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질문요....

답답 조회수 : 794
작성일 : 2016-06-29 00:32:08
두돌 네돌 남자아이입니다.
티비를 틀어주려는데, 작은애는 호비 큰애는 뽀로로를 본다고....
순간 큰애가 작은애에게 '안돼 뽀로로볼거야' 하면서 자기몸을 던져서
작은애가 살짝 뭉개지며 장난감에 눌려 아파울었어요
큰애가 순한아인데 가끔 저렇게 손이나 몸이 먼저 나갈때가 있어요
평소에 울지말고 말로해라 동생을 때리거나 밀면안된다 늘 얘기하고
애도 알아먹긴하고, 막상 저런 상황이 되면 몸이 먼저 나갈때가 종종 있네요

그래서 제가 취한 행동은
바로 티비코드를 뽑고 리모콘은 이제 휴지통에 넣는다
말로하라했는데 동생을 밀쳐서 아프게했으니
티비는 안틀어줄거다
다른 장난감가지고 놀아라 했어요
애둘은 난리가 났고요 특히 큰애가 더 심했어요
아가한테 그러지않겠다고 이젠 약속지킬거라고
티비틀어달라고 절 잡아당기고 매달리며 계속 우는걸
제가 끝까지 틀어주지않았어요

한참 씩씩대며 울다지쳐서
큰애혼자 방안으로 들어가누웠고
좀지나서 큰애에게 이러이러해서 오늘은 티비 안틀었다고
동생을 밀면 안된다 너가 미워서 안틀어준게 아니다
조용히 얘기는 했는데
큰애는 들으면서 그래도 백프로 수긍하는것같진 않았어요

좀지나 거실에있는 작은애에게 책읽어주께 했더니
큰애도 자기도 보겠다고 나와서 같이 책 보고 장난감좀갖고놀다가
잠이 들긴했는데
애한테 큰 상처를 준거같아요

이렇게 다툴때마다
티비를 떼버리고싶다 생각이 들어요

아까 제가 어떻게 처신을 했어야 되는건가요....
저도 아까 애랑 똑같이 화가나서
코드꼽고 리모콘치운게
잘못이다 생각이 들어서요
차분히 애를 붙잡고 말했어야하는건지..
근데 그때 그러기에는 큰애가 매달리며 울구불구 난리여서
차분히 말할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제가 티비를 그렇다고 주구장창 틀어놓는것도 아니고
좋아하는거 한번씩 번갈아가며 보여주고요
애들도 그걸 알고 양보도 하는데
오늘은 좀 심하게까지 간 편입니다

애아빠에게 이얘길했더니
큰애 엄청 스트레스받았겠다면서
애가 너무 그럴때는 고집꺾지말고 해주래요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티비를 하나 더 사서 다른방에 놔주라네요
싸우지 않게 각자 보여주래요

난 티비를 없애거나
애들 약속정해서 일관성있게 보여주자
이런 소릴 하길 바랬어요

저어린 애들을 각자 티비달아서 보여주라는게 정상인가요

제가 어이없다했어요
티비를 무슨 축구공 하나씩 쥐어주듯이 사주냐고
티비는 보통 장난감이랑 성질이 다른거다
얘기했는데
절 오히려 답답해합니다.
애한테 저리 스트레스 주는것보다 백배낫답니다
애가 계속 티비만 보겠냐고
좀크고 말알아먹고 나아지면 그때 티비한개 다시 떼어내면 된다네요
전 지금 편하자고 벌써부터 티비각자 보여주면
나중에 애키우기 더 힘들어진다 했어요

애둘이 저런식으로 부딪힐때 어떻게해야할까요
애아빠 저얘기는 어떤가요...

IP : 116.127.xxx.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자식간에도
    '16.6.29 12:41 A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DMZ는 필요해요.
    아이들과 얘기하거나 타협할때 가장 힘든점이 그거더라구요.
    부모들은 일단 자식들이 짠하잖아요. 우리도 그 과정을 거쳐왔으니 애들 마음이 얼마나 간절할지도 알구요.
    그래서 부모인 제가 한발 물러나요. 그럼 아이도 또 한발 물러나야 서로에게 완충공간이 생기는데, 부모가 뒤로 한발가면 애들은 앞으로 한발나와요.ㅎㅎ
    그러니 휴전이 되질않고 늘....전쟁중일수밖에요.
    힘들다고, 혹은 편하자고 자식이 원하는대로 다 들어주다보면, 나중에 점점 더 힘들어지더라구요.
    저라면 티비같은 경우에 니들끼리 꼭 보고 싶은거 정하라고 하겠어요.
    아니면 우리집은 하나티비보거든요. 애들이 보고 싶은거 두개 서로 얘기하라고 해서 하나티비로 다시보기 보여주던가요.
    애들도 지들이 보고 싶던거 보고나면 다른곳으로 가던지 같이 보든지 하겠지요.
    순서는 가위바위보로 정하거나, 또 니들끼리 정하라고 하겠어요.
    제가 가장 애들에게 엄하게 했던건(지금 대학생,고등학생) 애들 어렸을때 컴퓨터 시간 철저하게 지켰던거요.
    아직 애들 어릴때, 엄마 말이 곧 법일때, 워낙 칼같이 단 1분이라도 넘기면 아예 일주일 금지였거든요. 시간됐다하면 애들 바로 일어났었어요.
    뭐..지금은 커서 엄마말 잘 안들어요.ㅎㅎ
    애들 어렸을때는 그나마 잘 구슬리고 달래면 엄마말 잘 듣잖아요. 이런 저런 다양한 방법도 써보고, 혼도 내보고, 그러면서 크는거지요 뭐..
    전 요즘 애 귀가시간하고 술땜에 싸웁니다..ㅠㅠㅠㅠㅠ
    티비로 싸우고 싶어요...ㅠㅠㅠ

  • 2. 제 생각에도
    '16.6.29 12:44 AM (49.172.xxx.221) - 삭제된댓글

    합리적...ㅡㅡ;;
    저는 쌍둥이를 키우는데요. 육아전문가도 그냥 같은거 두개 주라 하거든요. 배려와 양보를 알면 좋지만 차차 가르치고 갈등의 소지를 없애는 게 낫다고 봐요. 티비를 없애든지 두대를 놓던지. 아빠 말씀이 영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아직 어린 두 아이 모두에게 억울한 상황일 것 같아요. 이런 저도 애들이 하도 싸워대서 타요버스 똑같은 걸 두개 사들고 왔습니다. ㅜㅜ

  • 3. 방송
    '16.6.29 12:46 AM (1.127.xxx.254)

    방송에 시간대에 나오는 거만 보라구 하지 선택권을 주지 마셔야하는 거 같은 데요, 디비디 틀어 주는 거도 아니구요.
    티비 보게 하셨음 나을 뻔 한거 같아요.
    형이 동생한테 미안해 사과하고 담에는 조심할께 정도로 가셨음 좋을듯하고요, 이미 티비 못보는 게 더 심각히 다가온 터라 뭘 잘못한지는 잊었을테고요.. 아이패드 같은 걸로 따로 주는 것도 방법이고요. 제 아이들은 티비 주구장창 보고 싶음 보다 말다 해요, 많이 보니 심드렁 해요. 주변엄마가 못보게 제한했더니 더 집착보였다기에요, 물론 다른 놀이활동도 많이 합니다

  • 4. 건강
    '16.6.29 12:50 AM (222.98.xxx.28)

    제가 만약 그상황이라면
    원글님과 똑같이 행동했을듯 합니다
    일단 다음에 또 그러면 똑같이 하셔야 하구요
    문제는 둘째가 말귀를 못알아듣는점.
    괜시리 형만 매번 양보하게 되는것같은
    그런 느낌이 드네요
    형님에게 따로 보상을 해주심이..

  • 5. 참새엄마
    '16.6.29 1:07 AM (121.130.xxx.244)

    저는 아주 잘못하신거 같지는 않은데
    다음에도똑같이 하시되 덜 감정적으로 하시고
    동생이 울면서 떼쓰거나 형을 밀쳐도 안되고 형이 밀치거나 소리질러도 안된다고 둘다의 행동에
    제한을 두심이 어떨까요?
    그리고 한번씩 돌아가면서 시청하게 하거나, 요일을 정하거나 시간대를 정해도좋구요
    아직 어려서 잘 이해못할 수도 있고 떼부릴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일관성 있게만 하면 아이들이 결국에는 그 룰만 지키면 볼수 있다는걸 인식하면
    괜찮아저요. 이렇게 행동해놓고 다시 바뀌면 결국에 엄마가 첫째에게 화를 낸것이 되지만 감정적이지 않게 일관적으로 계속하면 룰이 되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3361 악~~노트7 빨리사고싶어요 14 얼릉갖고싶어.. 2016/08/04 3,811
583360 대체 아들이란 존재는 어떤거죠? 20 진짜 2016/08/04 5,932
583359 새누리 ˝박원순, 본인 돈으로 청년수당 줘라˝ 外 7 세우실 2016/08/04 1,183
583358 꽁치 김치 찌개 해놨는데 뭐랑 같이 먹을까요? 13 더워요 2016/08/04 1,862
583357 고리·신월성 원전서 바다에 유해 화학물질 방출 후쿠시마의 .. 2016/08/04 498
583356 별내vs다산 49 고민중 2016/08/04 2,800
583355 서울도 노인들만 늘어나네요 12 휴우~ 2016/08/04 3,298
583354 이혼 서류 접수하고 왔답니다.. 63 그렇게살아 2016/08/04 20,619
583353 예술의전당에 있는데 밥집 알려주세용 5 배고파 2016/08/04 1,842
583352 엽기적그녀 오연서가 하네요 11 .. 2016/08/04 4,291
583351 냉동 등심 손질 관련 질문이요 위대한나무 2016/08/04 442
583350 12.28 위안부 합의의 비밀..미국은 왜 이렇게까지 배후는미국 2016/08/04 704
583349 덕혜옹주봤어요 18 영화 2016/08/04 6,883
583348 왕따로 자살한 초등학생은 99프로가 선생님 잘못 72 .. 2016/08/04 20,769
583347 리사 라손 가방을 샀는데요. 다빈치미켈란.. 2016/08/04 1,028
583346 스타목사의 두 얼굴 3 스타 2016/08/04 2,332
583345 폭염속 체력훈련 초등학생 사망 11 ㅜㅜ 2016/08/04 5,274
583344 엄마에게 서운하네요. 2 휴... 2016/08/04 1,389
583343 파스타위에 뿌려주는 치즈? 3 ... 2016/08/04 3,138
583342 김무성 ˝갈등 조장하는 정치인 모두가 죽일놈˝ 14 세우실 2016/08/04 1,195
583341 말린 호래기 조리방법 부탁드립니다 호래기 2016/08/04 543
583340 2차 성징이 전혀 없는건..괜찮을까요 7 예비여중생 2016/08/04 1,681
583339 우리나라는 여자혼자 여행하는것도 힘들지 않나요? 23 ㅇㅇ 2016/08/04 3,426
583338 어휴 ㅜ제가 가장 싫어하는 면면의 압축체를 만난듯해요 2 2016/08/04 1,065
583337 요즘에는 병원에서 보호자도 병원밥많이들 먹나요? 15 궁금 2016/08/04 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