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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노릇 이제 그만하려구요...

11층새댁 조회수 : 5,740
작성일 : 2016-03-23 09:43:35
속상해서 그냥 넋두리 해요.
좀 안아주세요 ㅠㅠ


어릴 적 함께 교회 다닌 5명의 언니들이랑 함께 점심을 자주 먹어요.. 
꼬물꼬물 4개월 부터 돌이 막 지난 울 둘째까지.. 아가들도 4명 포함이라 집에서 먹는데
10번 중 8번은 저희집에서 모여요. 
이제는 당연히 우리집에서 본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어젠.. 도우미 이모님 오시는 날이었는데 
그냥 다음주에 와주십사.. 죄송합니다 하고 
월요일에 제가 새벽까지 집 치웠어요.

이제껏 울집으로 와도 불만 없었어요.. 
애 데리고 남의집 가서 어지르는것 보다 
그냥 우리집에서 제가 조금 더 움직이는게 맘이 편했으니까요..


언니들 오기 전까진 
자고 일어난 침구 정리.. ( 매번 찍찍이, 침구 청소기 사용해요) 
언니들 오자마자 과일 준비
밥 오고나선 앞접시 포함 식사 도우미, 
밥 덜 먹은 언니 대신해서 아기 이유식 먹이고,
끝나고 뒷정리,
커피랑 후식 대령...


커피 물 끓이면서 설거지 하는데 
울 아이가 저한테 매달렸어요..

이모들한테 가서 놀아라 햤는데
울 아이가 거실에 갔는데 누구하나 놀아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다들 수다 삼매경...

다시 울 아이는 저한테 매달려서 찡찡이...

표정관리 안됐어요..



근데... 이런일이 만날 때 마다 반복해요..
그러면 언니들 돌아간 후 오는 우리 큰아이에게 제 몸이 피곤하니 집중을 하지 못해요..


외출을 되도록 안하는게
큰 아이랑 오후에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인데..
내 몸이 피곤하니 저녁도 대충대충..
집은 치우지도 않았고..

어제 마신 컵들이 아직도 개수대에 있는걸 보니
내가 뭐하는 짓인가 생각 들어요.


똑같은 일이었는데
지금까진 즐거운 마음이었다면 
이제는 마음이 떠난거 같아요... 


함께 수다 떠는걸로 즐거운 모임이었는데 
이젠 장소제공 안하려구요... 

많이 웃어주지 못한 울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하루하루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게 
나중에 후회하게 싫어서인데 
바로 어제 일을 후회하는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아서 눈물만 나요...


토닥토닥 해주세요.. ㅠㅠ
IP : 123.213.xxx.7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23 9:48 AM (1.243.xxx.44)

    호구노릇 하다 안하면, 사람이 변했다 합니다.
    꿋꿋하게 지내시고, 본인과 가족의 행복이 먼저예요.
    호구노릇 안한다고 떨어져 나가는 관계는 필요없습니다.
    저도 오랜 호구 탈출했어요.
    근데 저를 호구잡았던 지인은 또 다른이에게 호구노릇 하더라구요.. 자기 필요할때만 연락하네요. ㅋㅋ
    연락만 받아주고, 요구사항은 거절합니다.

  • 2. 잘하셨어요.
    '16.3.23 9:50 AM (115.136.xxx.53)

    탁! 느낌이 오실때.. 결정 아~~주 잘하셨어요^^
    사람이 실수 안하고 살수는 없지요~
    알았을때 고칠수 있는 용기 대단하세요!!
    잘하셨어요~
    아주 조~금 돌아서 제자리 오신것뿐~ 앞으로 행복하실거에요..
    꼭 안아서 토닥토닥 해드려요.

  • 3. oo
    '16.3.23 9:54 AM (210.207.xxx.21)

    네~ 이제 그만하세요.
    아이와 원글님의 생활에 집중하세요.
    힘내시구요.
    토닥토닥

  • 4. 11층새댁
    '16.3.23 9:57 AM (123.213.xxx.79)

    감사합니다 ㅠㅠ
    작은아이랑 놀아주고 있는데
    어린이집 간 큰아이에게 미안해지네요..

    아이오면 또띠아 피자만들기 놀이 해야겠어요..

  • 5. 끊으세요
    '16.3.23 9:57 AM (114.204.xxx.212)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잖아요
    저도 내가 좋아서 하던일도 ㅡ 우리집에서 애들 ,엄마들 놀리기 , 학교일하기 , 전업이란 이유로 우리집에서 과외, 체험학습 주선에 데리고 다니기 등등
    그런식으로 흐르고 내가 싫어지면 끊게 되더군요

  • 6. 끊으세요
    '16.3.23 9:59 AM (114.204.xxx.212)

    요즘 카페에 애기엄마들 모이고 진상 얘기 나오는게 다들 자기집엔 안모이기 때문이에요
    치우기 귀찮거든요

  • 7. 토닥토닥
    '16.3.23 10:00 AM (121.190.xxx.186)

    이제라도 알게되서 정말다행이라 생각하고 내아이에게 집중하면되는거겠죠? 원글님 현명하신분 같아보여요^^

  • 8. 아줌마
    '16.3.23 10:03 AM (174.54.xxx.205)

    에혀...그쵸. 쩝... 사람 관계가 참 그렇더라고요.
    누군가에게는 항상 퍼주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항상 신세지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을 수도 있는데, 또, 다르게 생각 해 보면, 아이에게 왁작찌껄...한 분위기... 가 될수도 있으니 너무 미안해 마시고요. 앞으로 그 언니들은 그만 초대 하시고...

    근데, 저도 그러다가 사람들 다 끊어 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정답은 아니었다 싶기도 해요. 늙을 수록 치근덕 거리는 사람들 정이 그립기도 하거든요.

  • 9. ,,,
    '16.3.23 10:06 AM (1.240.xxx.175)

    아이가 둘이시니 원글님의 필요성에 의해 기꺼이 장소 제공하셨던거니 호구 노릇한거는 아니구요
    요령껏 과일 깍는거 설거지 하는것 등등은 도와 달라고 하시지 그랬어요
    그사람들 올때 빈손으로 오나요? 아니면 뭐라도 들고 오나요?

  • 10. ..
    '16.3.23 10:11 AM (175.223.xxx.180)

    근데 냉정히 말하면 님이 자초하신것도 있다고봐요
    집으로 불러도 설거지는 다른분이 하게 하던가
    집주인이라도 힘들면 좀 퍼져있어도 되구요
    설거지같은것조차도 나서서 하는분이 없다면
    아무도 님 눈치 보지도 어려워하지도 않는다는건데요..성경에 나오는 마르다같은 성품이신지..
    님이 희생한다고 알아주는사람 하나없다면..
    님이 그런일을 좋아하나보다싶었던건지
    이젠 부담스럽다는티좀 내시면서
    알아서들 눈치도 좀 보고 조심하게 하세요..

  • 11. 00
    '16.3.23 10:39 AM (218.48.xxx.189)

    개념있는 사람이면 설거지도 다 하고 가고
    원글님이 일할때 애하고 잘놀아줘야죠
    완전 식모네요.. 헐~~~~

  • 12. ..
    '16.3.23 11:07 AM (121.88.xxx.35)

    내 감정이 힘들면 정리해야죠..
    같이 공유하는게 아니라 한쪽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만남 모임은 정리가 필요해요..

  • 13. 언니들
    '16.3.23 11:08 AM (49.169.xxx.8)

    정말 나쁩니다 ... 그리 자주 모이면 손님 대우 받을 사이도 아닌게 같이 육아하는 사람들이 너무 나빠요

    밥 먹은 거 설거지 돌아가면서 해야하고, 커피는 자기 손으로 가져다 먹고 당연히 뒷정리까지 하고 와야죠. 참 이기적인 사람들이네요

    제가 아는 엄마도 언니라고 부르며 매우 친하게 지내는 학부모가 집에 왔는데 피곤하다가 쇼파에 누워서
    아이들 놀아서 어지럽혀진 거실 걸레질 하는 거 구경하더랍니다
    제가 그사람 그만 만나라 했네요. ㅠ ㅠ

  • 14. 그렇게
    '16.3.23 11:11 AM (218.39.xxx.35)

    여물어지게 되드라구요.

    저도 좀 무른 편이라 새댁땐 남의 아이들도 많이 봐주고... 흑~
    그러다 이게 뭔가 싶어서 끊어내고...

    암튼 후회는 마시구요. 그 과정에서 좋았던 것도 있었을테니까요. 지금부터라도 내 영역 잘 지키면서 사세요. ^^

  • 15. ㅡㅡ
    '16.3.23 2:05 PM (211.105.xxx.193)

    잘하셨어요..서로간에 예의나배려가 있어야 그공간이 유지되는건데.저도 비슷한모임있어서 한친구네집에서만 모여요.애들데려감 완전히 집안초토화되죠.그래서 미안하니 설겆이도 해주고 밥먹게되면 그친구 안힘들게 애들반찬등 다싸들고와요..그친구가 자기집에서 모이고 초대하는걸 좋아해요..갈땐 대충정리해주고. 가끔 저녁늦게까지있음 친구남편도보고 다른친구남편픽업옴 같이 치맥하고..ㅋㅋ서로 이리하니 모임이 오래가요...배려가 없음 기분도안좋고 뭐하는짓인가 싶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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