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2천만원이 생겼어요

펀드 조회수 : 4,535
작성일 : 2020-07-08 12:41:09

어제 오후 증권회사 새담당자라며 전화가 왔어요

제 이름을 확인하고

가지고 있는 펀드 환매의사 없는지

거치식 채권등 추천상품도 말해줬고요

남편이 알아서 하는거라

저는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긴 하지만

아는척, 맞는척 하죠


저는 사실

집안 경제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남편이 전적으로 관리해요

엄청 물욕도 없고 소비하는걸 싫어하는 편이라

식구들 먹거리나 신경쓰고 사교육은 상의후 지출했고요

맞벌이 하고 있으나 통장계좌등등 모든관리를 남편이 해요

저는 카드사용하고 가끔 남편이 알아서 현금 지갑에 넣어주고요

진심으로 편하게 살고있죠

남편도 검소하고 10만원이상지출은 꼭 저한테 상의해서

불만이 하나도 없고

대출받아가며  힘든데 항상 고마워하고 있어요


어제 퇴근후 남편한테 말했더니

거기 통장 없다고,  펀드하나 있던거 해지했다며

보이스피싱 아니냐고  ㅠㅠ

둘이같이 인터넷뱅킹 들어가 조회해도 계좌가 없다고 나와서

id조회자체가 안되더라고요 ㅠㅠ

남편이 아마 들어있어도 한 8만원이나, 30만원 있겠지 하는데

제가 그럼 그걸 거치식으로 바꾸라 전화했겠냐 하니

아무래도 진짜 보이스피싱같다며...


오늘 고객센터 전화했더니 계좌체계가 바뀌어서 그렇다며

계좌번호랑 아이디 알려주더라고요

어제 보이스피싱 받은것 같다하니 자기네서 전화드린 기록 다 있고

잔고 있는거 맞으니 조회해 보시라 해서

조회해보니

2천만원이 들어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난 정말 어이없어하고

남편은 매우 기뻐하며

오늘 맛있는거 사먹자 하네요


다른데꺼 한번 조회해봐라

모으면 한 5천 나올지도 모른다 했더니

그건 아니라며 ㅎㅎ


마누라가 너무 하수라고.

그걸 나몰래 조회해서 가져야지

으이그 바부탱이 그러네요

맞아요.  저는 물욕이 너무 없어요





IP : 14.52.xxx.19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7.8 12:44 PM (111.118.xxx.150)

    남편도 본인도 모르는 돈 2천이 펀드로 생겼다는게 말이 되나요

  • 2. 사과
    '20.7.8 12:44 PM (210.92.xxx.84)

    우와~ 부럽네요
    근데 요즘 '계좌통합관리'사이트 생겨서 모든 증권사,은행,카드사,보험까지 내 명의로 가지고있는거
    한번에 조회되요 ㅎㅎㅎ
    한번 해보시고 후기 남겨주세요 ㅋㅋㅋㅋ

  • 3. 원글이
    '20.7.8 12:46 PM (14.52.xxx.196)

    월8만원씩
    20년 따로 적금부어
    결혼20주년때 2천만원 통장 쥐어주는 사람이라
    그저 편하게 사는거에 항상 고마워요
    그걸로 유럽 30일 가족여행 다녀왔었는데
    이돈 2천 보더니 이걸로 동유럽가자 그러네요

    그래서 제가
    곧9월에 복학하는 대딩딸
    등록금에 자취방 보증금에 써야한다
    했더니 급 시무룩

  • 4. .....
    '20.7.8 12:53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근데 펀드를 누가 들어놓았다는 말씀이신거에요?? 본인이신가요??

  • 5. 원글이
    '20.7.8 12:56 PM (14.52.xxx.196)

    남편이 들어놓은거에요

    상품명 보더니 이제야 기억난다더라고요
    자금운용보고서라도 왔으면 알고있었을텐데
    이메일로 받고 제가 전혀 열어보지 않는 계정이라
    진짜 까맣게 모르고 있었어요

    이해불가 일인거 맞지만 사실이네요
    저도 너무 어이가 없어요

  • 6. 그럴수있죠
    '20.7.8 12:59 PM (121.182.xxx.73)

    저도 남편 것 제가 관리하는 것 있고
    남편이 제계좌 가진것도 있어요.
    예전에 그게 됐거든요.

  • 7. mm
    '20.7.8 1:02 PM (117.111.xxx.236)

    남편분 자금 운용상태를 재점검해보셔야겠어요
    이러저러해도 재산 총 합계는 파악하고 계셨어야하는데
    큰 구멍이 발견되신거지요

  • 8.
    '20.7.8 1:03 PM (58.234.xxx.145)

    2천을 넣어두고 잊어버릴 수 있는 재력이 부러워요.
    꽁돈같은 2천보다 ㅋㅋ

  • 9. 원글이
    '20.7.8 1:16 PM (14.52.xxx.196)

    맞아요. 큰구멍

    오늘 알려주신 계좌통합관리 들어가
    살펴봐야겠어요

    그렇지않아도
    돈이 얼마나 있는거야? 이걸 잊다니.
    내가 아주 맘이 든든하네
    이러면서 농담 했네요
    저희 돈 없는데 이러니 더 어이가 없죠
    제얼굴에 침뱉기이지만요

  • 10. 그냥
    '20.7.8 1:27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부럽습니다.

  • 11. qlql
    '20.7.8 1:31 PM (211.182.xxx.125)

    그런 신랑분 너무 부럽습니다 ..맘이 아주 ,,그릇이 아주 크신 분이신거 같아서 '너무 부럽습니다

  • 12. 시그널레드
    '20.7.8 1:35 PM (223.38.xxx.159)

    계좌통합관리 라는 앱 까시면 거의 모든 계좌 다 볼 수 있고 각 은행의 내 휴면계좌도 떠서 바로 해지하고 몇백원씩 있는거 한 통장에 모을수도 있어요.

  • 13. 원글이
    '20.7.8 1:38 PM (14.52.xxx.196)

    마냥 부러워 할 일이 아니죠
    윗님 말대로
    이건 시그널 레드 입니다
    오늘 다 뒤져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203 올리브유가 너무 비싸네요. .. 12:03:56 1
1589202 좌석없이 페달만 있는 미니 실내자전거는 ... 12:03:18 7
1589201 서브차로 경차 하나 사려는데 퇴직해서 12:02:38 19
1589200 딸이 가난한 사윗감 데려오면 2 .. 12:00:11 143
1589199 퍽하면 삐지고 집 나가는남편이요 5 ..: 11:56:00 236
1589198 과일 수입 찬성 3 .... 11:52:10 224
1589197 본인 입으로 사람을 잘 본다고 말하는 사람 3 00 11:46:20 356
1589196 라디오스타 1 재미 11:41:43 425
1589195 중학 국어 숨마주니어와 빠작 중 어느 것 먼저 푸나요? 2 프로방스에서.. 11:28:06 143
1589194 슬럼프에서 벗어나고싶어요 4 ... 11:27:54 268
1589193 주운 안경테 사용해도 될까요? 24 궁금이 11:19:21 1,436
1589192 여름옷 어떤 종류로 사야 하나요? 8 nn 11:16:27 673
1589191 이런 전화번호도 있나요? 1 넌 누구냐 11:16:17 234
1589190 아이패드로 필사하고 싶은데 어디에 하면 될까요? 5 주말 11:15:15 300
1589189 이 꿈꿨더니 좋은 일 생겼다 알려주세요. 13 좋은날 11:12:02 575
1589188 아르헨티나 인기 남자앵커가 생방때 가족에게 당한 성학대 고백했대.. 6 .. 11:11:31 1,564
1589187 압박스타킹 어떤게 좋은가요? 3 .... 11:11:18 202
1589186 넷플 시리즈 의학드라마 중에서요 5 질문 11:10:54 356
1589185 민 이여자 가만보니 김 닮았네요 20 .. 11:07:08 1,519
1589184 소리질러...성심당 서울나들이 9 호외 11:06:04 1,245
1589183 아이돌들 콘서트 1 궁금 11:04:43 242
1589182 멸치다시 낼때 인덕션이 나을까요 가스렌지가 나을까요 1 zz 11:02:46 116
1589181 이런사람은 자르게 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1 11:00:15 445
1589180 마켓컬리 이용하시는 님들 도움 부탁드립니다.(꾸벅) 3 다지나간다 10:56:12 560
1589179 아이 낳을 생각 없으면 10 .. 10:54:54 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