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증권회사 새담당자라며 전화가 왔어요
제 이름을 확인하고
가지고 있는 펀드 환매의사 없는지
거치식 채권등 추천상품도 말해줬고요
남편이 알아서 하는거라
저는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긴 하지만
아는척, 맞는척 하죠
저는 사실
집안 경제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남편이 전적으로 관리해요
엄청 물욕도 없고 소비하는걸 싫어하는 편이라
식구들 먹거리나 신경쓰고 사교육은 상의후 지출했고요
맞벌이 하고 있으나 통장계좌등등 모든관리를 남편이 해요
저는 카드사용하고 가끔 남편이 알아서 현금 지갑에 넣어주고요
진심으로 편하게 살고있죠
남편도 검소하고 10만원이상지출은 꼭 저한테 상의해서
불만이 하나도 없고
대출받아가며 힘든데 항상 고마워하고 있어요
어제 퇴근후 남편한테 말했더니
거기 통장 없다고, 펀드하나 있던거 해지했다며
보이스피싱 아니냐고 ㅠㅠ
둘이같이 인터넷뱅킹 들어가 조회해도 계좌가 없다고 나와서
id조회자체가 안되더라고요 ㅠㅠ
남편이 아마 들어있어도 한 8만원이나, 30만원 있겠지 하는데
제가 그럼 그걸 거치식으로 바꾸라 전화했겠냐 하니
아무래도 진짜 보이스피싱같다며...
오늘 고객센터 전화했더니 계좌체계가 바뀌어서 그렇다며
계좌번호랑 아이디 알려주더라고요
어제 보이스피싱 받은것 같다하니 자기네서 전화드린 기록 다 있고
잔고 있는거 맞으니 조회해 보시라 해서
조회해보니
2천만원이 들어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난 정말 어이없어하고
남편은 매우 기뻐하며
오늘 맛있는거 사먹자 하네요
다른데꺼 한번 조회해봐라
모으면 한 5천 나올지도 모른다 했더니
그건 아니라며 ㅎㅎ
마누라가 너무 하수라고.
그걸 나몰래 조회해서 가져야지
으이그 바부탱이 그러네요
맞아요. 저는 물욕이 너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