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로 오랜만에 무진기행을 보았는데

세월이 가면 조회수 : 2,777
작성일 : 2016-07-20 20:12:00
중고딩 시절 삼중당 문고 하나하나 모으며 읽던 시절
의미도 모르는
김동인의 감자나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류를 읽다가
제목도 참신했던 서울 1964년 겨울과 염소는 힘이 세다
그리고 무진기행을 읽던 그 밤
가슴 떨리는 황홀함과 세련된 감수성
이전 보던 책들과는 다른 개인에게 집중된 정서들이
뭉클하게 다가와 김승옥과 그의 글들은
오랜동안 설레임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실로 삼십 년만에 읽는 글들은 고색창연할 정도로
오래된 느낌의 문장들
도시적 감성은 간 데 없고 낡음과 오래된 느낌의 이야기들
그때 눈에 꽂혀 묘한 긴장된 느낌을 주었던 수음이란 단어
ㅎㅎ
하루끼도 30년이 지나면 이런 느낌일까

절필하고 도통 나타나지 않은 작가의 소식이 궁금해지네요
IP : 121.141.xxx.15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ㅡㄱ
    '16.7.20 8:14 PM (121.134.xxx.82)

    지금 그림 그리고 계세요 몸이 부자유스러워서 그림도 힘들게 그리신다네요 이번 달 초에 전시회도 하셨을 거예요 저는 표가 있는데도 못 갔네요

  • 2. 원글이
    '16.7.20 8:18 PM (121.141.xxx.154)

    오랜동안 궁금해했는데
    이렇게 쉽고 빠르게 근황을 알 수 있다니요

    청춘의 나이에 어찌 저런 글들을 써내는지
    지금도 그때나처럼 감탄입니다

  • 3. ;;;;
    '16.7.20 8:19 PM (222.98.xxx.77) - 삭제된댓글

    필사하다가 너무 어두워서 쓰다 말았는데..

  • 4. 1003
    '16.7.20 8:25 PM (121.130.xxx.151)

    60년대의 명작이라 생각해요.
    '그녀는 처녀가 아니었다...' 묘한 울림을 주었지요.

  • 5. Limebitters
    '16.7.20 8:26 PM (120.147.xxx.169)

    저에게도 경외심을 갖게 하는 유일한 작가예요. 어느 단편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귀여운 약병들'이라는 표현이 잊혀지지 않네요. 그 분이 그림도 그리시는군요..

  • 6. 옛날 소설 영자의 전성시대도
    '16.7.20 8:28 PM (1.231.xxx.140)

    재밌던데요. 김성한의 오분간도 재밌었고...

  • 7. 노벨문학상
    '16.7.20 8:33 PM (112.184.xxx.144)

    대한민국에서 노벨문학상을 누가 받는다면 그가 받아야한다.
    마땅히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이문열도 생각이 나네요.

  • 8. ....
    '16.7.20 8:35 PM (124.49.xxx.100)

    전시 가보고 싶었는데 못갔네요
    전 옛날티 안나는 작가는 현진건밖에 못봤어요

    무진기행 첫문장 마지막 문장 외웠었는데 기억이.안나네요

  • 9. 1003
    '16.7.20 8:35 PM (121.130.xxx.151)

    원글님은 장정일 시인의 "삼중당문고" 시를 아시나요
    추천해요~

  • 10. ....
    '16.7.20 8:36 PM (124.49.xxx.100) - 삭제된댓글

    내일까지내요 전시..

  • 11. ...
    '16.7.20 8:43 PM (113.216.xxx.161)

    저희 아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노벨상감이라고..

  • 12. ...
    '16.7.20 9:45 PM (1.231.xxx.34)

    내일(7월21일)까지 혜화아트센터에서 "김승옥 무진기행 그림전" 합니다.

  • 13. 333
    '16.7.20 9:51 PM (112.171.xxx.225)

    김승옥 작가는 분명 노벨상감이죠.
    다른 이야기지만 닭대가리 비판글을 유인물로 만들면 무려 7개월을 가두는 나라애서 창작의 자유?
    노벨상 탈 생각을 접어야 할 판이네요.

  • 14. 지금도 책장에
    '16.7.20 10:59 PM (180.230.xxx.140) - 삭제된댓글

    김승옥님의 낡은 책들이 있습니다
    젊은날 우연히 읽고 반해버린
    결혼할때 다른책 다버리고 김승옥님 법정스님 책만 가져왔네요 살아가면서 잘한일들중에 하나입니다

  • 15. ..
    '16.7.20 11:50 PM (218.157.xxx.1)

    김승옥 작가 문체는 지금 봐도 전혀 낡은 티가 안 나서 놀라워요. 몇몇 단어 빼고는 문체가 요새 쓰여진 글이라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듯... 처음 읽었을 땐 집에 있길래 유명한 것도 모르고 작가에 대해 잘 모르고 읽었는데 나중에 무진기행 쓰여진 년도 보고 놀랐었죠.

  • 16. 강사
    '16.7.21 10:05 AM (211.246.xxx.248)

    교양 문학강사가 1년 내내 김승옥의 작품을 읽고 레포트 쓰게 했었어요.
    저도 20년만에 다시 읽어봤네요.
    제겐 여전히 애매했지만...
    김승옥씨 최근 인터뷰 많아요. 언론에 종종 나타나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644 우리집 고3 딸 칭찬 같이 해주세요~ 9 레이디 2016/08/02 2,816
582643 몇년전 휩쓸었던 고추장물 뒷북치기 12 밥도둑 2016/08/02 6,261
582642 학교의 주인은? 7 ㅇㅇ 2016/08/02 802
582641 삼성전자 해외 인턴 급여? 11 궁금합니다 2016/08/02 3,261
582640 아침드라마 내마음의 꽃비요 10 미친드라마 2016/08/02 2,205
582639 권여사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22 ^^ 2016/08/02 5,264
582638 강아지,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나가실때 에어컨 켜두고 나가세요? 17 .. 2016/08/02 7,602
582637 상대방 치부를 알면서 꼬치꼬치 캐묻는 심리는 뭘까요? 16 ㅘㅏㅣㅣ 2016/08/02 4,467
582636 엄마가 매일같이 아프고..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요 4 흠흠ㅇㅇ 2016/08/02 1,673
582635 엄마가 왜 이렇게 미울까요? 5 구박 2016/08/02 1,866
582634 검찰, 세월호 참사 시뮬레이션 자료 ‘비공개 결정’ 10 단독보도 2016/08/02 616
582633 1,2차 세계대전 및 제국주의, 그리고 한국근대사 책 추천 부탁.. 1 푸른 2016/08/02 643
582632 하루에 물 얼마나 마셔야 하나요? 6 수분결핍 2016/08/02 1,627
582631 가난이 유전되는건 결국 4 ㅇㅇ 2016/08/02 3,487
582630 제주도여행 비싸네요 7 ㅁㅁ 2016/08/02 4,306
582629 명품의 가치 10 눈물 2016/08/02 2,934
582628 아래 이대사태 글 그냥 패쓰하시기를 바랍니다 10 읽을가치도없.. 2016/08/02 1,603
582627 생리가 20일도 채 안되서 시작되었어요.(올41세) 5 40대초반 2016/08/02 8,411
582626 한국사람들 휴가없다는글 지워졌네요 편의점알바글 2 ㅇㅇㅇ 2016/08/02 935
582625 마터스 보고 후기올릴께요. 2 납량특집 2016/08/02 768
582624 맘에 안드는글 신고 어떻게 하나요? 5 8 2016/08/02 562
582623 불타는청춘 이연수 정말 이쁘네요 20 여름 2016/08/02 7,587
582622 경제가 어렵긴 뭐가? 4 ㅇㅇㅇ 2016/08/02 1,865
582621 천장몰딩은 시트지, 방문은 페인트 4 ㅇㅇ 2016/08/02 2,308
582620 방금받은 전화인데..뭘까요... ㅇㅇ 2016/08/02 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