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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에 대해서

Mm 조회수 : 2,525
작성일 : 2017-11-19 15:46:08
저는 가난을 잘 몰라요. 대충 가늠만 할 뿐이에요.
예전에 큰병에 걸린적이 있었는데. 그때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 회사에서 쫓겨나고. 몸이 아파 취직도 어렵고.
실로 비참함을 느껴본 적이 있어요.
그때 경험이 마치 내가 아는 세계가 무너진 것 같아서.
가난은 일종의 왕따가 되는 일이구나 라는 가늠을 한 적이 있어요.
그 이후에 몸도 낫고 직장도 회복했지만
내가 사는 세계가 전부가 아니고 누군가는 말 그대로 소외된 삶을 사는구나 싶어. 인생에 대해서 내가 아는 세계에 대해서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어요.
여전히 내가 가진 교육정도나 부모님이나 나의 경제능력을 조건으로 바라보는 인식체계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은 자기 경험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 동물이니까요.
그래도 조금은 달라진 것들은. 사람들을 살핀다는 거에요. 편의점에서 야간근무하는 알바생들을 살피거나. 허겁지겁 배달하는 택배아저씨들. 가끔은 말 많은 택시 아저씨도.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나시나. 궁금해 하거나. 상상해봐요.
이 사람들이 소외된 사람이기보다 나랑 다른 경험과 세계를 가진 사람들이니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사고의 폭을 확장하게 되고.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한발자국 다가간 것 같아서요.
인생이란게 결국 공부의 과정이니까 대상화 하기보다 결국 넓은 의미의 또다른 자아로 확장해 보면.
좀더 이해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해요.
IP : 175.123.xxx.19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강이
    '17.11.19 3:48 PM (110.45.xxx.161)

    무너지면 가난해져요
    게을러서 가난하다 하시는데

    정말 스스로 자괴감이 들면서
    자발적따가 되더군요

    아무도 장담할수 없어요.
    지금 건강하고 풍요를 누리신다면 감사하면서 사세요.

  • 2. 동감
    '17.11.19 3:49 PM (59.26.xxx.197)

    어릴때 굶주려 본 적도 없고 학비나 돈 때문에 어려워본 적도 없고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회사에 나와 일할때마다 듣는 상대편들의 깜짝 깜짝 놀랄정도의 아픈 이야기들

    을 들을때마다 100%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점점 그들을 눈여겨보고 나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 3. ....
    '17.11.19 4:17 PM (175.192.xxx.180)

    가난 이란 단어가 게시판 페이지마다 보이네요.
    좀 객관화해서 바라볼 이유가 충분히 있는 단어 같아요.
    세상은 점점 살기 좋아지고 풍족해 지는데 그걸 누리는 사람들은 이젠 점점 더 극소수로 바뀌어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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