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 아픈 걸로 상대방 괴롭히는 사람

화난다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16-04-26 12:50:51
어느 단체에서 어떤 여자가 도저히 화낼 상황이 아닌데
절 지목해서 화를 벌컥 내는 바람에 분위기가 왕창 상했었어요
옆에서 함께 화기애애 웃던 사람들마저 입 꾹 다물고 시선 피했고요
저는 왜 그 여자가 화를 냈는지조차 모르겠더라구요
그 이후로 저를 개무시하고 싸늘하길래 왜 그러느냐 물어볼 기회도 놓쳤구요

그래서 아~ 내가 뭔가 잘못했나보다, 나는 모르지만 상대는 알 수 있다,
그냥 내가 뭔가 잘못했으니 뭔진 몰라도 미안한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자,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당연히 저도 그 사람에게 말 걸지 않고 시선도 피했고요
그러자 글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생글생글거리며 아는 척을 해 오더라구요
왜 저러나 했지요? 그것도 이후 몇 번이나 더 그러더라구요 화내고->생글거리고 화내고->생글거리고

근데 나중에 그 남편이 저에게 와서(남편도 그 단체 회원) 미안하다고 사죄하더군요
사연을 말해주는데 자기 부인이 유방암이 걸려 유방을 절제했고
그 일로 인해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 그런다고요
그리고 저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고 아무에게나 다 그런대요
저는 별달리 그 일을 조사하고 다니지 않았는데 그 단체의 분들이
그 여자 이웃으로 사는 사람들이 전부 그 여자 왜 그 따위냐고 화내고 난리쳤었다구요

저는 처음엔 아....하고 그 여자가 가엾기도 하고 완쾌를 바라기도 했어요
그런데 자꾸만 '화내고->생글거리고'를 반복하시니 사실 기분이 상당히 나빠요
그렇게 지 아픈 거 가지고 상대방 괴롭히고 신경질내는 인간들을 잘 알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보통, 어려운 상대방에게는 안 그럽니다
만만한 상대방 골라서 그 신경질을 부려대요
아내, 남편, 자식들, 친정부모 등에게 잘 그러는 걸로 아는데
아니, 제삼자들에게 그러는 건 무슨 심뽀랍니까?

막말로 병 걸린 건 지가 건강관리 못 해서 그러는, 본인 책임 아닌가요?
본인이 건강관리 못해 생긴 병을 갖고 왜 제삼자에게 화를 풀어대나요?
제가 자기 유방암 걸리라고 돼지머리 놓고 고사를 지냈나요?
자기 유방 붙잡고 흔들며 암세포 생겨라 암세포 생겨라 했나요?
제가 자기 유방암 걸리는데에 무슨 일조를 했나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에 지가 벌컥 화를 내고 저를 몰아부쳐서
모임 분위기 이상하게 만든 거, 거기에 제 책임이 뭐가 있나요?
IP : 95.141.xxx.7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환자 코스프레
    '16.4.26 12:59 PM (14.63.xxx.57)

    우리가 어릴 때 감기에 걸려 힘들어 하면
    부모님이 평소보다 더 관심갖고 신경 써주잖아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환자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꽤 많습니다.

    강한것도 힘을 갖지만 아기처럼,
    약한것도 힘을 갖는 이치 때문입니다.

    아픈 척 하고, 쉽게 울고.
    이렇게 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이런 사람들은 연약한 자아를 가져서 그렇습니다.
    환자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은 무시가 답 입니다.

  • 2. 원글
    '16.4.26 1:03 PM (95.141.xxx.75)

    윗님 그렇군요
    글을 쓸 때랑 저렇게 당할 땐 화가 많이 났지만
    몇분 사이에 조금 평화가 왔고
    윗님의 댓글로 이해는 좀 하게 됐어요
    하지만 역시 '무시'가 답임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님의 충고대로 그냥 모른 척 할게요

  • 3. wjfkaus
    '16.4.26 1:31 PM (1.241.xxx.219)

    그냥 저라면 그분이 화를 낼때 지금 저에게 그러시는거에요? 하고 버럭 한번 화를 낼거 같아요.
    그냥 보기는 안좋지만 대판 화를 내고 왜 저에게 매번 이러세요?
    이렇게 말이라도 해볼거 같아요.

    마냥 님이 당하지 마시라는 뜻이에요.
    그냥 님 주변의 님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님의 가족이
    님이 그런 일을 어이없이 계속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 아프겠어요.

    그러니까 반격하셔도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그 남자에게 소중한 가족이니까 가족이 잘못한일을 사과하면서 그걸 받아주고 당하는 님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는거처럼
    님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화내세요.

  • 4. ..
    '16.4.26 2:10 PM (222.234.xxx.177)

    그렇게 분노조절못하고 아프면 병원에 있으면 될거가지고 체력도 좋지 왜 사람들 만나러 나왔데요
    화가 주체못할만큼 아프면 나가기도 싫던데..
    그리고 평소에는 말섞지 마시고 화내면 할말 똑 부러지게하세요
    지금 뭐하는거냐? 당신이 이렇게 화내면 사람들이 불편한거 모르냐? 기분불쾌한 표정 짓고
    그자리에서 일어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8945 호구얘기 나와서 말인데요 제가 그호구예요 8 호구 2016/05/18 2,363
558944 고등 학교를 1년 쉬면요 내신 2016/05/18 731
558943 프로폴리스 여드름 피부에 효과 있나요? 1 여드름 2016/05/18 1,724
558942 지하철 쩍벌남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15 덥다 2016/05/18 2,196
558941 안 맞는 종교를 믿으면 인생에 문제가 생기나요?ᆞ 18 호박냥이 2016/05/18 2,627
558940 박시연씨 정말 이쁜데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7 연예인 2016/05/18 4,167
558939 묵은지가 다 떨어졌어요. 2 묵은지 2016/05/18 1,385
558938 일반고 이과 전교 5등 의미 있나요? 18 답답 2016/05/18 5,068
558937 개밥주는 남자에서 최화정씨가 들고있던 4 가방이 2016/05/18 2,751
558936 매실병구입문의입니다 2 매실병 2016/05/18 930
558935 선풍기 사려고 하는데요 3 물건사기 2016/05/18 1,009
558934 위안부 피해 공점엽, 이수단 할머니 별세.. 생존자 42명뿐 4 세우실 2016/05/18 499
558933 서울로 가는 자유로에 자유로 2016/05/18 516
558932 부드러운 써니사이드 업 계란프라이 어떻게 하나요? ㅠㅠ 5 어려워 2016/05/18 1,848
558931 선본남자 만나는데 나도모르게 짜증이 났어요 8 ㅜㅜ 2016/05/18 4,479
558930 일본기상청앱으론 오늘 초미세먼지 최악이예요. 7 아아아아 2016/05/18 3,129
558929 또오해영 잡생각 5 드덕이 2016/05/18 2,626
558928 2016년 5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05/18 688
558927 안 먹고 안 입고 안 쓰는 돈 있는 사람 79 2016/05/18 24,166
558926 엄마의 강아지 행동 해석 20 .. 2016/05/18 4,304
558925 아들 돈 관리 3 고2맘 2016/05/18 1,490
558924 중1아들 코골이와 알러지성비염 1 추천부탁드려.. 2016/05/18 899
558923 영작문의 1 영어초보 2016/05/18 606
558922 편도염 일주일 넘었어요. 3 say785.. 2016/05/18 3,107
558921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남편 어찌해야하나요? 5 .. 2016/05/18 2,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