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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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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자해를 했었어요

...... 조회수 : 2,277
작성일 : 2018-03-20 11:05:02
엄마가 저4살때 일을 그만두셨다고 하는데
엄마 기억이 별로 없어요.
그러다가 초등학교고학년 되서 가세가 기울어서 가게를 하시기 시작했고 자리잡아야하니 부모님 두분다 밤 아주 늦게 귀가하셨고.

4학년때부터인가..집이 어려우니까
그리고 당구채로 때리던 학원선생님이 무섭다고 하니
그냥 바로 다 그만두게 하고 집에만 있었어요.
생각이 나요, 학교에 가도 무슨말 하는지도 모르겠고
집에가면 숙제 미루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있었던 기억이요.
그러다 이사를 하고 친구도 없었고 중학교 갔는데 왕따 비슷하게 단했어요. 수군거리고 대놓고 쟤랑 놀지마 난너말이 듣기싫어!! 그런정도인데 지금에와서보면 그친구는 이해가 가요. 마음속으로 그친구 무시했었어요. 우리엄마가 맨날 말하는 못사는 동네 서민동네중에 꼴에 재개발아파트 들어가서 우쭐했었나봐요.
그걸 느꼈는지 어느순간 그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초등고학년때 어떤 여자애가 이유는 기억안나지만 제 소중한 부분을 발로 찬적도있어요. 양쪽에서 여자애 둘이 제팔을 잡고요. 이유가
기억은 안나요. 참예쁘게 생긴애였는데 엄청 거칠었어요..
그맘때인데 내가 말만하면 쓸데없는 소리 한다는 아빠와
직장에서 잘리고 (아마도)우울증에 2년동안 게임만 하던 아빠
갑자기 생계가 걱정이었던 엄마.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집에 혼자있으면서 친구도 없었고
살이 많이쪘어요..친구들이 이사가고 새친구를 사귀지 못해서
엄마가 친구 만들어준다고 갑자기 어떤 애네 집에 놀러가서 저를 무작정 데려다놓았던 기억이 나요.
그친구보고 앞으로 내딸이랑 친하게 지내 하는데
너무 수치스러웠던 기억. 못친해지자 다시엄마가 친하게 지내라 하는데 그친구가 재미없어요 했던 기억.
뭔가 그 친구는 반장스타일이었는데
많은 친구들 중에 하나인데 나는 단짝이 갖고싶었던 기억.

애가 살찌니 부모님도 창피해했어요.
그러다 자해를 했고 양쪽 손목 다 그어봤는데
한쪽이 흉터가 남아서
한의원 가면 굉장히 식은땀이 납니다.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인데 제일가까운 가족도 모르는데
굉장히 뒤죽박죽이라 읽는 사람도 이해못할수 있지만..

요즘 아이 둘 키우면서
첫애가 한창 뭐든지 싫다 싫다 하는데
열받아 하는 내모습
친구들이랑 놀때 친구를 어려워 하는 모습을 보면
두근거리는 내마음.
시댁에 관해서 부모님께 힘들다 얘기하니
너가 너무 편하게만 살아서 그런다는 부모님.
어려워도 부딪혀야지 라는 부모님..
내가 그말에 어릴때부터 내가 무슨생각 하는지도 몰랐다하니
널 얼마나 예뻐하면서 키웠는데 그러냐고
친언니는 스무살 초반에 우울증이라고 온가족에게 마음껏 표출이라도 했지 나는 그런걸 옆에서 보면서
힘들어하는 가족들보면서 나도 너무 우울하다고 말하기엔,
언니가 우울하다는 것에 엄마의 반응은 처음에,
쓸데없이 저런다. 뭐가 문제야.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난리야. 그러다 나중엔 심각하니 참아야지 하며 관심주었던 엄마..
결국 난 내가힘들다는 그래서 주목받지도 못하고 투덜대기만 하는 사람이되고
애낳고도 아직도 부모님한테 내가 어릴때 사랑못받은거같아 그런 못난 소리나 계속하는 못난 딸...


내 마음은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아이는 나를 자꾸 시험에 들게하고
내가 아이행동에 그렇게 열받았을까 내가 그런일로 많이 혼났던걸까??
아이 친구가 자꾸 아이를 밀어서
그럴땐 하지말라고 해야지 하지말라고 얘기해 라고 하는데
육아강의를 보니
친구한테 맞아서 온 아이에게 친구 때려 왜못때렸어!하는건 아이에게 수치심을 심어주는거라고 하는거 보며 그아이가 때릴수 있으면 진작 때리지 않았겠느냐
나도 시댁에서 뭐라고 해도 바로 말도 못하는 ㅂㅅ 이면서
아이한테는 그런일있으면 너의의견을 확실히 말하라고
엄마인 나는 내말 한번에 듣길 원하면서
친구가 그럴땐 말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그게 아니라고 가르치고..

나도 나를 용서하지 못했고
시간이 나면 책이나 육아강의를 보면서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투영되는 내 어린시절
내불안한 마음이 너무 무서워요..

쓸데없이 긴글입니다. 말할곳이 없어서 여기에 그냥 남겼어요..
IP : 223.62.xxx.16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늘 행복하세요
    '18.3.20 11:52 AM (1.238.xxx.32)

    어린시절 원글님을 우선 앉아 드리고 싶어요.
    여기다 이렇게 적으면서 다시 한번 차분하게 읽어보며 원글님의 마음의 평안이 오길 바래요.

  • 2. 여기 남기길 잘하셨어요.
    '18.3.20 11:54 AM (1.225.xxx.199)

    저도 가슴 속 답답한 사연이 엉켜서 묵직하니 짓누르는데
    원글님처럼 풀어 쓸 엄두도 못내겠네요ㅠㅠㅠㅠ.
    원글님은 용기도 있고 극복하려는 의지도 있으니 앞으로 좋아질 거 같아요^^

    심리상담 한 번 받아보심 어떨까요?
    저도 요즘 심리상담 알아보는데...포털에 검색해보니
    개인 심리상담인데 첫회는 만원 2시간이고 2회 이상 하고 싶으면 2만원씩이라고 하는 곳이 있네요.
    돈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는데 싸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하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 3.
    '18.3.20 12:43 PM (220.125.xxx.250)

    원글님, 참 마음 외롭게 지내셨겠어요..
    내가 나를 소중히 대해주는 게 치유되는 가장 빠른 길 같아요.
    내 마음이 불안하면, 너 지금 좀 불안하구나?
    내 아이가 맞고 오면, 아이가 맞고 와서 너무 속상하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부드럽게 말해보셔요.
    시간은 걸리지만 확실히 마음이 편해질거여요.. 그러면 아이에게도 부드럽게 말할 거여요..
    평온해지시길^^

  • 4. 예전엔
    '18.3.20 3:12 PM (223.62.xxx.9)

    웅변학원이 있어서, 소심한 아이들이 한달 정도만 다녀도 달라지곤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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