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김부장 7회 보는데 너무 힘들고 슬프네요.

o o 조회수 : 6,615
작성일 : 2025-11-16 05:14:41

외국에서 일하는데, 자주 정리해고해요. 크게 많이 자를때도 있고 소소하게 할때도 있고.. 특히 코로나 이후부터는 더 정리해고가 자주 있는편에다, 지금은 AI때문에 또 난리라 모두 불안에 떨고있어요. 

친한 동료가 짤려나가는것도 봤고, 희망퇴직하고 나가는것도 봤고, 여러가지 많이 봐왔어요. 심적으로 많이 괴롭죠. 그래도 이게 기업생리로 받아들이고, business as usual 자세로 담담하게 대처해요. 

근데 오늘 김부장을 보는데 너무 슬프네요. 자기가 짤려나갈까봐 김부장한테 싹 태도바꾼 직원들, 외부압력으로 자기들끼리 분열이 일어나는 직원들, 자기가 나가겠다는 반장,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일이라 감정 싹 배제하고 스스로 합리화하는 인사과장, 마지막에 명세빈까지.. 

외국이나 한국이나 사는거 다 똑같고, 가족들 생각하며 일하는 엄마 아빠들 다 똑같네요. 그냥 이렇게 살아야하는게 슬프기도 하고, 그래도 이런 풍파 겪으면서 자기 자리 찾아 살아가는 사람이 대단하기도 하고요.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회차였어요. 참, 그리고 요즘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가 너무 유행이라 우리회사 백인동료가 자기 고딩딸이랑 같이 본다고 몇개 다 보고 지금은 눈물의 여왕 본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둘이 몇달전에 우리 짤리는거 아니냐 걱정한것도 있고해서, 김부장 이것도 추천했어요. 

 

IP : 69.244.xxx.18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1.16 5:48 AM (118.36.xxx.122)

    외국계 회사도 이런분위기가 있나요?
    지극히 한국적인 그것도 과장된 얘기인줄 알았어요
    드라마 자체가 좀 10년도 넘은 시대설정인듯해서요

  • 2. ..
    '25.11.16 5:57 AM (1.235.xxx.154)

    미국은 바로 해고통보해서 짐싸서 나가야한다고
    빅쇼트 영화도 보니 그렇더라구요
    인생 참 ...그렇죠

  • 3. ...
    '25.11.16 6:27 AM (86.154.xxx.223)

    외국이 더 살벌하죠. 아침에 회사 카드 긁고 회사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안먹혀서 경비 부르면 해고됐다고 통보받은 사람들도 있구요. 평가회의 한다고 하면서 회의 끝나면 바로 해고 통보하는 인간들도 있고, 암튼 저도 한 번 당해봤었어서 이젠 한 회사에만 의존하지 않으면서 일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이 드라마 저도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슬프더군요 ㅠㅠ 그 나이대라서 더욱 와 닿는거 같아요 ㅠㅠ

  • 4. 그럼요
    '25.11.16 6:34 AM (74.75.xxx.126)

    저도 외국에서 일하는데 그나마 제일 가깝게 지냈던 동료가 저보다 더 위기감을 느끼고 진작부터 구직활동 하더니 다른 외국에 자리가 생겨서 떠나기로 했다네요. 애들도 같이 자라고 남편들도 친하고 10년을 가족같이 지냈는데 하루 아침에 떠난다니 너무 슬퍼요. 회사에서는 잘 됐다고 축복해주는 분위기. 다음은 절까요. 저는 그 친구처럼 열심히 안 해서 이직이 쉽지 않을텐데 미리부터 걱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 5. ..
    '25.11.16 6:37 AM (180.70.xxx.237)

    미국에서 써프라임모기지 사태때 짤려본 1인입니다.
    아침출근했는데 12시까지 짐 싸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매니저가 옆에 붙어서 컴터 내에 있는 자료는 손도 못댔어요.
    저는 한국에서 imf 세대였는데 드라마에 감정이입하게 되더라구요.

  • 6. ㅇㅇ
    '25.11.16 7:53 AM (61.254.xxx.88)

    컴퓨터 부수고
    자료 날리는 일이많아서
    해고통지받으면 바로 보내요
    사람마음모르는거라 열받아해꼬지하는 거 이해도되고
    회사입장에서 피해안보려고 사람붙여 감시하는 것도 이해되고

  • 7. 외국이
    '25.11.16 9:02 AM (211.208.xxx.21)

    한국보다 더더더더 무섭죠

  • 8. 그래도
    '25.11.16 9:09 AM (221.147.xxx.127)

    저런 부부는 이겨낼 수 있어요
    김부장네 부부 같은 측은지심이 있는 부부요.

  • 9. 김부장
    '25.11.16 10:22 AM (180.69.xxx.254)

    김부장이야 그래도 낫지
    공장직원들 해고 하고 나면 어쩐대요..

  • 10. ...
    '25.11.16 10:26 AM (211.36.xxx.114)

    저는 미생도 안 봤고
    회사이야기 직장이야기 드라마는 안봐요
    맨날 맨날 지겹게하는게 회사 생활인데 드라마에서까지 봐야 하나싶어서...
    보지 마세요

  • 11. ...
    '25.11.16 10:53 AM (1.237.xxx.240)

    외국은 더 잔인...

  • 12. 미국
    '25.11.16 11:09 AM (99.139.xxx.175)

    우리회사는 개인별로 컴에 있는 모든 자료가
    로칼 드라이브에만 저장된 거 같아도
    모든 파일이 회사 서버에 자동 저장됩니다.

    빡쳐서 내 컴터 다 지우고 해봤자 아무 소용도 음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593 국내 전기버스 업체가 다 사라졌어요 ㅇㅇ 11:15:44 199
1773592 딸아이의 연애 스타일을 이제야 이해했어요 ㅇㅇ 11:11:17 305
1773591 영국 사람들의 티타임 문화를 아는 분 계신가요 2 ㅇㅇ 11:07:40 248
1773590 갑자기 운동하면 몸이 붓는거 맞나봐요 1 11:06:27 129
1773589 노견이 새벽부터 못일어나네요 1 결국 10:59:19 316
1773588 대기업 김부장 배경 회사? 4 ㅇㅇ 10:58:26 577
1773587 이제 막바지 단풍일 것 같은데 2 돈의노예 10:57:48 253
1773586 40대인데 제2인생으로 도슨트나 숲해설사 준비 어때요? 9 10:56:37 512
1773585 부모랑 자식간 사이는 안좋고 7 10:53:18 663
1773584 예금 금리 계속 오를까요? 4 ... 10:53:14 570
1773583 할머니에 대해 생각할 수록 짜증나요 7 ..... 10:51:50 543
1773582 낮에 사람도 없는데 개 키우는거.. 3 ........ 10:50:21 378
1773581 포메들 말이에요 1 .. 10:49:06 230
1773580 큰언니가 50대나이에 대기업 차장인데 11 ........ 10:45:48 1,518
1773579 2스타 장군 “이런식이면 진급 안하겠다” 13 와 미친 10:45:42 900
1773578 민주 "한강버스 운항 전면 중단하라" ... 10:45:31 185
1773577 집값은 금리 올리면 15 .. 10:42:27 730
1773576 위층 부부싸움하나봐요 5 Sksksk.. 10:37:31 1,258
1773575 아들이랑 같이살면서 상처받네요 13 ... 10:36:44 1,397
1773574 이런 남의편 있나요 4 방관자 10:36:11 457
1773573 “뽀뽀하자” 70대女에게 들이댄 80대男…거부하자 명치 ‘퍽’ 2 음.. 10:34:04 1,213
1773572 애들 결혼조건이요 11 10:33:07 800
1773571 수녀원 딸기잼을 샀네요 1 ㅇㅇ 10:32:41 629
1773570 빌라를 고쳐서 팔려고 하는데요 3 ㅇㅇ 10:28:49 489
1773569 딸애가 딸을 낳았는데요 3 ㅇㅇ 10:21:51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