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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테리어 소음 진짜 상상초월이네요.

아파트 조회수 : 4,457
작성일 : 2019-01-15 12:29:51
예전 전세로 아파트 여기저기 살때
다른 집에서 대화하는데 대화 내용이 다 들리는거, 부부싸움하고 집어던지는거(내용 다 들림), 아침마다 매일 강아지 때리며 하루 시작하는거, 강아지가 매일 맞으면서 낑낑거리며 고통스러워하던거, 하루종일 피아노 치는거, 애들 쾅쾅거리는거, 휴대폰 진동 드르륵 거리는 소리까지 다 듣고도 스트레스 없이 넘기고 살았어요.
그래서 제가 층간소음에 무던하다 생각했어요.
다 아파트였어요.

근데 어제부터 같은 라인 바로 아래층에서 공사해요. 올수리로.
제가 20년간 수많은 전세 돌면서 머리 위에서 하루 종일 쾅쾅 뛰어도 넘겼던 사람인데
이건 진짜 너무 고통스럽네요.
소음의 클라스가 달라요.
일단 소리가 너무 커요.

첫날이라 철거하는데 진짜 방바닥, 거실바닥이 덜덜 떨리는 진동이 느껴지고요.
화장실 뜯을땐 저희집 화장실은 무너지는 소리 땜에 화장실을 쓸 수가 없었어요.

우리집에서 콘크리트 부수는거처럼 소리가 엄청 커요. 이게 아파트 무너지는 소리처럼 크네요.
이 소리가 아침부터 오후까지 하루종일 쉬지않고 들려요.

어제 하루종일 듣고 오늘도 아침부터 난리인데
어제 오늘 두통 오고 복통이 오네요.
제가 과민성대장증후군 사라진지 1년 넘었는데
어제오늘 굉음에 시달리니 과민성대장증후군 다시 와서
이유없이 설사 여러번 하고, 배도 너무 아프고, 머리 아프고,
너무 시끄러워서 집안일 아무 것도 못하겠어요.
살면서 이렇게 심각한 소음은 처음이네요.

고양이는 아파트 무너지는줄 아는지, 벌벌 떨면서 식탁 밑에 들어가 하루종일 안나와요.
밥도 물도 안먹고 단식하면서 하루종일 식탁 밑에서 벌벌 떨고만 있어요.
내가 나오라고 해도 뿌리치고는 다시 들어가요.
아파트 무너져 죽는줄 아는거죠.

근데 저도 몇년전 인테리어 공사하고 이 집 들어온 사람이라 원망도 못하겠어요.
이렇게 소음이 큰줄 몰랐네요.
그때 인테리어업체에서 주민들에게 찾아가 얘기하고 동의서 받고 알아서 다 하니까 일체 신경쓸거 없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제가 선물이라도 돌려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업체에선 자기들이 매번 해서 잘아는데 안돌려도 되고 알아서 하니까 걱정 말라더군요.
근데 겪어보니
제가 롤케잌이라도 하나씩 돌렸어야 했어요.
이번에도 외출후 집에 갔더니 그새 업체에서 다녀갔는지 대문에다 공사한단 쪽지 하나 달랑 붙여놨더라고요.

겪어보니
다들 괜찮아서 가만 있었던게 아니라 고통스러운데 참았던거였어요.
당시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오니 퇴근해서 가보면 늘 공사 철수한뒤 간거라, 이 정도인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제가 저도 모르게 이웃들에게 죄짓고 살았네요.
IP : 223.62.xxx.9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괴롭다, 미세먼지
    '19.1.15 12:36 PM (180.71.xxx.26)

    저희집 아래 옆집이 2주 공사중입니다..
    하필... 휴가받아 집에서 맘껏 쉬기로 한 이 시기에 공사 첫날부터 겹치는...ㅜㅠ
    내가 쉬는 것인가... 견디고 있는 것인가... 하다보니 가장 시끄러운 첫 주는 지나갔네요...ㅜㅠ

  • 2. 으윽
    '19.1.15 12:38 PM (223.38.xxx.239) - 삭제된댓글

    화장실 뜯을 때 진짜 장난아니죠
    저희동네만 그런가엘리베이터에 동의서 붙일 때
    공사기간 중 언제 언제는 소음 매우 심합니다 써놓더라구요
    다 마치고 입주청소 때 락스(?) 왕창 쓰면
    윗집으로 또 그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와요ㅠㅠ
    근디 집주인은 공사 자체로 정신없고 막상 그자리에 없기도
    하니 별생각 안하는 듯...

  • 3. ㆍㆍ
    '19.1.15 12:39 PM (122.35.xxx.170)

    철거할 때 소음 심하죠. 소음 뿐만 아니라 무시무시한 진동까지.ㅜ

  • 4. 아파트
    '19.1.15 12:43 PM (223.62.xxx.61)

    놀라운건
    아래층에서 나는건데
    소리가 위층이나 옆층에서 나는거처럼 느껴진다는거예요.

  • 5. 버드나무
    '19.1.15 12:43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갑자기.... 우리 아래층. 3주간 그 난리를 그 추운겨울에
    아들 둘데리고 나가지도 못하고...

    3주후에.. 와서 3000원짜리 떡 주는데 말도 못했는데

    우리집 윗몸일으키기 할때 울린다고 올라온거 보면... 제발 이글보면 반성좀하세요

  • 6. .....
    '19.1.15 12:45 PM (122.34.xxx.61)

    뭐 안돌리셨어요??
    님 엄청 욕했을껄요..

  • 7. 맞아요.지진같이
    '19.1.15 12:51 PM (218.233.xxx.253)

    힘드시겠어요..오래된 아파트는 그런 거 때문에 안좋은 것 같아요.고작 4년 정도 지나면 슬슬 공사들 하니까..

  • 8. ...
    '19.1.15 12:56 PM (223.62.xxx.99) - 삭제된댓글

    25년 된 아파트라 방바닥에 진동이 느껴지고
    지진 나는거같이 소리 크니까 진짜 아파트 무너지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예요.

  • 9. 아파트
    '19.1.15 12:57 PM (223.62.xxx.99)

    25년 된 아파트라 방바닥에 진동이 느껴지고
    지진 나는거같이 소리 크니까 진짜 아파트 무너지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예요.

  • 10. reda
    '19.1.15 1:00 PM (1.225.xxx.243)

    저도 낼부터 윗집 공사 시작해요.
    저번 살던 사람들도 뜯고 공사해서 장난아니었는데 2년만에 들어온 사람들도 공사라니..ㅠㅠ
    그래도 이번 이사하는 사람들은 직접 와서 미안하다고 롤케익 돌리고 갔어요. 사실 받아도 안받아도 상관은 없지만 직접 오니 성의가 느껴지네요. 뭐 어쩌겠어요 하루이틀 철거소음 제일 심할때 나가야죠..

  • 11. 20년 된
    '19.1.15 1:04 PM (124.50.xxx.242)

    아파트인데 어제부터 우리 라인 위아래 두 집이 인테리어 공사중인데 어제는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어제보다 덜 하네요.
    31일까지 공사한다니 꾹 참고 세월만 가라하고 견뎌야겠어요.

  • 12. ...
    '19.1.15 1:20 PM (125.128.xxx.118)

    할수없는 일이죠....다들 참고 사니까요...근데 제가 집에 있어보니까 이건 집에서 견딜 일은 아니더라구요...하루종일 작업하잖아요...소리 들리면 일을 만들어서라도 밖에 나가야 해요..저녁때 들어오구요...주말에는 작업 안 했음 해요

  • 13. 끔찍하죠
    '19.1.15 1:42 PM (14.49.xxx.188)

    공사중에 이웃은 절대 집에서 견딜 수 있는 소음이 아니에요. 리모델링하면 집 주인들은 모르죠. 그 소음. 다 정리되고 입주하니까. 절대로 공사중에 집에서 못 견뎌요. 어디 나가 있어야지.

  • 14. 지금
    '19.1.15 1:43 PM (211.108.xxx.4)

    요즘 이사철인건지 15년된 아파트라 이사때마다 인테리어 공사해요
    이번달만 동의서 싸인 받으려고 3명이나 왔어요
    아침 9시부터 공사 하는데 방학이라 아이들하고 아주 미치겠어요

  • 15. ...........
    '19.1.15 2:10 PM (165.132.xxx.241) - 삭제된댓글

    누수등 꼭 필요한 기능적인 것 아니고

    그냥 분위기나 유행 타느라고 인테리어하는 건 정말 백번 생각해봐야 해요.

    내 돈으로 자기 집 내 맘대로 한다는데라는 생각을 가진 이는 공동 주택에 어울리지 않아요.

    그리고 대리석 까는 분들, 이거 철거때 엄청난 거 아시는지...제발 자제해 주시길...

  • 16. ...
    '19.1.15 2:20 PM (222.120.xxx.20)

    공사는 언젠간 끝나잖아요.
    전 윗집이 하도 시끄러워서(집이 작업장인거 같음)
    차라리 다른 집 인테리어공사하면 그 기간 만이라도 공사 때문에 시끄러운거다 하며 정신승리합니다.

  • 17. ..
    '19.1.15 4:09 PM (183.101.xxx.115)

    자겨증시험과 겹친 아랫층 올수리..
    진짜 돌아버리는줄 알았어요.
    이사와서 밤에 아기가 울어대는데
    아기한테도 좋은소리가 안나와요.
    공사끝나고 음료수즐고왔는데 받지도않고
    가시라 했어요.
    시험에 붙어망정이지 안붙었으면 평생 층간소음으로
    고통주고싶더군요.
    네 저 못됬어요.
    지금도 밤만되면 청소기라도 돌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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