물 01:23:56 2,221
1589360 진짜 불친절을 넘어 기분 나쁜데 망하지않는 가게 6 친절 01:18:33 1,901
1589359 여자친구가 망하게된 계기 방시혁탓 10 .. 01:16:07 2,638
1589358 립틴트 추천해 주세요 1 화사 00:53:15 357
1589357 지구마블 1 여행 00:40:47 941
1589356 초골린인데 골프가 너무 재밌어요 6 슈퍼골린 00:38:49 854
1589355 성인자녀와 단둘이 외식 하게 되었을때 10 00:31:16 2,600
1589354 엘에이에서는 그랜드캐년을 못 가나요?? 15 엘에이 00:30:11 1,382
1589353 쿠팡을 못끊을듯요 ㅋ 11 . . . 00:25:32 1,886
1589352 민히진은 정작 일본것 표절한건가요?jpg 36 웃김 00:15:49 3,410
1589351 우울증이 갑자기 심해지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15 .. 00:04:38 2,155
1589350 부모님께 얼마나 경제적 지원하세요? 32 Magoma.. 2024/04/27 3,003
1589349 홍진경 나오는 장면 6 눈물의여왕 2024/04/27 4,252
1589348 (시댁쪽) 상을당하면 어떤역할을 해야하나요? 18 ㅇㅇ 2024/04/27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