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 여아키우고 있어요. 첫째구요..
요즘 하는 말이 제가 아, 이게 3학년이 하는 말인가? 싶은 말들이 많아서요..
1. 집에서 영, 수 저랑하는데 아무래도 트러블이 있어요..
제가 엄마랑 하는거 어렵지? 그냥 학원으로 갈래? 그러면,,
아니,, 엄마가 나 잘되라고 그러는거지..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라고 그러는거 알아.
2. 최근 양가에 경사가 많아요.. 좋은 일인데, 아무래도 장녀에,, 외며느리인 저는 챙길게 너무 많고
양가 모두 지방이라,, 주말마다 가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엊그제는 남편에게 지나가는 말로, 아 주말마다 지방가는게 좀 어렵네.. 이랬더니 저희 딸이,
엄마 이렇게 가족이 찾아주고 모이는게 좋은거지,, 우리가 관심받고 필요하다는 거잖아.
이때가 행복한거야... ㅡ.ㅡ
3. 3살 터울 남동생이 정말 개구져요.. 체력도 좋고 늘 저에게 매달려서 살고 안아달라고 하고,,
좀 어렵게 키우고 있죠.. 저녁먹는데 하도 밥 먹는 태도가 좋지 않아 제가 좀 나무랐더니 아이가 울먹울먹
그러자 동생에게,, 너 그렇게 매사 그런 태도로 생활하게 되면 학교에가면 여자 친구들이 너 싫어해.
정리 정돈 좀 깨끗하게 하고 밥도 깨끗하게 먹어야지, 선생님도 널 예뻐해주고 친구들도 사귀고 하는거야.
자 이렇게 하고 밥 먹어봐.. ㅡ.ㅡ
4. 하교 하고 오는 아이에게 엄마 오늘 점심 혼자 먹어서 좀 심심했어 했더니,,
엄마 외할머니는 그렇게 오랜시간 동안 늘 혼자 식사하시잖아.. 오늘 전화했어? (40에 혼자 되셨어요..)
5. 어버이날 편지에 " 아낌 없이 주는 상" 이라고,
사랑도 마음도 아낌 없이 주는 우리 부모님, 항상 응원해주셔서 아낌없이 주는 상을 드리고 싶어요.. 라고 편지 줌.
등등,, 말을 좀 애 어른 같이 하죠?
다른 에피들의 성격도 비슷한 맥락이예요..
약간 애 어른같이 말하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원래 이또래 아이들이 그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