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이 친구들 놀러 온 이야기입니다.
집에 내려온다고 연락을 했어요.
50이 넘으니 귀찮기도 하고 집도 치워야지,
애들 먹을 거 장도 봐야지 고민되더라구요.
근데 애들이 먹을 거 양손 바리바리 사들고 집에 왔어요.
제가 요리 하는 거 좋아해서 지들 먹고 싶은거 사가지고 왔길래
뚝딱 뚝딱 만들어줬더니 입이 미어지게 먹더군요.
돼지고기감자찌게 먹고 싶다는 놈, 오삼불고기 먹고 싶다는 놈,
잡채 먹고 싶다는 놈(이놈이 제 딸입니다. 손 젤 많이 가는거),
샐러드 말고 사라다 먹고 싶다는 놈.
친구들 집이 저 아래지방이라 엄마밥 먹고 싶다고 제 딸이랑
함께 집으로 온거에요.
암튼 그렇게 앉아서 막 먹더니 설거지 깨끗하게 하고
맥주 마신다고 나갔어요.
집에 일찍 오면서 엄마 준다고 쯔란 듬뿍 뭍힌 양꼬치 몇개 싸가지고
왔길래 맛있게 먹어주고 다음날 아침 일찍 김치국 끓여 밥 줬더니
너무 맛있다고 두그릇씩 먹고 여기저기 차 태워서 구경 시켜줬어요.
쇼핑몰 내려주고 커피숍에 가려고 주차장에서 올라가는데 한녀석이
커피쿠폰 보내줘서 커피도 마시고 점심은 자기들이 산다고 해서
다같이 엽떡 먹고 여대생들 깔깔 거리는 소리 들으니 좋더라구요.
저녁까지 먹고 집에 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애들이 주섬주섬
막 뭘 꺼내는데 보니 쇼핑몰에서 저 준다고 산 자잘한 선물이었어요.
그렇게 애들이랑 2박3일 보내고 나니 지쳤던 몸과 마음이 아이들
기운 때문인지 확 좋아지고 그렇더라구요.
아이들이 서울로 간 후 카톡으로 다들 맛있는 밥 해주셔서
감사하단 인사도 하고 여름방학때 각자 여행 다녀와선 제 선물
챙겨서 아이편에 보냈는데 지금도 그 선물들 보면 기운이 나요.
아이든 어른이든 예의 알고 배려 할 줄 아는 이들과 보내는
시간은 진짜 선물같아요.
곧 개교기념일이라 올해는 안오나 내심 기다리는중입니다.
1. T
'19.5.12 7:27 PM (14.40.xxx.224) - 삭제된댓글예쁜 아이들이네요. ^^
2. ...
'19.5.12 7:30 PM (39.115.xxx.147)남의 자식들인데도 저절로 흐믓한 엄마 미소가 지어지네요.
3. ㅇㅇ
'19.5.12 7:33 PM (49.1.xxx.120)저희 딸도 올해 대학 졸업한 직장인인데 딸 친구들 중 고등때부터 봐도 얼마나 예의 바르고 착한지
집에 놀러와서도 해먹을거 다 자기들이 사갖고 와서 해먹고 싹 치워놓고 갔더라고요.
전 일갔다와서 집에 누가 다녀갔는지도 모를 정도였어요. 얼마나 청소 설거지를 깨끗하게 해놓고 원래 위치대로 해놨는지
ㅎㅎ
오늘 저희 딸 생일이라 지방에서 아직 학교 다니는 친구도 어제 와서 여기 친구들 저희 딸하고 놀고 들어오는 길에 애가 맥주 한잔 해서 운전 못하겠다 해서 애아빠가 데릴러 갔다왔는데
친구들 모두 다 예의 바르고 똑똑하다고 칭찬을 하더라고요. 애들 집까지 다 데려다 주고 왔다고..
전 저희 딸 친구들 정말 다 좋아해요. 삐뚠 친구 하나 없이 다 착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착한 친구들 ㅎㅎ4. ..
'19.5.12 7:33 PM (59.15.xxx.141)따님 잘키우셨네요 요새 그런애들 드문데
5. ...
'19.5.12 7:35 PM (14.37.xxx.172)올해 졸업반인데 진짜 다들 너무 이뻐요.
강아지 기르는 친구들은 가끔 개모임한다고 강아지 데리고
저희집 놀러오는 경우도 있는데 아우 강아지 손님 너무 좋아요.
중고등학교, 동네 친구들도 길에서 보면 어쩜 그리 이쁜지.
제가 제 아이에게 친구복 있다고 그래요.6. ㅇㅇ
'19.5.12 7:37 PM (49.1.xxx.120)요즘 애들이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보고 들은게 많아서인지, 가정교육을 잘 받아서인지,
어른들보다 훨씬 계산 바르고 민폐 안끼치고 예의 바릅니다.7. 아
'19.5.12 8:01 PM (218.153.xxx.134)어떻게 키우면 그렇게 속 깊은 아이들로 자라나요.
원글님 포함 부모님들이 좋은 분들이신가봐요.8. 음
'19.5.12 8:07 PM (125.132.xxx.156)예쁜아이들이네요
저 아랫글 시모님 일행도 그렇고
감사를 알고 예의지키는 사람들 참 보기좋네요9. 부러워요
'19.5.12 8:07 PM (39.7.xxx.170) - 삭제된댓글원글님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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