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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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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서 제친정어머니에게

정말 감사한 조회수 : 8,445
작성일 : 2016-06-06 16:13:03
우리서로 인생 잘 살아왔으니 선물받자시며 3캐럿 다이아반지를

같이 해서 보내셨어요.

얼마전 저희친정주소 물으시고 어머니도 너처럼 손이 곱니?하시더니만 금은방에서 배달가서 손가락을 조정할수 있도록 말도 없이 하셨나봐요.

주말농장하시며 항상 젤 좋은 농산물을 저희친정에 가져다주라셔서 매주 친정에 드리니 친정엄마가 감사하다며 전화하셨을깨
시어머니께서 당신인생이 저같은 며느리를 얻어서 큰 행운이라시며 큰 은혜를 졌다고 하셨대요.

시댁이 무척 부자이시지만 무척 검소하세요.

저희에게 주시고 남들에게 도울때만 통크시지 당신들이 누리시지 않아 마음이 항상 안타까운데...

저렇게 큰 반지를 하실분이 아니신데..혹 제친정어머니만 드린게아닌지 그것도 걱정이네요.
항상 선물드리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 친정아버지 부도날때 친정어머니 반지 팔았다는 얘기도 제가 했던지라 그래서 하셨나싶고.

저 결혼할때 친정집이 전세였어요.
그거 아시고 돈을 빌려주셔서 땅사서 조그만 다가구짓게 하시고 그 보증금으로 돈 돌려받으시고 다달이 월세 좀 나오는 건물 갖게 해주셨거든요.

신랑은 그냥 저와 뭐든 비슷한 잘난것도 없지만 성질이 고약했는데 시어머니 말씀으로는 너가 사람만들며 산다고..최고의 여자 만나서 저게 사람된다고...
결혼 18년동안 처음에는 워낙 쎈분이라 덜덜 떨기도 했는데 이제는 매일 통화하면서 각자 남편흉볼만큼 친하지만 제 동서들과도
워낙 잘 지내시는데 갑자기 저런 큰 선물에 턱하고 ..목이 메이네요.
너 덕에 동서들도 최고로 잘 들어왔다하시면서..
시아버지는 섭섭해하셔도 제사도 다 주문으로 끝내시고
아이들 공부못해서 속상해해도 맘대로 안되는 거라며 너희친정보면 자식들 다 잘되었으니 너도 보고배운대로 잘 키워서 사이좋은 부모자식 관계면 최고라하시고..

정말 저에게는 부모님이 네 분이 계신거 같아요.
남편이 속터지게 하는경우도 많지만 시부모님생각에 넘어가는것이 대부분이네요..

뭐라 감사하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친정어머니께서도 놀래서 어떡하냐신데..
시어머니께서 제발 마음으로만 알아달라시고 통화안하고 싶어하시네요...눈물나게 고마운 시부모님..건강하세요..부디.

IP : 218.48.xxx.1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6.6 4:16 PM (110.47.xxx.246) - 삭제된댓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ㅎㅎㅎ
    시어머니가 정말 대단하시네요

  • 2. ..
    '16.6.6 4:17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전생에 우주를 구하신 원글님!
    그리고 네 분의 부모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 3. 세상에
    '16.6.6 4:19 PM (121.130.xxx.134)

    이거 실화예요?
    무슨 동화나 전설 같아요.

    솔직히 다이아 3캐럿은 부럽지도 않고 뭐지? 무슨 심뽀야? 했는데
    글을 읽을 수록 시어머님이 다이아 천캐럿인 분이네요.
    원글님도 착하고 현명한 분이겠지만 그런 원글님을 알아보고 인정해주는 시어머니가 정말 보석이십니다.
    다이아니 집이니 하는 건 하나도 안 부럽고요.
    사람이 일방적으로 받는 건 부담스럽잖아요.
    근데 말씀하시는 거 보니 정말 진국이시네요.

  • 4.
    '16.6.6 4:20 PM (183.103.xxx.243)

    진짜 좋은분이시네요.
    그런데 남편 험담은 하지마세요.
    그런걸 말하는 분위기라도요.
    좋을거 하나도 없어요.

  • 5. ...
    '16.6.6 4:20 PM (124.49.xxx.100)

    와...원글님 복덩이신가봐요^^

  • 6. 천사
    '16.6.6 4:22 PM (110.10.xxx.35)

    원글님이 복을 많이 지으셨나봐요.
    남편과 시어머니께 잘하시면 되겠죠?
    축하드려요^^

  • 7. 전혀
    '16.6.6 4:23 PM (218.48.xxx.11)

    뭐 지어내거나 한건 당연히 아니구요.

    며느리들에게 다 잘해주시고 뭐든 공평하게 해주시려 하시는데...
    반지는 상상이상이라...제가 좀 멍해요.
    엄마 반지판거 안타깝다며 제가 얘기했었나봐요..
    그냥 한말인데...

  • 8. ....
    '16.6.6 4:26 PM (14.35.xxx.135)

    이런 시어머니도 계시군요
    며느리가 아무리 잘해도 이렇게는 못하는데
    정말 대단..

  • 9. ..
    '16.6.6 4:27 PM (1.250.xxx.20)

    와~~진짜 부럽네요.
    결혼할 연령의 딸을 가졌는데...
    저런 시어머니 만나면 진짜 바랄게 없겠네요.
    마음씀이~~~너무 아름다우세요.
    사돈댁 마음까지 살피실 정도시니
    며느리들에게는 얼마나 좋으신 어머니일지
    짐작 갑니다

  • 10. ㅋㅋㅋㅋㅋㅋ
    '16.6.6 4:29 PM (70.178.xxx.163) - 삭제된댓글

    애쓰시네요^^ 시부모님, 아들편에 위상 세워드리느라...ㅎ

  • 11. 맑은얼굴
    '16.6.6 4:44 PM (165.229.xxx.158)

    저도 내조잘해서 시어머니께 저런말 들어봐야겠어요^^

  • 12. 서로
    '16.6.6 4:44 PM (112.153.xxx.199)

    며느리도 잘 하고
    시부모님도 아끼고 감싸는데
    서로 당신 덕이다 감사해하니
    행복해지기까지 좋네요.

  • 13. 지나다가
    '16.6.6 4:46 PM (180.229.xxx.215)

    위에 댓글은 많이 꼬이셨네요..

    원글님을 정말이지 전생에 우주를 구하셨나봐요.
    행복 바이러스가 넘치네요.
    양가 행복하시기를...

  • 14.
    '16.6.6 4:49 PM (119.207.xxx.52)

    3캐럿이면 못해도 1억은 넘을텐데. . .
    대단하신 시어머니시네요
    부럽습니다

  • 15. 헉2
    '16.6.6 4:55 PM (124.51.xxx.161)

    반지보다 집이야기가 더 쇼킹하네요
    대단하신 시어머니세요
    이재에도 밝으셔서 든든하시겠어요

  • 16. 덕담들..
    '16.6.6 4:56 PM (218.48.xxx.11)

    다들 감사해요.
    자랑하는 글이 되어버려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네요.
    같은 시부모님이여도 둘째동서는 교양없고 궁상맞게 하고다니시는 시부모님 창피하다며 잘 안와요.
    워낙 아이공부에 올인이라 바쁜이유도 있지만..
    그래도 시부모님 공부잘하는 손녀들 자랑스러워 하시며 아낌없이 지원하세요.
    대신 울아이들은 공부가 그냥저냥이라 학원비주시면 죄송해요.둘째네만큼 아웃풋이 없어서..

    쓰다보니 공부못하는 아이들둔 베베꼬인 심사가 나오네요.그냥 남들도 다 좋다고 하는 시부모님은 아니라는 말 하고 싶었어요.

    정말 진심으로 잘해드리고 당신들 건강이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며느리손 필요하실때 받은사랑 잊지않고 잘해드라려고 또 결심하네요.

  • 17. 훈훈한
    '16.6.6 4:57 PM (218.50.xxx.151)

    정말 감동적인 얘기네요.
    늘 시댁식구 흉만 보는 글만 보다가....
    님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봅니다.

  • 18. 헐~~~
    '16.6.6 5:06 PM (119.66.xxx.93)

    돈 많다는게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오네요

  • 19. 어머나
    '16.6.6 5:15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세상에 그런 시어머님이 ㅎㅎㅎㅎ

  • 20. 서로서로
    '16.6.6 5:34 PM (211.228.xxx.24) - 삭제된댓글

    정말 멋진 인생 사시는 어르신 입니다.
    좋은 일 입니다.

  • 21. ....
    '16.6.6 5:43 PM (59.15.xxx.86)

    죄송하게도...믿기지도 않고 실감이 않나네요.

  • 22. 근데
    '16.6.6 5:47 PM (175.209.xxx.57)

    저는 원글님이 어떤 분일까 궁금하네요. 어떤 면이 그렇게 시어머님 마음에 딱 들었을까요...

  • 23. 와우
    '16.6.6 5:50 PM (39.120.xxx.166) - 삭제된댓글

    지인중에 시부모님이 결혼전에 딱 두번 만나보고
    며느리감 예쁘다고 신혼집 며느리 이름으로 해준집
    봤어요.
    물론 결혼후에도 너무너무 잘해주시죠.
    대박이다 했는데, 몇수 위의 시부모님이시네요.
    복덩어리시네요^^

  • 24. aa
    '16.6.6 5:52 PM (219.248.xxx.147)

    왜 주책맞게 눈물이 날라 할까요...
    이것도 다 원글님 복이에요..

  • 25. 아웅
    '16.6.6 6:00 PM (1.240.xxx.48)

    부러워요
    봐봐요 이런거예요
    시어른이 베푸니깐 벌써 며느리도 시어른이 며느리손필요할때 도와주겠단 맘의 소리나오잖아요..
    어른이 하기나름입니다....어느집이든..
    울시어매가 이런걸봐야하는디...

  • 26. 제가
    '16.6.6 6:37 PM (1.234.xxx.112)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시다면...
    전 어설픈 여우예요..
    겉으로 보면 무척 여우같은데 무척이나 어설프고 어리버리하고..
    어렸을대부터 인사잘하는 아이로 좀 소문났고 교회에서 다들 중매선다고 하는 어른들이 이쁘다고 하는..
    전 그래서 제가 이쁜줄 알았는데 허리길고 다리잛고..
    시대가 좋아서(89학번) 용케 대학도 가고 취직도 하고 결혼도 했지만 만일 지금 시대면 정말 아무것도 못했을...그런...사람이구요.
    친정 또한 정말 팍 망해서 결혼시기에 제가 처녀가장..이었네요.
    다만 캔디같은 긍정마인드가 강하고 항상 생글거린데요.
    다들 볼대마다 기분좋게 환하게 웃는다고 하지만...본디 심사가 고운편은 못돼고 자존감 없이 열등의식이 많은 그냥 인간적 면모가 많은 사람이네요.
    시부모님께서는 연한 배같은 말듣는 예스걸이라세요..

  • 27. 부러워요
    '16.6.6 6:38 PM (223.62.xxx.7)

    울 시어머니가 반에 반이라도 ..어후

  • 28. 세상에나
    '16.6.6 7:41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소설같은현실이라니 그 행복 오래오래 누리시길!

  • 29.
    '16.6.6 8:04 PM (42.147.xxx.246)

    세상에는 이런 일이 있다는 게 저는 행복합니다.
    많이 많이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랍니다.

  • 30. 어머나
    '16.6.6 8:15 PM (121.135.xxx.182)

    원글님이 정말 성격도 좋고 긍정적인 좋은 분 같네요.
    시부모님께서 좋아할 만한 분 같으세요.
    원글님 복이시네요^^

  • 31.
    '16.6.6 8:42 PM (211.36.xxx.205)

    이런 시어머니 부럽다는분들
    원글님 같은 며느리가 먼저 되세요
    며느님이 맘에드니 사부인반지까지 생각하는거지..
    본인이 하는건 생각안하고 베푸는 시어머니만
    부러워하는분들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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