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겨울이 더이상 춥지만은 않네요
겨울 말만 들어도 몸이 오들오들떨리고 겁부터 나고요
저희 친정엄마는 늘 본인위주 아직도 미성숙한 어린아이처럼 늘 자신이 다 갖고서도 자신만 생각하는 분이시라
제 기억속에 초등학교 겨울 등교길에도 얇은 봄잠바
내복도 거의 잘 안챙겨입고 누가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니 그리하고 다녔었네요
세월이 지나 나도 결혼하고 자식을 키워보니
겨울에 기모내복에 목폴라티에 구스다운 점퍼 입혀보내다가
이제는 아이가 훌쩍 커서 초등학생때 입던 목티나 작아진 구스점퍼를 이젠 아까워서 제가 입고 나가보니 겨울이 더이상 춥지만은 않네요
남들은 이렇게 입고 다니는것을
그 어릴적에 챙겨주는 사람없이 손 꽁꽁 얼어가며 봄잠바를 입고 다녔으니
어린아이가 얼마나 추웠을까 스스로 다독이게 되네요
1. 잘하셨어요
'18.12.7 9:21 AM (211.187.xxx.11)내 안의 어린아이가 춥지않게 안아주고 보살펴주세요.
저도 님과 비슷한 처지라 누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대도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항상 몸도 마음도 허기졌어요.
지금은 친정엄마가 자기를 챙겨달라고 요구하고 압박하는데
저 자신부터 돌보네요. 덜 자라서 제 자식들에게 부담될까봐서요.2. ㅌㅌ
'18.12.7 9:39 AM (42.82.xxx.142)제발 미성숙한 사람은 애를 안낳았으면 좋겠어요
본인 스스로도 보호가 안되는데 왜 애를 낳는지..
하긴 미성숙하니 아무생각없이 낳을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밑에서 자라는 애들은 또 무슨 죄인지..3. 헐....
'18.12.7 10:11 AM (175.209.xxx.57)뭐 그런....기본적인 것도 안챙기는 엄마가 있네요 세상에나...
4. 전
'18.12.7 10:22 AM (218.52.xxx.160)미성숙한부모때문이 아니라 가난한 시골에서 자라서ㅠ
비오는날 우산이랑 샤프,크레파스. 이런거에 트라우마가있었어요ㅎㅎ
5형제가 서로 챙기다보니 모자랄때가많았겠지요?
지금은 여유롭게사는대도 우산욕심이많아요.
예쁘고 좋은우산이랑 양산은 꼭 사요.
원글님 그렇게 어린시절의 아픔은 잊어버립시다~
우리가 능력되잖아요~~힘냅시다~~♡5. 우리엄마
'18.12.7 10:22 AM (115.21.xxx.165)내나이8살때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우리5남매 버리고 도망갈까봐
수시로? 엄마를 감시했어요 엄마가 나가면 뒤따라나가고 그런나를 엄마는 죽일듯이 때릴려고하고
욕하고 자식을 귀찮아 했어요 나이먹고 성인이되어 내자식을 키워보니 자식은 항상 곁에두고
노심초사해서 키우게 되더니만 우리엄마는 수십년 세월이 흘럿어도 생각나면 원망해요 자식을 낳지말던가
자격없는 부모가 자식에게 늙은면 의지는 더할려고해요 아주얌체이고 미워요6. 출근길에
'18.12.7 10:24 AM (1.221.xxx.139) - 삭제된댓글얇은 잠바 입고 등교하는 초등학생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안쓰럽던지....
챙겨 주는 엄마가 없는걸까요?
이 추위에 얼마나 추울까 싶던데...
원글님~어릴적 아픈 기억은 빨리 잊어 버리고
아이들하고 행복하게 사세요.7. ..
'18.12.7 10:26 AM (218.236.xxx.152)아오 넘 속상하구 화나네요 봄잠바라니요 세상에 얼마나 추웠을까요..ㅜㅜ
예쁜 구스 패딩도 날 위해 하나 장만하셔서 올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구요
어제 따끈한 우유에 단팥빵 먹었더니 맛나더라구요 기분전환에 요조합도 추천드립니다ㅋ8. ..
'18.12.7 10:38 AM (219.240.xxx.158) - 삭제된댓글저 국민학교때 눈펑펑 오는날 신을 양말이 없어
맨발로 간 적 있어요 ㅎㅎ (안빤게 아니라 정말 신을게 없는)
81년인가는 갑자기 때 이른 겨울이 왔는데
그전에 옷을 버려서 (엄마가 버리기 선수-없는 살림에 정리정돈은 잘하심)
입고 갈 내복도 없고 덜덜 떨며 학교에 갔던...
그 당시 만원에 육박하던 엄마의 클렌징 폼이 쌩뚱맞게 기억나네요
(전 그래서 비누 써요. 가격 좀 나가는 좋은 비누 ㅎㅎㅎ)
우산 잃어버리면 안사준다 해서 설마 했는데 진짜 잃어버려서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맞고 다니던 기억들..(진짜 안 사줌)
덕분에 물건을 진짜 안 잃어버려요.
자리 이동할때마다 철저하게 점검합니다.
그때 어린애가 비 맞고 가는게 안쓰러워 보였던건지
당시 등교길에 큰 경찰서 뒷편 지나가야하는데
당시 20대초쯤되는 의경인지 전경인지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데 "꼬맹아! 너 또 비맞고 가냐?"
소리치던 기억나요. 올려다보니 저위에서 몇몇이
얼굴 내밀고 저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참...6학년때 눈온날 맨발로 갔을때
썸타던 남자애가 저 무안할까봐 그랬는지
제 발보고 이쁘다 해줬어요. ㅎㅎㅎㅎㅎ
희한하게 저런 기억들은 크게 아픔으로 다가오진 않아요.
엄마와 엮인 독하고 잔인한 경우가 많아서 그런건지
그냥 조금 불편했던 추억이고 돌이켜보면 전혀
가슴 아프지 않고 발 예쁘다 해준 웃는 모습 이쁜 그 남자애랑
비맞는 거 지켜봤을 당시 젊었을 그 분들
생각함 맘이 따땃해져요.ㅎㅎㅎ9. ..
'18.12.7 10:48 AM (219.240.xxx.158) - 삭제된댓글그런데 원글님 마음이 이헤가 가는게
참...자식 특히 딸이라는 이유로 그리 학대하면서
어쩜 자기는 열심히 챙기는지....
원래도 이해가 안갔지만 자식 키워보니
우와...정말 대단하다 그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 ㅎㅎ
(위에도 적었지만 위 사례는 절대 학대축에도 못 끼는 일상인지라)
뼛속까지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스타일은
제발 부모되지 말았음 좋겠어요.
다행히 그래도 딸내미랑은 너무 잘 맞아서
어릴 때 저를 안쓰럽게 생각하는 마음 만으로도 위안이 되더라고요..10. ..
'18.12.7 10:52 AM (219.240.xxx.158) - 삭제된댓글그런데 원글님 마음이 이헤가 가는게
참...자식 특히 딸이라는 이유로 그리 학대하면서
어쩜 자기는 그리 열심히 챙기는지....
원래도 이해가 안갔지만 자식 키워보니
우와...정말 대단하다 그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 ㅎㅎ
(위에도 적었지만 위 사례는 절대 학대축에도 못 끼는 일상인지라)
뼛속까지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스타일은
제발 부모되지 말았음 좋겠어요.
다행히 그래도 딸내미랑은 너무 잘 맞아서
어릴 때 저를 안쓰럽게 생각하는 마음 만으로도 위안이 되더라고요11. ..
'18.12.7 11:01 AM (219.240.xxx.158) - 삭제된댓글지금은 성인이 되는 딸내미가 어릴 때
제 손을 잡으면서 같이 울어 준 적이 있거든요.
희한하게 그 일 이후로는 어린 시절을 기억하면
늘 사지가 부들부들 떨리던 게 없어졌어요.
님께도 마음의 평화가 오시길 빕니다.
전 친정 엄마 안 보고 살아요. 부모라서 사실만 인정하고
미안하다 진심어린 사과의 말 한마디면 되는데
거짓말하고 악담 퍼붓는데 질려버렸거든요.
그런데 어디서 읽었는데 부모가 자식에게 너무 심한
악행을 저지르면 오히려 그런 적 없다고 오리발을 내민다고 하더군요.
스스로 생각해도 챙피하고 수긍이 안가니 부정하는 거죠.
학창시절 제일 친한 친구가 저 보고 겪은 일 책으로 쓰라고 했는데
진짜 그러고 싶어요. 영화소재로 쓰여도 신선할만한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사례들...진짜 다 풀어서 적어내고 싶어요.
세상에 이런 엄마도 있다고 만 천하에 폭로하고 싶어요.12. ...
'18.12.7 4:03 PM (210.178.xxx.192)예전에는 너도나도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인지 자격없는 인간들이 자식을 낳고 생각없이 학대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전 늙으막에 자식들한테 외면받는 노인들보면 선뜻 가엾다는 생각이 안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