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이 재밌는 수학을...
그러면서 아이 아빠가
중딩 아들과 수학 공부 같이 한다고 일요일 저녁마다
같이 책상에 앉는다고 했을 땐
정말 세상에서 젤 휼륭한 아빠인 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거듭될 수록
짜증 나는 목소리와 아이 울음 소리가 ㅠㅠ
뭐라 한 마디 거들라치면
상관하지 말라며 ....아주 진짜.
지난 겨울 아이 없을 때제가 차 한 잔 하자고 하면서
그냥 진도에 연연하지 말고
문제적 남자 방송 스타일의
재밌는 사고력 문제 같은 거 하면 어떨까 했더니
그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아들하고 같이 서점 가서 문제집 고르고 그러더만
일주일에 2시 반씩 주 3일 수학 전문 학원 다님에도
이번 본 첫 중간고사 수학 점수가 70점대 나오니
틀린 문제 쭉 보더니 역시 기초가 부족했다면서
다시 학교 문제집 맨 앞장 개념 정리 부분
복사해서 강제로 외우게 시켰나봐요.
실제로 앞부분 쉬운 문제 실수라면서 많이 틀리고
문제를 잘못 읽었다, 플러스 마이너스 착각 등등..
후반에 어렵게 낸 응용 문제는 그래도 꽤 맞췄는데.
다시 아이 방에서 곡소리..ㅠㅠ
아이 아빠가
제가 있는 방에 문제집 복사하러 오면서
저거 어쩌냐고...
참다 참다 한 마디 했네요.
상관 말라고 했으면서 왜 묻냐고..
아이는 같이 문제 풀고 경쟁하고 그런 거 하고 싶은 모양인데
남편은
내가 왜 문제 풀어야 하나고..
도대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네요.진심
정말 비하는 아닌데
본인은 90냔대 초반 학번으로 지방캠의 문과출신.
아이 없을 때
조곤조곤 다시 말해 뜯어 말려야겠지요?
이놈아....시험 잘 보지 그랬니..참.
아이 울음 소리 들으니 제 마음이 찢어집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