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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한국어 가르치기 위해 한국으로 1년 정도 다녀오시는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2,267
작성일 : 2019-01-22 03:27:18
아이가 초1학년 들어가는 나이인데
해외라서 1년 반 이미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남편과 영어를 써야 해서 한국어를 아이에게 가르치기가 정말 어렵네요.
저는 한국어로 얘기하면 아이는 영어로 대답하구요.
제가 어휘를 늘려주려고 조금씩 안쓰던 단어를 넣어서 말하면
잘 못알아 듣겠다며 투정을 부리네요. ㅠㅠ
한국에서 1년 정도 학교를 다니면 아이가 친구들과 놀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아빠는 1년은 너무 길다고 생각을 하네요.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IP : 96.55.xxx.7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22 4:01 AM (74.75.xxx.126)

    올 가을에 1년 가기로 했어요 저와 상황이 많이 비슷하시네요. 저희 아이는 현재 여기서 이학년이에요. 더 어렸을 때도 한국에서 일반 어린이집에 삼개월 정도 보냈었는데 그 땐 아이가 어리고 말이 안 통하는 걸 답답하게 여겨서 적응을 잘 못 했어요. 선생님들도 영어로 중재해 주실 상황이 아니었고요.

    그 후로 여름 방학마다 한국에 데려가서 한국어 개인수업을 시켰고요 태권도도 하면서 같은 영어권에서 온 친구들도 만나고 해서 한국어 울렁증은 좀 줄어든 것 같아요. 외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지내면서 생활 한국어도 많이 늘었고요. 이번에 가면 일반 초등학교에 넣을 건데 귀국자 자녀반이 있다고 해서 거기 선생님과 통화도 했어요. 잘 적응해야 할텐데. 아이가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라 괜찮지 않을까 기대반 걱정반이에요. 나중에 후기 올릴게요.

  • 2.
    '19.1.22 4:39 AM (66.87.xxx.151)

    저역시 집에서는 영어를 쓰기 때문에 애들 방학때마다 유치원, 학교 보냈어요. 한국갈때마다 전집 2,3 세트씩 사가지고 와서 읽혔네요.

    아빠와 1년 떨어지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한국어만 생각하면 도움은 될것 같아요. 이왕이면 피아노 미술 태권도도 배우고.

  • 3. ㅇㅇ
    '19.1.22 7:47 AM (61.84.xxx.184)

    한인 교회 다니는 건 어떨까요

  • 4.
    '19.1.22 8:09 AM (111.68.xxx.90) - 삭제된댓글

    전 반대요. 일년 아빠와 떨어지는것도 나쁘지만, 한국어 만을 위해서 그 시간 투자하기엔 아이엑 어떤 영향일지 잘 생각하세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고 아직 미취학 아동이라 아직은 한국 어린이집 유치원에 몇 달씩 있는걸로 한국어와 영어 둘 다 잘 해요. 하지만 돌아와서 노출 빈도가 낮아지면 금방 다시 영어가 우위가 되지요.

    아이의 모국어는 영어가 될 것이라는걸 인정하세요. 바이링구얼이라도 정확한 의미로 양쪽 다 잘 하는 사람은 5%도 안될거예요. 아이는 영어를 쓰며 영어 문화권에서 그 정서로 자랄겁니다. 특히나 집에서조차 부모와 영어를 쓴다면요. 엄마 혼자 아이에게 한국어를 하면 간단한 생활어 알아듣지만 말은 할줄 모르는 상태가 될거예요. 왜냐면 언어는 필요에 의해 배우는데 아이 입장에서 굳이 노력해 가며 쓸일 없어요. 엄마가 영어도 알아들으니까요.

    그 나이면 모국어 정립 기간이예요. 그 나이 이후로는 외국어를 모국어로 못배우고 마찬가지로 그 시기에 충분히 모국어에 노출 못 되면 모국어도 어설퍼 집니다. 간단한 생활어는 티 안나지만 나중에 대입 시험 등에 심화된 문학, 철학 등 학문적 난이도 높아질 수록 미세하게 이해도가 떨어집니다. 전 실제 전남친, 사촌등 그런 케이스를 몇몇 봐서... 어릴때 모국어 노출이 중요하단걸 깨달았습니다.

    아이일 수록 언어는 생활에서 배우기 때문에 일년 한국에 다녀와도 다시 일년 지나면 금방 잊어먹을거예요. 일년 이라는 시간을 한국어만을 위해 투자하기에는 그 아이 인생에 장기적으로 좋을것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주변에 한국어를 사용하는 친구들엑 노출 시켜 주세요. 한국교회, 커뮤니티 등... 아이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모국어도 다지면서요. 엄마도 규칙을 잘 세워서 아이가 물 달래도 한국어로 할때까지 못들은척...할정도로 아이가 실제 말을 하도록 유도 하셔야 해요. 엄청 힘들도 대부분 중간에 포기합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어이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엄마로서 나는 아이와 어떻게 어떤 관계로 나가고 싶은지를...

  • 5. ...
    '19.1.22 8:12 AM (96.55.xxx.71)

    저님,
    저희 아이도 한국에서 2개월 정도 유치원 다녔었는데.. ㅎㅎ 비슷한 점이 많네요. 저희 아이도 활달하고 외향적이구요. 공립 초등학교에 귀국자 자녀반이 있다니 희소식이네요. 실례지만 지역이 어디신지.. 저도 그 학교로 보내고 싶네요.

    네님,
    한국에 자주 가시네요. ^^ 부럽다.. 그렇게 잠깐이라도 다녀와도 한국어 습득에 많이 도움이 되지요?

    ㅇㅇ님,
    한국어 배울 목적으로 교회에 다니기엔.. 제가 귀차니즘이 심해서;;

  • 6. ...
    '19.1.22 8:27 AM (96.55.xxx.71)

    흠님,
    이중 언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신 분 같네요. 맞는 말씀이세요.
    근데 나중에 성인이 된 자녀가 나의 한국어를 잘 못알아듣거나 하지 못하면, 외동을 둔 엄마로서 너무 답답하고 슬플 것 같아요. 자녀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는 것은 순전히 제 욕심일런지요..
    그때가 되면 제 영어도 많이 들어서 한국어 영어 섞어서 자녀와 의사소통을 하게 될까요..

  • 7. ㄱㄱ
    '19.1.22 9:03 AM (122.35.xxx.174)

    아이만 한인교회 초등부 다니면 좋을듯한데요
    한인교회에 한국어스쿨도 있던데요

  • 8. 한인교회를
    '19.1.22 9:11 AM (42.147.xxx.246)

    데리고 가시고요.
    결론을 말하자면 아이가 한국어를 제대로 못하면 님은 가슴을 치고 울 때가 옵니다.
    부부가 한국사람인데 아이가 한국어를 제대로 못한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책을 한권을 사서 그걸 하루에 한장씩 읽으면서 베끼라고 하세요.
    최민수네 집을 보면 아이가 우리나라에 살면서도 우리나라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님도 얼마든지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어요.
    집에서 한국어만 써도 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영어로 책을 읽으니 영어를 잘 하게 돼요.
    물론 4학년까지는 어휘가 엄청 부족하긴합니다만 그건 금방 따라 잡습니다.

    집에서 곡 한국어를 쓰면 나중에 아이가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또 쓸 때도 많을 겁니;다.

  • 9. 괜찮은듯
    '19.1.22 9:19 AM (82.8.xxx.60)

    저도 외국 사는데 그렇게 하는 경우 많이 봤어요.
    툭히 초1때 한국에서는 받아쓰기도 많이 시키고 해서 읽고 쓰는 거 확실히 배워 온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다녀온 아이들 보니 한국어 발음도 좋아지고 한국어에 자신감이 붙은 게 보여요. 1년이 짧은 것 같아도 완전 모르는 언어가 아니고 엄마랑 늘 하던 거라 많이 늘더군요. 문화적으로도 한국 문화에 노출되었으니 와서도 한국 텔레비전 보고 책도 보고 나름 정체성도 생기는 듯.
    아시겠지만 어차피 외국 살고 그 나라 국적이라도 한국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항상 따라다니잖아요. 한국어를 못하는 것보다는 잘 하는 게 앞으로도 유리할 거예요. 실제로 여기서 나고 자란 제 친구가 한국어는 간단한 의사소통만 하는 정도인데 회사 가니 한국 관련 업무를 다 자기한테 물어본다고 난감해 하더군요. 알게 모르게 사회적 기대치가 있는 거죠.
    암튼 그 나이면 여기서도 공부 본격적으로 할 때가 아니라 다녀와서도 적응에 별 문제는 없는 것 같던데...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대부분 만족하고 권하는 편이에요. 한인 커뮤니티 가보면 아이들 한국어 실력은 천차만별이고 정말 엄마 하기 나름이더라구요.

  • 10. 유럽맘
    '19.1.22 9:26 AM (188.61.xxx.13) - 삭제된댓글

    기본적으로 흠님 의견에 많이 동의하고요.
    가물가물할때 한국방문하는게 즉빵이긴 해도, 현지학교 1년 쉬어가면서.. 가족이 떨어져서 1년이나 지내는건 별로같아요.
    한국에 1년 가는 것보다 지금 더 중요한게 일상생활에서 흥미유도, 꾸준한 노출같아요.
    두가지 언어들이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같이 성장해야 잃어버리지 않고 자기의 언어가 되는 것 같거든요.

    저흰 이제 한국초등5 되는 큰아이는 한국어가 모국어이다 학교들어가서 현지어가 모국어로 되었고
    원글님 아이처럼 초등1 되는 둘째는 기관에 일찍가서 현지어가 쭈욱 강세인데
    일단 둘다 엄마랑은 무조건 한국말로 한다는 것과, 엄마는 현지어를 잘못한다는 생각이 기본장착되어있어요.

    근데, 둘을 지켜보니까 아이성향과 언어습득 능력에 따라, 또 성장?상황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질 수 밖에 없더라고요.
    그리고 잘 하던 아이도 중간 중간 고비가 있어요. 특히 학교들어가서 배우는 것이 많아지면, 집에 와서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많은데 한국어는 단어도 모르고, 둘러서 설명하긴 힘이 들고 하니 대화를 기피하려는 경향까지 보이더라고요.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은 욕심에 대화안통하는 엄마가 될까봐 그때는 살짝 한발 물러서서 그날 그날 새로 배운건 현지어로 말하면 제가 자연스레 한국말로 다시 읊어주는 정도로만 하고 휴가, 방학 기간 이용해서 한국어 다시 빠지게 해주고.. 그랬어요.

    육아의 기본이 그렇듯, 이것도 장기전이더라고요..
    말을 잘 한다고 해고, 읽고 쓰고는 또 다른 문제고 그 시점부턴 현지 학교학업도 중요하니까요.
    일단은 여름방학 이용해서 한국에서 두 세달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 11. ...
    '19.1.22 10:08 AM (58.143.xxx.21)

    한국오면 한국티비만화보느라 늘긴하드라구요 근데일년이나..

  • 12. ㅇㅇㅇ
    '19.1.22 11:00 AM (14.75.xxx.15) - 삭제된댓글

    우리동네에 동네일반초등학교에 보냈는데
    한국어 잘하고 수학학원도 친구따라 덤으로 보내고
    2년정도 외가집에서 다니는 애가있어요
    초3학년.

  • 13. ---
    '19.1.22 11:43 AM (49.196.xxx.190)

    저희는 안시켰어요. 필요없을 거 같아서.
    영어권에서 살거니 뭐 필요할 일이..

  • 14. . .
    '19.1.22 12:19 PM (223.38.xxx.177)

    저 외국살때 보니, 미국인과 결혼한 이웃 교포언니.
    애들 어릴때 한국에서 1년 있으며 한국어 시켰대요.
    그집 애들 지금 초등 고학년, 중학생인데
    그사이 한국어는 많이 잊긴했어도
    일상대화는 다 알아듣더라구요. 기특했다는..

    한국어 구사는 나중을 위해서라도 필요할것같아요.
    제 주변 여럿 케이스 봐도 중국계 한국계던 그 뿌리언어
    하는건 도움이 되더라구요.
    좋은결과있으셨음 해요.

  • 15. Oo
    '19.1.22 12:20 PM (39.123.xxx.208) - 삭제된댓글

    1년 할수만 있다면 아주 좋겠네요.
    초1 나이면 시기도 좋고, 학원 보내서 친구들도 만들고.
    그렇게 이중삼중언어 하는거예요.
    모국어는 영어, 아직 언어 배울 세월이 10년은 더 남았는데 뭔 걱정이래요?
    저희는 방학마다 보냈고, 일주일 한번 한글학교, 주변 한국친구들 가끔 만남으로 익혔어요. 부부가 둘 다 한국인이라 집에서 한국말.
    지금 스무살 넘었는데 세가지 언어 완벽하게 합니다. 그냥 잘하는게 아니라 아주 많이 잘합니다.
    하기 나름이고 이런 고민의 답에는 그렇게 하시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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