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집안일 잘 안돕던 사람인데 어제 제가 야근에 지쳐 늦게 오니 좀 딱해보였나봐요. 제가 보리차 끓이려고 올려둔 주전자에서 물이 넘쳤는데 먼저 부엌으로 후다닥 뛰어가더라고요. 불끄러 가나보다 싶어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5분후 다급히 저를 부르는 겁니다. 또 뭔일인가 싶어 나가봤더니 싱크대 상판에 뜨거운 주전자를 그대로 올려두어 퍽 하면서 금이 가버렸다는거예요. 뜨거운 주전자 그대로 인조 대리석 상판에 올려두면 안된다는거 상식 아닌가요? 그리고 바로 옆에 냄비 받침이며 찻잔 코스터며 수북히 있었는데 그건 뭐 장식용인건지...정말 손 많이 가는 이 남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안도와줘도 문제, 도와줘도 문제. 으휴~
그나저나 싱크대 상판에 금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그냥 두면 안될까요? 인터넷 보니 접착제 붙이고 샌딩하고 어쩌고 해서 전문가를 불러야한다는데 돈 꽤나 나갈거 같아서요. 그냥 두면 금이 점점 커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