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게 너무 착한남편

.. 조회수 : 1,796
작성일 : 2016-09-27 13:51:21

오늘 친정엄마를 요양병원으로 옮기면서

바쁘게 일처리하는 남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을 넘게 애쓰고 고생한 남편을 바라보면서

너무 감사하고 , 미안해서 주책맞게 눈물이 났습니다.


처음 엄마쓰러졌을때 너무 놀라고 정신없어서

울고있는 저에게 아무 걱정 하지말라고

저 걱정하지않게, 자기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위로해주고 안아준 사람,

제가 오랜시간 아플때 한번도 빠지지않고, 그바쁜중에도

꼭 병원같이다니고, 힘든내색없이  끝까지 지켜준사람,

죽고싶었을때

태어날때는 다르게 태어났지만,

세상떠날때는 함께 떠날꺼라고,

저없음 자신도 없다고 꼭 안아주며 ,잡아주며

세상 다시 살게 해주던사람,

 

아내에 이어 장모까지 기꺼이 다 맡아서 해결하고

 혹시나 내가 신경쓸까봐 노심초사하던사람,

늘웃는 얼굴로 지쳐가는 저를 위로해주던 사람,


비록 , 부모형제덕은 지지리도 없는 사람이지만,

너무 좋은 남편만나서, 행복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남편만 생각하면, 감사한마음이 저절로 솟아납니다.

그동안 몸과 마음고생 심했으니까

이제, 즐겁게 지냈음 좋겠습니다.


남편은 저를 만난것이 자기인생의 축복이라고하지만,

저만난 죄로 처가때문에 힘들었던것,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긴시간 아내병수발로 고생한것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서 표현이 안됩니다.


내가 전부인 사람, 

저도 남편이 제인생의 전부입니다.

그동안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 했더니

당연한것 했다네요. 사위도 자식이라고, 최선을 다해드리고 싶었다고.

저렇게 착한 남자를 제가 어떻게 만났는지..

이다음에 한날 한시에 같이 세상 떠나기로 했지만,

떠나는 그날까지, 이 마음 잊지않고  간직하고 살아갈것 같습니다.



IP : 211.177.xxx.1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7 1:54 PM (211.36.xxx.24)

    두분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2. ..
    '16.9.27 2:10 PM (211.177.xxx.10)

    감사합니다. 비도많이 오고
    커피한잔마시면서 쉬다가 남편생각이 나서 써봤어요
    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3. ...
    '16.9.27 2:57 PM (220.67.xxx.168)

    눈물 나네요..ㅠㅠ 두 분 꼭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4. 순이엄마
    '16.9.27 4:50 PM (211.253.xxx.82)

    아이고 아름답네요. 삶이 아름답기가 쉽지 않은데요.

  • 5. ㅇㅇ
    '16.9.27 5:09 PM (211.36.xxx.188)

    진짜 행복하신분이네요 부럽네요

  • 6. ..
    '16.9.27 5:20 PM (211.177.xxx.10)

    남편생각하면. 정말 삶이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이고,
    참 감사한데
    제가 친정에서 헤어나지 못해서 ...오랜시간
    제잘못이 컸어요. 그것때문에 남편도 고생시키고,
    이제 정신차려서 남편이 더이상 힘들게하지 않으리라 결심했어요. .

    남편과 아이들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고,
    낫기힘든병이라는데, 이렇게 나아서 살게된것 다 감사해요.
    이제 다 털어버리고, 친정잊고,
    남편과 아이들만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오늘 무거운짐을 벗은 느낌입니다.
    남편생각하면, 눈물나요. 표현이 안될정도로..
    참 많이 감사해요.

  • 7. ....
    '16.9.27 6:48 PM (223.62.xxx.244)

    꼭... 언니로부터 지키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712 애들 엄마 못잊는 남자.. 05:30:43 92
1772711 안양고등학교 근처 주차장 새벽 05:21:51 44
1772710 명언 - 낙관주의 삶의 자세 ♧♧♧ 05:00:10 165
1772709 대장동 항소 포기했다고????? 4 야근한 아줌.. 04:52:27 329
1772708 오늘 수능인데 언어문제 하나 풀어보세요 7 ㅇㅇ 03:46:38 535
1772707 싱글맘이 받은 병간호 4 11 03:33:39 1,051
1772706 인터넷 쇼핑에서 바가지 당한것 같다면...? 03:19:10 217
1772705 수능 선물도 변했다… 떡·엿 대신 상품권·현금 2 음흠 03:07:43 491
1772704 제주서 사망한 쿠팡 새벽배송 기사 ‘주6일 야간에 하루 11시간.. ㅇㅇ 02:34:29 854
1772703 9년만에 밥솥 바꿨는데 밥맛 기맥힙니다^^ 8 바꿈 02:32:07 1,779
1772702 거절을 못해서 마음이 힘든 거였나 싶기도 해요 3 ... 02:28:37 553
1772701 대학 학위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 팔란티어 CEO 1 ㅇㅇ 02:24:02 493
1772700 알리) 해표 콩기름 대박싸네요 ㅇㅇ 02:05:09 318
1772699 친구한테 조언(충고) 하는게 나을까요? 안하는게 나을까요? 7 소람 02:02:55 922
1772698 나솔 라방에 광수 정희 안나왔네요 3 .. 01:59:54 1,576
1772697 계속 고민이 크고 괴로워요 2 01:49:17 652
1772696 삼겹살 생선은 에프가 진리같아요 3 ㅇㅇ 01:46:40 1,088
1772695 감사원장 퇴임식서 유행가 틀고 유병호 ‘행패’.jpg 5 난동 유병호.. 01:30:12 684
1772694 뉴진스말고... 뜰뻔하다가 무슨문제 생겨서 7 .. 01:21:37 1,269
1772693 나솔 라방 시작했어요~~~ 16 .. 00:52:08 2,145
1772692 뉴진스 3명은?? 8 그런데 00:49:13 1,476
1772691 사장이 변덕스러워요 1 .. 00:47:57 362
1772690 어린이집 담임쌤이 계속.. 7 .. 00:40:25 1,624
1772689 블핑 로제요 노래 잘하네요 5 ㅇs 00:36:18 1,147
1772688 순자 전남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18 00:27:22 4,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