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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뜰한 재미 혹은 피곤

소소 조회수 : 2,050
작성일 : 2019-01-24 07:11:18

한동안 긴축재정해야 해서 힘들게 살았어요.

외식, 옷, 커피... 이런거 거의 못했거든요.


최근 인터넷쇼핑과 앱 쇼핑에 빠졌는데요.

신세계네요.

생리대나 화장품은 배송료 2500원만 주면 체험팩 발송해줘요.

화장품은 신청만 하면 공짜로 주는 곳도 많구요. 내가 가야 하지만.

화장을 많이 하지도 않는데, 체험팩만 써도 남아돌아요.

생리대는 할인할때 사두면, 엄청 저렴하구요.

면생리대도 제값주고 사면 비싸지만, 행사할 때 사면 개당 2500원 정도예요.


그러다가, 상품권과 모바일권에 빠졌어요.

10프로-30프로 할인이 가능하잖아요.


그러다가, 중고나라에 빠진 거예요.

상품권, 모바일권도 중고나라 통하면 더 저렴해지는 마법.


외식, 옷, 커피, 화장품... 이런거는 제 값 주고 사는게 아니었던 거 맞죠?


그런데 이렇게 사니, 삶이 더 피폐해졌어요.

뭐 하나 사려고 해도, 먹으려고 해도, 검색하는 시간이 더 많아요.


차라리 돈 없이 안 썼을 때가 더 편했다고나 할까.

게다가 저렇게 상품권이나 모바일권 있는 거는 안 써도 되는게 대부분이더라구요.

굳이 커피 안마셔도 되고, 굳이 짜장면 안 사먹어도 되고, 굳이 케익 안 먹어도 되거든요.

싸니까 자꾸 먹고 마시게 되는 악순환.


한동안 나 알뜰하다고 칭찬했는데, 이젠 피곤하네요.


그냥 안쓰고 안 먹으려구요.

원래도 안했던 것을.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게.... 바로 절 두고 하는 얘기네요.

저렴하면 양잿물도 마실 기세였어요. 어흑



IP : 222.98.xxx.1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목디스크
    '19.1.24 7:15 AM (223.62.xxx.50)

    치료비가 더 들어요

  • 2. 나이가 드니
    '19.1.24 7:26 AM (126.11.xxx.132) - 삭제된댓글

    저도 한때는 식당에서 밥 먹을때 공동구매 구매 했는데,
    이제는 귀찮아서 비싸게 먹고, 내 맘 내킬때 먹어요.
    사 놔고, 시간 없는데 유효기간 지나기 전에 먹어야 되고,
    괜히 돈만 더 쓰는거 같고 그래서,
    이제는 손기락도 아프고해서 그냥 비싸도 편하게 살아요

  • 3. 일찌감치
    '19.1.24 8:38 AM (110.5.xxx.184)

    깨달았죠.
    거기서 할인받고 쿠폰 챙기고 최저가를 만나기? 위해서 내가 들여야 하는 시간과 정성, 그리고 그만큼 그 싸이트를 수없이 클릭해 줘야 한다는 것.
    그 클릭질이 그들을 먹여살리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알고보면 오프라인에서 내 눈으로 확인하고 착용하고 직접 고르고 몇천원 더 주든가 혹은 깎든가 해서 바로 가져오는 것이 손해보는 것도 아니예요.
    온라인에서 싼 것들은 그만큼 배송비가 추가되거나 배송비 무료는 그만큼 비싸거나, 아님 얼마 이상을 사야 깎아주는 것은 그들 입장에선 더 많이 파는셈이나 나는 돈을 더 쓰는 것이니 내가 덕보는 것도 아님, 온라인에서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구입함으로 인해 교환 혹은 환불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럴 경우 또다시 내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함, 자잘한 샘플이나 보너스도 불필요한 것들 천지,...

    저도 시간 버리고 시력 버리고 디스크 버리고 하느니 필요할 때 조금 더 주고 그 자리에서 필요한 만큼 삽니다.
    동네 할인매장이나 직판매장에서 그때그때 구입하는 것이 제일 편하고 맘에 들어요.

  • 4. ...
    '19.1.24 8:41 AM (125.176.xxx.34) - 삭제된댓글

    돈 좀 아껴보겠다고 ㅇㅈㅇ 카페 가입해서
    이건 신세계라며 눈이 벌개진 적 있었어요.
    각종 앱테크에 무지출 가계부 따라해보려고
    시간 엄청 썼더랬죠. 매일 출첵해서 포인트 모으고
    잠긴화면 여는 앱도 여러 개 쓰니 폰도 느려져서
    전화도 빠릿하게 받을 수 없더군요.
    10년 전부터 가계부 계속 써왔는데
    저 시기에 오히려 지출이 늘었어요.
    핫딜 떴다고 사 쟁여서요.
    창고에 쌓인 세제들이랑 꽉찬 냉장고 보다가
    어느 순간 정신이 들더군요.
    카페 탈퇴하고 이젠 집 앞 마트에서 필요한거 조금씩
    사다 쓰는데 분명히 인터넷 가격보다 비싸게 샀는데
    버려지는게 없어서 더 지출이 줄었어요.
    어느 책에서 봤는데 시간을 쓴다는건 내 생명을 주는거래요.
    내 귀한 생명을 찌질하게 낭비했다는게 아직도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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