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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제 생일이예요. 노산맘 넋두리.

.... 조회수 : 4,457
작성일 : 2020-07-18 12:42:52
아이가 새로 옮긴 기관에 부적응해서 혼자 가정 보육 중이예요
이제 4살 여자아인데 아이가 예민하고 조심스럽고 관찰력이 뛰어나고 감수성도 예민하고 그래요
전에 다니던 기관은 원장의 코로나 휴원 대처 방안도 마음에 안 들고 올해 새로 바뀐 담임도 마음에 안 들어 잘 다니던 아이를 다른 기관에 보냈어요.
그런데 이 기관에서 아이가 일찍이 기관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첫날부터 현관에서 엄마랑 강제 이별을 하게 했고 ㅠ (그게 맞다고 다 그런다고 해서 정말 그런 줄 알았어요) 정말 경기 일으키듯 울어서 며칠 후부터는 저랑 같이 등교하며 적응 시간을 가졌는데 이제는 아이가 아침마다 핑계 거리 만들고 안 가려다 결국 울리고 ㅜ 제가 라이드 해주는데 차 안에서 배 아프다고 응가 해야 한다고 집에 가자고 울고(기저귀 아직 못 뗐고 첫 놀이학교애서 응가 한번 한 이후로 절대 밖에서 응가 안 해요 ㅜ ) 놀이학교 현관에서 헤어질 때는 울고 돌아올 땐 신나서 돌아 왔는데 해질녘만 되면 또 침울해하다가 급기야 내일 안 간다고 예고(?)하고 아침에는 옷 입혀놓으면 가만 있다가 나갈때 되서야 다른 옷으로 갈아 입겠다고 떼 쓰고... (현관에서 응가 마렵다고 하는건 부지기수고요 ㅜ)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아이가 옷을 고르게 하는데 밍기적 밍기적 거리며 시간 벌다가 겨우 입혀놓으면 안 간다고 떼쓰기 울고...
무엇보다도 밖에서도 제가 조금만 자기 눈에 안 보여도 경기 일으키듯 울며 저를 찾더라구요
제가 적응 기간 동안 아이가 잠깐 교실 들어간 사이 저 혼자 돌아오곤 했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예전에는 제가 여기 잠깐만 있어 엄마 금방 올께 하면 울지도 않고 정말 그 자리에 꼼짝 않고 기다리던 아이였거든요.
이 모든게 기관을 옮기며 생긴 문제인데 아이가 성장하며 생기는 문제가 시기와 맞물려 벌어지는 일인지 저도 혼란스럽고 아이도 안 하던 잠꼬대를 울면서 매일 밤 하고 그래서 결국 기관을 관뒀는데요.
하루 하루가 너무 힘들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아이스크림 먹겠다고 냉동실 뒤져서 들고오고 안된다 하면 울고 불고.. (아이스크림 사와서 거기 둔 남편한테 분노폭발) 사탕 달라고 꺼내달라고 울고 불고.. 그냥 통제가 안 돼요.
그런 떼쓰기는 시도 때도 없고 이유도 없어요.
이것도 요즈음 시작된 건데요..
차 안에서 갑자기 마카롱이 먹고 싶데서 이따 운전 끝나고 가게 가서 사자 이렇게 말해도 자기가 기분이 안 좋거나 졸릴때에는 당장 달라고 울고 불고 정말 차 안에서 30분도 너끈히 울어요.
그러면 정말 고막이 터질거 같고 정말 밀폐된 공간안에서 높은 데시벨에 고문당하는 기분이예요.
그럼 저도 똑같이 아이에게 윽박 지르고 혼냅니다...
제가 나이가 많은 노산맘입니다.. 체력이 정말 안 따라주고 지금 물리 치료도 계속 받아야 하는데 아이랑 같이 있어야 하니 못 받고 있고요.. 친정 부모님도 너무 연로하시구요..
보육 도우미 사이트에 도우미 구한다고 신청은 해놨는데 아직 연락도 없어요..남편은 퇴근하면 와서 오늘은 어땠어? 가 끝입니다...
아 사설이 너무 길어졌네요..
오늘은 마침 토요일이라 오전엔 제가 병원 다녀오고 남편은 그 동안 아이와 외출 준비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수업 받기로 해서 옷도 가방도 다 챙겨주고 저는 병원 갈 준비를 하고 나와보니 둘 다 아무것도 안 했더라구요. 이 집은 제가 동동거리며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생각에
순간 화가 폭발했어요.
오늘 제 생일이라 다 같이 오전 일정 마치고 나면 만나서 밥 먹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오늘 병원 진료 끝나면 난 육아책 읽고 올테니 당신이랑 아이는 알아서 지내라 하고 나왔어요. 난 얘랑 있으면 인터넷 검색할 시간도 책 읽을 시간도 머리 감을 시간도 없는데 주말 하루 옷 입히고 나갈 준비도 못 해주냐 하고요.
그리고 지금 밖인데요.
남편은 시가와의 문제로 신혼초부터 정 떨어진지 오래구요. 제가 동동거리며 육아할때 자기는 핸드폰이나 하고 정말 아이가 심각하다 느낄때 (요즈음) 어디서 읽은 내용 갖고 와서 저한테 훈계질 하다 제가 버럭 해서 당신이 그렇게 해보라 하니 자기는 십분도 못 버티더군요. (남편은 그냥 다 받아주자 스타일 뒷감당은 제가)
아이도 문제지만 저도 환자인거 같아요.
IP : 223.38.xxx.24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닥도닥
    '20.7.18 12:46 PM (122.34.xxx.114)

    원글님, 많이 힘드셨네요. 그래도 오늘 생일인데요.
    일단, 많이 많이 축하드리고.
    맛난것도 먹고 좋은데가서 커피도 한잔하고 쉬다 들어가세요.
    아이야 뭐 아빠랑있으니 괜찮고, 남편이야 뭐 더 큰 어른인데 뭔일 안생기지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원글님, 생일 축하드려요.

  • 2. 윈글님
    '20.7.18 12:48 PM (121.154.xxx.40)

    생일 축하 드려요
    힘든 인생살이 참고 살다 보면 좋은날 오겟죠

  • 3. 원글님~~~
    '20.7.18 12:50 PM (175.203.xxx.125)

    원글님 생일 축하드려요.
    이왕 화 크게 내셨으니 밖에서 마음좀 다스리시고 집에 가시면 맛난거 사먹자고 하고 식구들 데리고 나오셔요..
    오늘같은 날은 집에서 밥하기 싫은 날이잖아요.

    아이 지금은 힘들어도 크면 엄마에게 세상 제일 잘할거라 믿어요.
    원글님 힘내셔요!! 파이팅!!

  • 4.
    '20.7.18 12:51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제 지인이랑 흡사한 부분이 많네요.
    지인 아이는 이제 중학생이라 님이 제 지인은 아니에요.
    어떤 사람들은 간병은 점점 죽어나는 일이고, 육아는 자라는 애를 보니 간병보다 낫다고 하는데,
    간병보다 극한 육아 많아요.
    신기한 건 자식사랑이 본능이라 그런지 그렇게 고생하고도 둘째를 낳대요.
    정신과 약 먹으면서 버텨요.
    전 약 안 먹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먹을 걸 그랬어요.
    약 먹어서 헤롱대지도 않겠지만 헤롱대도 상관없는 거 같아요.
    분노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 5. 요새
    '20.7.18 12:52 PM (223.62.xxx.248)

    외국인들 나오는 프로 한국은 처음이지? 에 보면

    미군부부가 나오는데 육아하는거 함 보세요 훈육을 잘 해요. 식당에서 떠들면 가서 조용히 말로 하는데도 애들이 훈육이 잘 돼요.

    미귝애들이러고 예민한 애들이 없지 않겠지만 대체적으로 그쪽 부모들이 애들을 잘 휘어? 잡고 잘해요.

    생일 축하드리고 얼른 다른 어린이집에 적응했으면 하네요. 케익은 사셨나 모르겠네요.

  • 6. ㅁㅁㅁ
    '20.7.18 12:53 PM (49.196.xxx.205)

    4세 6세 아주 쉽게 키우고 있는 데요.

    아이패드에 학습앱 넣어서 그거 하라고 줍니다.
    저는 항우울제 먹어요.

    자전거 5킬로씩 뛰게 하구요. 놀이터, 바닷가, 각종 카페 멀리 한시간 운전해서 라도 당일 다녀옵니다. 말 안들으면 집에 간다, 내일 어디 안간다 하면 말 잘들어요.

    단 것은 가끔 주는 편이에요, 대신 홈메이드 무가당 요구르트(시지 않아요, 약간 탄산) 다 마셔야 준다, 밥 다섯 숟가락 먹으면 준다 하면 합니다.

    나가 돌어다니니 식사는 좀 부실한 데 젤리형 영양제, 카모마일/마그네슘 애들용 먹이면 애들 차분하고 잠 잘자요. 딱 십년 키우는 데 이제 6년 남았어요. 열살 되면 방에서 안나와요

    힘내세요, 남편 도움은 돈 가져오니 직장이다 치고 그냥 이렇게 재미있게 지내요. 제 남편은 심지어 다른 여자 만난대서 갈라섰어요

  • 7. ...
    '20.7.18 12:57 PM (223.38.xxx.242)

    제가 태교때 남편이랑 시가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서 아이가 예민한게 아닐까 싶어 늘 미안했어요. 그래서 요즈음 상담 기관도 알아보고 아이 미술 치료도 받고 있어요. 버럭하고 항상 울화가 차 있는 저의 문제도 고치고 싶고요. 미술 치료도 가기 싫다는 애 살살 구슬러 데리고 가면 잘 놀고 또 오자고 해요. 그래놓고 당일 되면 또 안간다 그러고.. 그래도 구슬리며 다니고 그렇게 적응을 시키고 싶은데 남편은 애가 싫다잖아 이러고 마는데 화가 났네요 ㅠ

  • 8. ...
    '20.7.18 1:00 PM (180.69.xxx.168)

    아이가 새로운 기관에 적응하는거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예요.
    더구나 예민한 아이라면 더욱 그렇죠
    전에 다니던 어린이집 원장님께 사정 다시 말씀 드리고 사과하시고
    익숙한 곳에 다시 보내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아이를 위해 본인을 위해서요

    기관에 너무 많은 거 기대하시면 안돼요
    내 아이 안다치게 잘 봐주면 그걸로 만족하셔야 돼요
    한명도 보기 힘든 아이 7명씩 교사 한명이 보려면
    정말 힘들어요
    더구나 조금만 방심하면 안전사고 일어나기 다반사라
    규칙이 반드시 필요한데 어린 아이들이 그걸 이해하고 따르기 힘들죠
    어린이집에 있어보니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다 고생이다 싶고
    그런 와중에도 선생님들은 최선을 다 하세요
    현실은 모른채 부모님들의 요구사항이 너무 많아서 그렇지

  • 9. ㅁㅁㅁ
    '20.7.18 1:02 PM (49.196.xxx.205)

    다른 엄마들은 걱정 많고 애들 콘트롤 하려는 게 많은 데 저는 좀 내버려 두고 관망하는 편이에요. 나가서도 왠만하면 살짝 떨어져 있어요. 남매라 가능한 점이기도 하겠습니다만.. 내가 아이 때로 돌아가 같이 놀아주기 이게 모토 랄까요. 제 아이시절은 웃는 기억이 쪼매도 없었기에..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용서해줘, 가끔 애들 붙잡고 눈 똑바로 보고 응석부리듯 해줍니다. 애들도 똑같이 따라하더라구요. 응가하면 또 폭풍칭찬 고자리에서 아이 높이로 앉아 꼭안아주면서 해요. 뭐 딱히 칭찬거리가 없어도요, 하루 이틀에 한번 씩은 칭찬 하게 되네요. 그리고 이거 먹어야 큰 ㄸ 만든다 하면 또 시키는 데로 먹을려고 잘합니다. 간식은 이거저거 조리 안하구요. 당근, 오이, 토마토 잘라 주거나 합니다. 잘하시는 분도 많겠지만요. 참고하시라고 구구절절 써봤습니다

  • 10. ㅇㅇ
    '20.7.18 1:05 PM (49.142.xxx.116)

    하도 오래돼서 4살때 기억이 잘 안나긴 하지만, 4살이면 말이 꽤 통해서 훨씬 수월하던데 늦은 생일인가요?
    48개월은 안지난거죠?
    혼자 못놀고 계속 데리고 있으면서 뭔가를 해야 하나요? 암튼 고생이 많으셔요 ㅠㅠ

  • 11. ㅁㅁㅁ
    '20.7.18 1:07 PM (49.196.xxx.205)

    미술치료 싫다면 말고 차라리 같이 앉아 디즈니 만화를 본다거나 하셔도 괜찮아요. (저는 도토로 같은 일본 애니도 많이 보여주는 편이에요, 디즈니보다 좀 더 내용이, 진행이 차분해요)그리구 상담보다는 항우울제가 빠릅니다.

  • 12. 너무받아주시는듯
    '20.7.18 1:09 PM (125.132.xxx.178)

    나이 많아서 출산하신 분들이 의외로 애들한테 질질 끌려다니더라구요
    사랑하는 것과 끌려다는 것은 별개의 것이니 아이에게도 해야할 일, 참아야할 일들을 잘 받아들이게 하는 것도 중요해요. 내 애가 예민한 걸 나는 맞춰줄 지언정 남은 맞춰주지 않아요.

    잘 훈육하셔요. 아이가 성인이 되도록 상실감이나 마음의 고통등을 완전히 배제하고 키울 수는 없어요.

  • 13. .....
    '20.7.18 1:11 PM (175.198.xxx.19) - 삭제된댓글

    애들 대딩인 맞벌이 아줌마입니다. 한 놈이 까다로와서 목터지게 떼쓰고 우는 거 알죠. 저도 노산에 저질체력이에요.
    이른 아침에 도시락,음료 싸서 가까운 공원에 가세요. 종일 놀리세요. 실내에 있지 마세요. 작은 담요 가져가서 낮잠도 돗자리에 재우세요.
    가까운 공원이라하면, 아파트 놀이터도 좋구요. 운전하시면 풍광좋은 곳도 좋구요. 밖이면 됩니다.
    그리고 집안일은 좀 놓아두세요. 아이중심으로 일주일만 살아보세요. 아이리듬에 맞추세요. 아침에 아이스크림 먹으면 큰 일 나나요? 애는 지난 몇 개월간 힘들었잖아요.

  • 14. ...
    '20.7.18 1:16 PM (175.198.xxx.19) - 삭제된댓글

    기질이 예민하고 까다로운 애들은 세상이 버겁습니다. 자기한테 섬세하게 맞춰주면 쉽게 진정돼요. 그러면서 신체근육, 마음의 근육을 키우더라구요. 제 아이는 초등3학년까지 받아줬어요. 울고 떼쓰면 실컷 울어보라고 기다려줬구요. 엄마는 다 해줬는데 그래도 울고싶은 맘이면 울어봐, 엄마가 기다릴게. 다 울고 와. 그러기도 하고..암튼 크면서 나아지더라구요. 지금은 세상 다정한 젠틀맨이에요. 전혀 까다롭지 않습니다^^

  • 15. ....
    '20.7.18 1:24 PM (112.170.xxx.237)

    힘드시겠어요...내년엔 5세니까 슬슬 기저귀 떼는거 연습하시면 어떨까요. 5세에 유치원가면 입학 다음날부터 아이들 혼자 들어가거든요. 5세되면 아이도 선생님 친구들 좋아해서 더 찾아요... 기관생활 적응을 좀 시켜주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 16. ../..
    '20.7.18 1:24 PM (59.2.xxx.216)

    크는 과정이고, 커가면서 때쓰는 거 (쌩 강짜)가 천천히 줄어요. ㅎㅎ
    몇년 걸리더라고요. (웬만한 고집이 아니어서.. 이길 수가 없었..ㅠㅠ)

    전 내심 포기한 거 많은 데,
    제 미래 그림 조차 아이가 크는 즐거움에 비할 바가 아니더라고요 ^^
    괜찮다 보입니다. 화이팅 ^^

  • 17. alalalal
    '20.7.18 1:26 PM (39.7.xxx.82) - 삭제된댓글

    사랑을 주지만 단호한 것도 필요해요 운다고 이거저거 해주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요
    설득하다가 최종에 버럭하는 것보다 적정선에 단호하게 끊어 내세요

  • 18. aa
    '20.7.18 1:30 PM (121.125.xxx.171) - 삭제된댓글

    생일 축하드려요. 가장 좋은 날이니 행복하게 보내시길..
    저도 아이 둘 키우지만 그맘때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고집도 세지고 말도 안 듣고요. 거기다 아이는 둘이라 또 어찌나 힘들던지.
    저는 그맘때 무조건 데리고 나갔어요. 나가야 덜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힘드려나요? 매일같이 놀이터고 공원이고 돗자리 가지고 나갔고 어린이 박물관 체험관 놀이동산 바닷가 등등...
    그렇게 나가면 오히려 제 할일이 줄어들고(밖에사 사먹이거나 챙겨간 간식 먹이니 설거지 집청소가 줄어듦) 아이는 맘껏 뛰어노니 스트레스 해소도 되었겠지요. 나가다 지치면 물론 집에서 쉬었고요. 여하튼 최대한 자연 속에서 놀게 했어요.
    그리고 육아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와 라는 책 추천 드려요. 이 책들은 저에게 육아 길잡이었어요. 어느 육아책보다도요.(아마 30권 넘게는 읽은 듯 해요)
    적당히 영화나 만화도 보여주시고 또 밖에도 나가시고 집안일은 덜 하시길 바래요. 그래야 엄마도 좀 쉬죠. 저도 그맘땐 집이 늘 폭탄..이었네요. 체력이 딸려서..
    힘 내시고 아이 이쁘게 키우시길. 사랑 많이많이 주시길요
    다시 한번 생일 축하 드려요^^

  • 19. ㅁㅁ
    '20.7.18 1:33 PM (121.125.xxx.171)

    생일 축하드려요. 가장 좋은 날이니 행복하게 보내시길..
    저도 아이 둘 키우지만 그맘때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고집도 세지고 말도 안 듣고요. 거기다 아이는 둘이라 또 어찌나 힘들던지.
    저는 그맘때 무조건 데리고 나갔어요. 나가야 덜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힘드려나요? 매일같이 놀이터고 공원이고 돗자리 가지고 나갔고 어린이 박물관 체험관 놀이동산 바닷가 등등...
    그렇게 나가면 오히려 제 할일이 줄어들고(밖에사 사먹이거나 챙겨간 간식 먹이니 설거지 집청소가 줄어듦) 아이는 맘껏 뛰어노니 스트레스 해소도 되었겠지요. 나가다 지치면 물론 집에서 쉬었고요. 여하튼 최대한 자연 속에서 놀게 했어요.
    그리고 육아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번 째 선생님입니다’와 ‘부모와 아이 사이’라는 책 추천 드려요. 이 책들은 저에게 육아 길잡이었어요. 어느 육아책보다도요.(아마 30권 넘게는 읽은 듯 해요)
    적당히 영화나 만화도 보여주시고 또 밖에도 나가시고 집안일은 덜 하시길 바래요. 그래야 엄마도 좀 쉬죠. 저도 그맘땐 집이 늘 폭탄..이었네요. 체력이 딸려서..
    힘 내시고 아이 이쁘게 키우시길. 사랑 많이많이 주시길요
    다시 한번 생일 축하 드려요^^

  • 20. 자아가 크는 때
    '20.7.18 1:36 PM (175.198.xxx.19) - 삭제된댓글

    지극히 정상이고 건강한 것 같습니다. 고맘때가 자아가 생기는 때예요. 아주 중요한 시기죠. 개체가 다른데 아이가 다른 사람들이 하라는대로만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더 끔찍하지 않나요? 아이는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의 한계를 시험해보는 때입니다. 안 되는 한계를 너무 빡세게 주지 마세요. 아이 자아의 눈으로 보면, 우리가 안 된다고하는 수많은 일상의 지시, 통제가 굳이 해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형편 상 못 맞춰주지만 맞춰줄 수 있으면 맞춰주고 정말로 반복설명해주고 이해시키고 납득시키고 그러는 게 좋습니다. 자아가 단단하고 건강해지고, 인과관계 납득, 현실 인식..똑똑해지는 첩경입니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자아, 잘 깨우친 인지, 튼튼한 신체. 이게 잘 자라는 네 살 아기입니다.

  • 21. 죄송
    '20.7.18 2:14 PM (59.10.xxx.57)

    애는 원래 그래요
    그렇게 자라요
    님이 늦게 낳아 님 피곤하고 힘들고 부모 연로하고
    그건 아이가 잘 못 한게 아니잖아요 아이가 그 나이에 예민하게 굴고 까탈부리고 말 안 듣고 어쩌고는 너무 당연한건데
    남편과의 문제, 시가와의 문제는 정떨어졌으니끝
    이러면서 다른 모든 피로의 원인을 아이에게 모는 거 좀 부모로서 비겁하지 않나요
    아이는 낳음 당했지 나온게 아니에요

  • 22. ...
    '20.7.18 2:15 PM (223.38.xxx.130) - 삭제된댓글

    나이 많아서 출산하신 분들이 의외로 애들한테 질질 끌려다니더라구요
    사랑하는 것과 끌려다는 것은 별개의 것이니 아이에게도 해야할 일, 참아야할 일들을 잘 받아들이게 하는 것도 중요해요. 내 애가 예민한 걸 나는 맞춰줄 지언정 남은 맞춰주지 않아요.222

    직업상 나이많은 엄마들 많이 보는데 젊은 엄마들보다 편차가 커요. 존경스러운 현명한 엄마도 있는데 깜놀스런 엄마도 있어요

  • 23. ...
    '20.7.18 2:50 PM (218.49.xxx.50)

    제가 제일 미안한 건 아이는 너무 사랑하지만 사렁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제가 막상 좋은 엄마가 되어 주지 못하는거구요.
    남보다 못한 남편. 방법도 모르고 알려고 같이 고민하지도 않으면서 책임 전가에는 일등인 남편한테 화가 나요.

  • 24. ...
    '20.7.18 2:50 PM (121.165.xxx.231)

    조금 예민해졌다 싶으면 무조건 데리고 나가 놀이터에서 놀게 해주세요.
    신나게 뛰어놀면 점점 활발해지고 자신감도 생기고 다른 아이들하고도 잘 놀아요.

    원인이 뭔가 자꾸 찾는데 시간 보내지 말고 아이가 잘 놀게 하는데 주력해보세요.

  • 25. ~~~
    '20.7.18 3:42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생일 축하드려요.
    오늘 하루라도 다 잊어버리고,
    맘편히 보내세요.

  • 26. 무엇보다
    '20.7.18 4:40 PM (49.196.xxx.205)

    항우울제 복용 하세요

    남자들은 못해요. 그리고 나가서 돈 벌어오다 못돌아오기도 하잖아요? 기대하지 마시고요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퇴근하고 오면 힘든 데 아내 화나 있지 스러니 넘 힘들다고 제 남편도 그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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