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모님이라는 호칭 글보고 호칭에 대한 생각

호칭 조회수 : 3,821
작성일 : 2016-07-29 14:04:52
저도 이모님.,.삼촌 이런 호칭 어색해서 안쓴는데
저희집에 오던 도우미 아줌마 굉장히 좋은 사람이었는데 이모라는 호칭을 더 좋아하는 거 같더라구요.
저는 나이차이도 얼마 안나서 이모라고 안 불렀지만..그 아줌마 왈, 다른집에 갔는데 그집 총각이 상냥해서 
꼬박 꼬박 이모라고 부른다는 얘기를 언뜻 들었어요.

아이 친구들이 가끔 절더러 이모라고 부르는데 저는 아줌마나 이모나 별 거부반응은 없지만 
정식은 아줌마가 맞는 거 아닌가요? 우리 아이는 제 친구나 자기 친구 엄마들에게 그냥 아줌마, 아주머니라고 부르는데
아이 친구엄마들 젊은 사람일경우에는 아주머니라 하면 손사래 치면서 이모가 좋다고 부르라고 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대신 더 듣기 싫은 건 병원이나 상점에 갔을때 호칭 어머님...아버님...
나이도 별 차이 안나는거 같은데 어머님이라니... 어색해요. 
그냥 손님이라 불러주는게 적합 하다고 생각되구요. 

먼저 살던 아파트에서 경비아저씨가 느물거리며 여사님이라 부르니 확 밥맛 떨어진 적도 
있구요. 여사님은 다 뭔지...

그리고 남편한테 오빠라고 결혼전에 불렀어도 아이 생기면 달리 불러야죠.
친정오빠도 오빠 남편도 오빠이면 헷갈리잖아요.
남자 연하 커플도 누나라 부르다가 사귀게 되면 누나라 부르지는 않는 거죠? 

이건 그냥 일화인데
커피숍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모자 얘기를 듣게 되었어요.
남 얘기 듣는다고 뭐라하지 마세요. 그냥 바로 옆이라 들렸으니..

젊은 엄마와 사춘기 남자아이인데
엄마가 이혼하고 남친이 생긴거 같은데 엄마 남친과 잘 지내라 그런 얘기인데 
엄마가 그 남친을 아이에게 삼촌이라고 칭하더라구요.
전남편은 아빠고 현 남친은 삼촌이면 촌수 되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IP : 116.127.xxx.5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9 2:06 PM (110.70.xxx.125)

    전 미혼인데..친구들 자녀들이 저한테 이모라고 안하고 아주머니라고 부르면 싫을것같아요 ㅠㅠ

  • 2. ㅇㅇ
    '16.7.29 2:11 PM (122.45.xxx.219)

    전남편은 아빠고 현남친은 삼촌 ㅋㅋ

    그러게요 아저씨 아줌마 손님이라고 하면
    이상한가요
    남한테
    이모 고모 오빠 어머님 아버님
    온국민의 가족화

    저도 진짜 가족아니면 절대 그렇게 안부르는데
    다들 하도 그렇게 부르니
    나만 야박한가 싶어요

  • 3. 제가 도우미 입장에서
    '16.7.29 2:12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그나마 나은 호칭이 이모일듯 싶네요.

  • 4. ㅇㅇ
    '16.7.29 2:14 PM (122.45.xxx.219)

    전 자매가 넷이나 되서
    제아이들한테 친이모한테만 이모라고 가르쳐주고
    제친구들은 아줌마라고 알려줬어요
    친구마다 이모라고하면 이모가 너무 많고
    헷갈리잖아요

  • 5. ...
    '16.7.29 2:14 PM (160.13.xxx.220)

    언어라는 게 변하기도 하고 이중적 다중적 의미가 생기기기도 하는게 정상인데 왜 이모란 말을 쓰면 안된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 인간관계를 떠나서 몽땅 다 아주머니라니 ..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이
    이모 뜻을 몰라서 이모라고 했을까요
    친근감을 주기 위해 사용했겠죠
    아줌마!! 하는 게 싫었거나 미안했거나

    이모라는 단어가 쓰이게 된 것도 사실
    사회적 배경이나 사회구성원의 심리적 가치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거라 흥미로운 점이 많고
    외국인이 한국어 배울 때도 재미있다는 부분인데

    추후 사전에 뜻을 추가등록하면 되지 (이미 된 사전도 있죠)
    현재 많이 쓰고 있는 걸 굳이 다 획일적으로
    아주머니로 통일하라는 건 좀 이상한거 같아요

  • 6. ...
    '16.7.29 2:19 PM (119.64.xxx.92)

    예로부터 이웃사촌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친하면 다 친척 ㅎㅎ
    이모란 말을 왜 쓰는지 몰라서 거부감이 드는게 아니고 아니까 거부감이 드는거죠.
    친하지도 않은데 친한척들...

  • 7. 원글
    '16.7.29 2:20 PM (116.127.xxx.52)

    하긴 그전엔 미용실가서 선생님...간호사 선생님..이런 호칭 자체도 잘 안나왔는데 요즘은 선생님 호칭이 워낙 넓게 쓰이니 젊은 미용사한텐 ~ 쌤....간호사도 ~ 선생님... 요양 보호사도 ~ 선생님 .. 운전 기사님이라고 부르면 좋아하니 선생님 호칭 못 붙일건 없다고 생각드네요.

  • 8. ㅇㅇ
    '16.7.29 2:23 PM (121.168.xxx.41)

    언어의 사회성인가 언어의 역사성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요

    부르는 사람이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지만
    아줌마, 아주머니로 불렀는데
    듣는 사람이 뭔가 하대를 당한 느낌이 들 수도
    있어서
    이모라고 많이들 부르는 거 같습니다

  • 9. ㅇㅇ
    '16.7.29 2:29 PM (211.237.xxx.105)

    한 15~20년전 얘기지만
    저희 사촌시숙이 바람펴서 이혼했는데 그 상간녀한테 애들이 이모이모 하고 부르더군요..
    시숙이 시켰겠죠. 이모라 부르라고.. 그당시 애들이 초등저학년이였는데 아빠가 시키니 그리 부르고 아놔;;

  • 10. .....
    '16.7.29 2:31 PM (221.164.xxx.72)

    백인백색이라고 그 호칭으로 불리워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 있고
    기분 나쁜 사람이 있겠죠.
    그 호칭을 부르는 사람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분 나쁜 사람의 심리상태일 뿐이지...

  • 11. . .
    '16.7.29 4:03 PM (59.9.xxx.205)

    정말 요즘 남편한테 오빠라는 분 많이 만나요.ㅠㅠ 연애때부터 불러서 익숙하다지만... 애가 대학가게 생겼는데 그 긴 시간동안 안고치다니...
    한 번은 분명 그 엄마 분명 오빠가 없다고 알았는데 우리 오빠. 우리 오빠하길래. 오빠가 있었냐고 내가 잘 못 알고 있었나 싶어 묻기도 했었다니까요.ㅠㅠ
    듣는 사람 헷갈려요.ㅜㅜ 오빠 오빠 우리 오빠.

    그리고 친한 사람한테 자기.자기.ㅠㅠ
    저는 왜 이게 오글거릴까요...
    몇 명이 저한테 자기 자기 하는데 아놔...같은 여자끼리지만 듣는 자기 민망하게.ㅎㅎㅎ

  • 12. ...
    '16.7.29 4:19 P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

    음... 엄마가 그 남자를 오빠라 부르니
    아이에게는 삼촌 맞는데요 ~ ㅋㅋ
    엄마의 오빠는 외삼촌이니까 아이 친아빠의 동생은 아닌거고 ...
    그럼 우리가 오빠랑 결혼하는 근친교배 국가??
    아~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 지 맘대로 함부로 불러싸는 호칭은 문제군요 !!

  • 13. 글게요
    '16.7.29 4:22 PM (223.38.xxx.245)

    그냥 다 이름 불렀음 좋겠어요
    이상한 나라에서 태어나서 나이도 한두살씩 빨리먹고 진짜..

  • 14. 00
    '16.7.29 4:58 PM (114.206.xxx.28)

    아주머니 아저씨도 원래 친족 호창입니다. 항렬이 높은 친척이 아주머니 아저씨예요.
    5촌 아저씨 7촌 아저씨 ... 아재 아즈매라는 방언은 여전히 친척 간에 쓰이죠.

    아주머니가 남을 뜻하는 말로 굳어져버리고 썩 좋지 않응 뉘앙스가 붙어버리니
    친근감 표현을 위해 좀더 가까운 친척명 이모를 가져다 쓰는 거죠.

    언어는 변하는 거고 변화하는 용법에 대한 저항도 세대를 막론하고 계속되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714 황상민 들으시는분~ 3 팟빵 2016/08/02 1,363
582713 이런 아이 성공하기 어렵다. 부모의 영향 4 물방울돌맹이.. 2016/08/02 3,869
582712 저도 힘들때마다 밤중에도 저 부르던 친구 있었어요 매번 자기얘기.. 3 .... 2016/08/02 1,621
582711 우체국 보험 5 ㅜㅜ 2016/08/02 1,669
582710 인천공항 사람 어마어마해요 12 .... 2016/08/02 5,934
582709 100만 원으로 위안부 피해자 치유 사업? 재단출범 2016/08/02 480
582708 7년의 밤.같은 소설 추천해주세요~~ 11 독서로휴가 2016/08/02 2,571
582707 그릇 어떻게 처분하나요? 10 버리자 2016/08/02 2,185
582706 드라마 W 질문이요 4 ^^ 2016/08/02 1,830
582705 특정 IP가 쓴 글 찾기 12 .... 2016/08/02 2,198
582704 식기세척기 쓰다 못 쓰시는 분들 어떻게 하세요? 4 힘들다 2016/08/02 1,367
582703 디지털 피아노 vs 키보드 잘 아시는 분 1 .. 2016/08/02 750
582702 스타벅스의 프라푸치노와 블렌디드 무슨차이인가요? 1 ^^* 2016/08/02 8,525
582701 "한국에 왔으면 국내법 따르세요" 1 샬랄라 2016/08/02 1,082
582700 매일 식탁 올릴 식기 추천해주세요 10 자연 2016/08/02 2,469
582699 한밤중 힘들대서 나갔더니 자기 찻값만 계산하는 친구 65 ... 2016/08/02 24,256
582698 사회복지사 자격증 따면 취업에 도움될까요? 9 가나요 2016/08/02 4,004
582697 얇게 썬 한우 생등심. 어떻겅 먹을까요..? 4 궁금 2016/08/02 777
582696 차량 스티커 제작하시는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25 핀트 2016/08/02 3,913
582695 형제 많으신분들.. 2 형제 2016/08/02 1,243
582694 메가박스 코엑스 상영관 스크린 A나 B에서 관람해 보신분 계세.. 1 입추 2016/08/02 1,962
582693 지리산 자락 계곡!비가 갑자기 엄청 와서 철수했어요~~ 2 ㅇㅇㅇ 2016/08/02 1,804
582692 강만수 이명박의 소망교회 동지 10 ..... 2016/08/02 1,255
582691 레이온 88%,마 12% 블라우스...? 3 ... 2016/08/02 1,241
582690 이태리 3 애니송 2016/08/02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