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휴가라서 온가족이 기분 좋게 식사 끝내고
택시 타고 집에 오는데 옆에 앉은 고등학생 딸내미한테 갑자기
국어 교육을 시키더라고요. 택시기사님이....
내용도 뜬금없이 효과를 효꽈로 발음하는 문제랑 XX답게를 왜 그렇게
표현하느냐는 얘기를 대답해보라고 시키더라고요.
저는 사람들 잘난척 하는 거 굉장히 잘 들어주는 편이거든요.
맞장구 적당히 치면서 많이 아신다고 칭찬을 해드렸는데
(거듭 강조하지만 아는척 하는거 저는 원래 거부감 없거든요. )
딸내미는 그런 거 불편해하는 편이라 인상 구기고 있어서
어른한테 그러지 말라고 눈짓 살짝 줬는데..........
갑자기 또 묻지도 않는 아들 자랑을 하네요. 기사분이 아들 유학간 거 말씀하시면서
너무너무 자랑스러워하시면서 다니는 곳이 뉴욕대 스턴이래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국에서 2년 다니다 뉴욕 거기로 바로 유학갔다고..
스턴?? 전 정말 처음 들어봐서 그게 뭐냐고 예의 바르게 여쭤봤는데....썩을....
거울로 입꼬리 한쪽 올리더니 실눈 뜨면서 천하의 무식한 년 보듯
뒷자리 앉은 절보며 혀를 차더라고요. 어떻게 그걸 모르냐고......
제가 잘난척은 반감없이 잘 들어주는데 자랑질해대며 상대방 무시하는 어투는
못참는 편이거든요. 바로 다다다 뭐라 했네요.
모르는 걸 몰라서 여줘본게 그게 그리 한심한 눈으로 쳐다볼 일이냐고..
어디가서 그렇게 행동하지 마시라고..재수없다 욕듣기 딱 좋다고....
그 아줌마 순한 줄 알았더니 갑자기 다다다다 큰소리로 지럴(?)을 하니
조용해지시네요. 좀 전에 그 꼰대질은 어디가고.....ㅉㅉㅉ
진짜 오늘 또 한 번 느꼈네요. 나는 저런 인간 처럼 남한테 자랑질 하지 말아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