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간섭 때문에 짜증나서 속풀이해요.

어떤며느리 조회수 : 4,614
작성일 : 2016-03-26 23:32:22
남편이 석 달 간격으로 수술을 세 번 받고 1박씩 입원을 했어요.
굳이 보호자 필요 없는 간단한 수술요.
오늘 세 번 째 수술 받고 입원했고
전 20개월 껌딱지 애기 데리고 김밥싸서 저녁에 병문안 갔고요.

어제 어머님께 전화가 와선
못가서 미안하다
니가 애써라 신경써라
근데 ㅇㅇ이는 어쩌니?
(첫 수술땐 아이를 친정엄마께 맡기고 병원에 갔었지만
굳이 제가 있을 필요성을 못느껴 그 다음부턴 안맡겼어요.)

그 애써라 신경써라 신경써라 신경써라..
귀에 박히도록 반복하시더군요.
내 남편인데 어련히 알아서 하려구!

오늘 병문안가서 남편한테 어머님이랑은 연락했냐니깐
안했다고..
암튼 저희끼리 분위기 좋게 있는데
제 전화벨이 울렸고, 시어머니더군요.
--그래, 하루종일 니가 애썼지?
병원이니?
수술은 잘됐고?

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갑자기 너무 짜증이 나더군요.
바로 옆에 있는 남편 바꿔드렸고
통화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남편한테 간섭받는 거 같아 싫다고 말하곤
애 데리고 집으로 왔어요.
이게요, 첨이 아니에요.
수술 세 번 내내 저한테 이런식으로 하시더군요.
제가 열이 올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미칠듯이 짜증이 솟구치네요.
예전에 남편 생일날 전화와서 챙겨줬냐 물어본거며
안부전화 자주하라며 귀에 박히도록 잔소리 하는거며
쌓이고 쌓여서 시어머니 너무 밉습니다.
껌딱지 애 달래가며 티비보여줘가며 간식줘가며
애써 김밥 싸느라 지쳐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앞으로 한 달 동안 안부전화도 방문도 안하려구요.
너무 씩씩대며 글을 써서 장황해졌네요.
이상 어느 며느리의 넋두리였습니다....


IP : 49.170.xxx.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요
    '16.3.26 11:38 PM (58.233.xxx.148)

    내가 힘들고 지칠땐 그렇게 한번 거슬린다 신경쓰이면 그게 그렇게 크게 느껴지고 짜증나고 싫더라구요.
    또 내맘이 평화로울땐 그까짓거 하면서 무시하게되요.

    지금 애기데리고 힘드셔서 그래요.
    남편분 얼른 쾌차하시길 기원해요.

    어머님 성격이 그런분이신듯 ㅜㅜ 그냥 영혼없이 건성으로 대답하며 넘기셔요~~

  • 2. ...
    '16.3.27 12:03 AM (1.229.xxx.62)

    걍 할말이 그거밖에 없나부죠뭐
    그런때는 그럴수록 나를 아끼는게 복수예요
    고급음식 사드시고 스스로에게 선물이나 사주세요
    간호하느라 힘들었다고
    화내봤자 변하는거없고 결국 남편은 시어머니랑 한통속
    나는 내가 아낀다!

  • 3. 원글
    '16.3.27 12:19 AM (49.170.xxx.13)

    위에 두분 댓글 읽으니 위로가 되네요 흑흑 ㅠㅠ
    얼굴도 모르지만 감사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8741 서울 은평 박주민의원 인형탈을 쓴 선거운동원들은... 6 달이차오른다.. 2016/04/14 1,736
548740 새누리 복당은 없다더니,,허용한대요 ㅋ 8 zzz 2016/04/14 2,740
548739 요즘 영업댓글들이 왜 이리 많죠? 1 싫다 2016/04/14 564
548738 댓글부대 4 샬랄라 2016/04/14 499
548737 어제 참치캔 따다 손가락을 베었는데... 병원 가야할까요? 10 손가락 부상.. 2016/04/14 5,950
548736 집 나왔는데요 어디로 갈지 5 고민 2016/04/14 1,905
548735 17년 지나도 리모델링 안한 아파트 있으세요? 11 아파트 2016/04/14 4,017
548734 저희애 필요이상으로 감성적인거같아요... 12 파주댁 2016/04/14 2,784
548733 표창원 대단한사람이네요 11 선거 2016/04/14 8,078
548732 혹시 탁구장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4 fdhdhf.. 2016/04/14 1,947
548731 알뜰폰 개통하는 방법 아시는분~~ 3 ... 2016/04/14 1,133
548730 딱 3일이면 82를 날려 버리고 남겠네요. 9 진심 2016/04/14 1,673
548729 양치 치실 치간칫솔까지 다 하시나요? 7 .. 2016/04/14 3,077
548728 베이비시터 보건증이면 일반 건강검진 받을 필요까진 없나요? 6 보건증 2016/04/14 3,349
548727 김부겸 "바보 아니라면 어떻게든 야권연대해 대선 치러야.. 6 샬랄라 2016/04/14 1,614
548726 정말 불가능해 보이는 기사 1 황당 2016/04/14 564
548725 찾아주셔요~)시골초등학교 좋다고 썼던 글 최근에 봤는데 2 얼마 2016/04/14 671
548724 광주호남이 동네북입니까? 24 .... 2016/04/14 1,663
548723 아파트 인테리어 업체 선정 할 때 1 ㅇㅇ 2016/04/14 1,016
548722 이 와중에 영화 귀향 VOD로 나왔어요! 1 .. 2016/04/14 380
548721 82쿡에서 안철수나 광주 운운하는 분들 17 알바 2016/04/14 1,105
548720 태양의 후예에 나온 섬 1 태양의후예끝.. 2016/04/14 1,395
548719 해외에서 교수로 사는건 6 2016/04/14 3,403
548718 입맛을 잃어가요 진짜 맛있는것 추천해주세요 8 *&.. 2016/04/14 2,025
548717 태양의 후예.. 시트콤 인줄... 15 이런저런ㅎㅎ.. 2016/04/14 9,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