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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직 생각하는 남편... 제가 너무한건지 한번 봐주세요

ㅇㅇ 조회수 : 3,232
작성일 : 2019-01-24 09:28:28
남편은 30대 중반에 더 좋은 조건으로 성공적인 이직을 했어요
지금 회사에서 과장까지 왔고
더 좋은자리가 있으면 옮길것이다란 생각을 늘 하고있었어요
회사에서의 입지도 괜찮은편이었요
하지만 1년전쯤 상사가 바뀌고난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이직하고싶다고 자주 얘기하며 헤드헌터들과도 계속 접촉했어요
저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사람을 피해서 이직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지만 힘들다 하는거 다 받아주며 그렇게 지내왔어요
내심.. 어쩌면 처음이라할 수 있는 이 위기를 남편이 잘 극복하고 다시 잘 다녀주기를 바랬던 맘이 컸던것도 있어요. 남편직장따라오며 제 일도 쉬게되었기때문에 더 그렇고요.
그런데 인사이동결과 남편은 더 안좋은 부서로 발령이 났어요.
그리고 무조건 이직하겠다고 하네요.
지금 오퍼들어온 회사 면접에서 혹시 떨어졌을경우를 대비해서 플랜비도 있어야하지않겠냐 물었더니
그냥 일 대충하면서 이 회사에서 버티면 된다네요.

결국 참아왔던 것이 저도 폭발했네요.
임신했을때 힘들지만 남편역시 힘들어했기에 나만힘든거 아니라생각해서 힘들다 한마디없이 버티던 서러움도 같이 터졌어요
남편은 좋은데로 이직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합니다.
새 회사에서 같은 상황 또 만나면 또 옮기면 된대요
사정이 안되면 버티면 된다네요

근데 저는 불안해요.
1년전까지만해도 이 회사에서 좋은평가받으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던 사람이 상사가 바뀌면서 회사에 대한 태도가 부침개뒤집듯 바뀐점.
(상사가 힘든사람이긴 했어요)
옮긴 회사에서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또 이직을 생각할거라는 점.
이 점에서 남편에 대한 믿음이 없는 상태고
그냥 대충 일하면서 버티면 되지.. 이런 말들도 무책임하게 느껴집니다.

주말부부를 하면서라도 내 일을 사수했어야한다는 후회는 일단 차치하구요.
가서 잘하면 되는데 왜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을 미리걱정하냐는 남편의 말에 제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수없어서 뭐라고 얘기를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211.117.xxx.8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4 9:39 AM (122.35.xxx.84)

    그전에도 이직은 했다면서요
    3자가봤을땐 지금 고과가 안좋다하시니
    다른데가서도 고과 안좋을수 있는거라
    이직이 계속 된다해도 큰 문제는 아닐거에요
    그리고 남편의 이직이 불안한게 아니라 가정경제 직격탄 있을까가 불안한거잖아요
    지금이라도 내가 전에하던일만 못해도 일 시작하면 그 불안이 절반이상 줄거에요 그리고 일할 시기가 된것일수도 있는데 내가 무슨일할지 모를 그 불안감이 큰게 그쪽으로 터졌을수도 있고요
    남편분 10년을 잘 해오셨을거고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 2. 00
    '19.1.24 9:40 AM (113.198.xxx.102) - 삭제된댓글

    마음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우선 위로 드립니다.
    남편 커리어에 관해서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계획도 어느정도 세워서 잘 하는 것 같은데요.
    너무 앞서 걱정하지 말고, 당신을 믿는다. 당신이 최고다. 격려해주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있는데서 잘 견뎌봐라, 하다가, 학교에서 왕따사건 제때 해결못해 자살하고 사고나고 이러는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피하려고 이직 생각하는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직장 상사 잘못 만나거나 부서 잘못 만나면 왕따 만큼 괴롭다고 생각해요.
    너무 옆에서 초치지 말고 남편 믿어주세요.

  • 3. ..........
    '19.1.24 9:52 AM (211.192.xxx.148)

    달래야 할 지
    협박해야 할 지
    또 주저 앉혔다가 나중에 뒷감당은 어찌해야 할 지
    ㅠㅠ

  • 4. ....
    '19.1.24 9:58 AM (58.143.xxx.21)

    대화한다고 뭐 바뀌겠어요 본인이옮긴다는데 저런타입은 주기적으로 옮겨요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 5. .....
    '19.1.24 10:08 AM (14.33.xxx.242)

    음... 저것도 병??이라고해야하나요
    이직도 습관이에요
    진득하니 다녔음좋겟는데
    한번이직성공하면
    다른데 더 잘갈수있다 생각하더라구요
    옆에서 응원은해주는데 사실 불안하죠.

    그리고 옆에서 설득과위로와 등등을 다해봐도 본인이 아니라고생각하면
    결국이직하더라구요.
    불안하고괴로워도 기다려주셔야죠.어쩌겟어요...

  • 6. 한군데
    '19.1.24 10:09 AM (180.69.xxx.167)

    죽어라 붙어있는 것도 잘 하는 거 아닙니다.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구요.

  • 7. ---
    '19.1.24 10:18 AM (121.160.xxx.74)

    요즘같은 불황에 이직 잘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ㅋㅋ
    보통 그리고 이직은 연봉이나 처우를 높여서 가지 낮춰서 가진 않으니, 몸값올리는 제일 쉬운 방법이기도...

  • 8. ...
    '19.1.24 10:20 AM (211.214.xxx.224) - 삭제된댓글

    상사라인은 떨어지면 버텨봐야
    길게봐도 나가는거 밖엔 없어요.
    30후반이면 이직하기도 괜찮고
    힘들때 들볶아야 서로 망하는 길이죠.
    더 늦으면 이직도 못해요.

  • 9. 47528
    '19.1.24 10:29 AM (223.62.xxx.219)

    제가 회사 한곳을 7년이상 다니는 동안
    저희 남편도 원글님 남편분 같은 이유로 2번 이직했습니다.

    남편은 지금 또 위기가 온것 같다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전 옮길수 있음 옮기라고 합니다.

    이유는..
    저희 남편을 신뢰하는 편이라
    오죽하면 옮기겠나 하는 공감도 되고
    가정을 위해 억지로 희생하며 견디는것도 싫어서요

    그리고 요새는 이직 많이 하는게 큰 흠도 아닙니다.

  • 10.
    '19.1.24 10:40 AM (122.35.xxx.174)

    저라면 남편이 알아서 결정해라하고 가장의 부담과 책임은 크게 지우겠어요.

  • 11. ㅇㅇㅇ
    '19.1.24 12:07 PM (14.75.xxx.15) - 삭제된댓글

    이직할수있으면 하는것도 재주입니다
    지금 안좋은곳으로 발령인데
    계속있는것도 진급에 안좋을건데요
    일단 님이 남편만 보지말고 취직을 하세요
    그래야 서로 원망이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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