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심들은 다 하셨쥬?

조회수 : 1,242
작성일 : 2019-01-12 14:21:46
남편은 인사이동을 한 지 며칠되지 않아 오늘 인수인계도 받고 한다고 나가며 점심은 집에서 한다고 알려왔습니다 황금같은 아침잠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며칠전 부터 생각한 식구들 싸 줄 김밥재료 다듬고 썰고 볶으면서 점심 준비를 합니다. (김밥에 유부를 조려 넣으면 똥손도 황손이 된다는걸 아시는지요ㅎㅎ)
가족이 네 명이지만 다 모여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이 토요일 점심이나 일요일 점심밖에 없네요 그래서 항상 공을 들입니다 오늘은 김밥이지만 김밥도 정성으로 준비하면 어느 요리 못지 않은거 아는 사람은 다 아실테지요
열 줄 정도 말고 있으니 남편 들어오는 소리가 납니다
큰 접시와 작은 접시를 꺼내서 이쁘게 썬 김밥은 큰접시에 담고 꼬다리는 작은 접시에 담고 있었어요 제가 음식을 담을 때는 좀 모양을 내서 담는걸 좋아해요. 맛있게 한다고 오늘따라 재료가 많이 들어가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옆구리 터질 판이라 조심조심 썰고 있었는데 곁들일 국도 함께 준비하느라 좀 바빴어요 그 틈에 와서 도와준답시고 옆구리 터지면 안된다고 김밥을 크게 듬성듬성 썰어 놓은거예요
정말 넘 크게 썰어서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빠 말이 이쁘게 나가지 못했어요
남편도 화가 나는지 잠시 버럭했구요 다 큰 아이들 앞이라 이런일로 안좋은 모습 보이기 싫어 참았어요 식탁에 차려진 김밥모양을 보니 어찌나 속상하던지..
남들 보기엔 별 일 아닌것 같겠지만 제가 베풀고 싶은 호의나 정성에 이런식으로 찬물을 끼얹는 남편, 물론 본인은 그런 의도가 없었겠지만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니 넘 속상하네요

IP : 222.97.xxx.1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12 2:25 PM (125.132.xxx.156)

    에구 화나실법한 상황이지만 그러지마세요ᆢ
    저두 아침에 저 깰까봐 혼자 아침 차려먹던 남편이 쨍그랑 소리를 내서 나가보니 부엌바닥에 물을 쏟았길래 화냈는데 아차 하고 미안하더라고요 남편분도 도와주려 핫ㄴ거잖아요

  • 2. 저도
    '19.1.12 2:46 PM (211.247.xxx.19)

    주말부부 시절 그런 경험이 .
    풀세팅에 최고의 밥상을 나름 차렸는데 남편과 아이들이 얼른 오지 않으면 짜증이 났죠. 음식 온도까지 다 맞춰서 내는 데. 저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지고 목소리 높이고... 그러다 깨달았어요. 요리 솜씨 자랑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즐겁게 가족이 식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 3. ..
    '19.1.12 3:00 PM (49.170.xxx.24)

    남편도 호의잖아요. 기분 좋게 웃으시고 놀려 먹으세요. 토닥토닥...

  • 4. 에고
    '19.1.12 5:17 PM (24.102.xxx.13)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건데 남편 분 속상하셨을 것 같은데.. 앞으로 그냥 도와주지말라고 하셔야뎄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9866 대학 입학금 안없어졌네요 6 학부모 2019/01/30 2,226
899865 로맨스는 별책부록 보신 분 질문요 3 드라마 2019/01/30 2,033
899864 50대..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 21 ... 2019/01/30 8,685
899863 방송통신 대학교 장학금 받기가 이렇게 어렵나요. 16 흑흑 2019/01/30 6,971
899862 조중동이 발악하는건 그렇다 치고 SBS는 대체 왜 저래요 14 …. 2019/01/30 2,147
899861 ebs열공폰 2019/01/30 739
899860 역시 손석희 37 오늘 2019/01/30 18,741
899859 청원)양승태 사법농단과 관련된 판사 명단공개 및 판사직 정지해야.. 15 ........ 2019/01/30 1,024
899858 왜그래 풍상씨 순대국집 아줌마 연기 쩌네요 5 2019/01/30 2,549
899857 김경수지사구속건으로 유튜버논객 유재일님 실시간 방송중입니다 25 .. 2019/01/30 2,637
899856 시샘하고 그러는거 고치는 방법 있나요? 3 사랑 2019/01/30 1,443
899855 T-map 택시 카드등록 안전한가요 택시 2019/01/30 517
899854 서기호 "성창호는 양승태 키즈, 법조인조차 이해되지 않.. 3 분노합니다 2019/01/30 1,623
899853 병원장 집안 재벌가 상견례 1 ㅡㅡ 2019/01/30 4,881
899852 세상에서 제일 하찮은 직업 뭘까요? 18 ㅈㅂㅈㅅㅈ 2019/01/30 6,020
899851 내일통영 5 날개 2019/01/30 642
899850 양승태 비서출신 성창호판사는 사법농단 연루자입니다(과거확인).... 8 ... 2019/01/30 890
899849 국내 휴양지 풀빌라 제주 이런곳보다 동남아가 가성비 낫나요? 4 .. 2019/01/30 2,478
899848 적폐 판사 누구 누구 있었죠? 5 열받아 2019/01/30 510
899847 이상하게 20시간 단식이 힘들지 않아요. 5 이상함 2019/01/30 5,019
899846 김기춘.조윤선 구속될 때는 성창호 칭찬하더니 ㅋㅋㅋ 17 반대 2019/01/30 1,934
899845 느닷없는 우병우 석방, ‘법원발 역습’의 서막? 3 손댔냐 2019/01/30 902
899844 현재 시국이 무섭습니다 23 ... 2019/01/30 4,656
899843 판사들이 판결에 책임을 질 수있게 해야합니다. 6 .... 2019/01/30 680
899842 성창호 성창호 성창호 성창호 성창호 성창호 13 성창호 2019/01/30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