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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경험을 나누고싶어요

정리 조회수 : 7,244
작성일 : 2016-03-21 16:29:22
저는 평생 정리와 청소가 안되는사람이었어요. 요새 미니멀이 유행이던데 전 유행과는 상관없이 개인적경험으로 달라졌어요.
유난히 정리가안되고 쌓아두고 많이사고 주워오고....빈벽이없었어요. 큰애키울때 아깝다며 분유빈통을 하나도 안버리고 모을정도였으니까요.그러던제가 한번에 바뀌게된 계기는 맞벌이하다 늦게둘째를 가졌는데 출산하다 하늘로가버렸어요.천기저귀3필떼다 손바느질에 세탁해놓고 일회용기저귀는 중형까지사놓고 이거에저거에 안방화장실을 창고삼아 꽉 채워놨었어요.어둠같은 시간들을 보내면서 느낀건 참 물건이란거(집착.욕심) 소용없구나.본질(생명)이없으면 필요없고 단 한개도 가져갈수없구나.
버리기시작했어요. 작년한해는 비싸지않고 미련없는것만 버렸어요.올해가되니까 안쓰지만 비싸게주어 아까운것들만 남았어요.
중고나라에 올렸어요 빨리처분하는게 목적이고 사는사람도 득템의기분을 느끼도록 엄청싸게팔았어요 .팁을드리자면 산가격생가지마시고 장농속에 처박아둘바에야 1만원이라도 받으면 무조건 이익이라는생각으로 파셔야해요. 가방 구두 조리기구 이것저것
다 팔았어요 합치니까 50만원이 넘더라구요.올해 목표는 금전정리와 다이어트에요.작년에 물건을버리면서 느낀건 사는데 물건이
별로 필요없고 몸을 유지하는데 많은음식이 필요없더라는거에요
올해 4키로빠졌고 가계부쓰면서 이번달은 맞벌이 그만두고 첨으로 가장많은 저축을했어요 그리고 제등엔 입양한 둘째공주가 업혀있어요 올해 공주 기저귀떼면 내년엔 식구들끼리 여행을 많이다니는게 목표에요 홀가분하게 정리해놓고 언제든 떠날수있고 돌아와서도 뒷골이 땡기지않도록말이죠^^
IP : 125.135.xxx.245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님
    '16.3.21 4:33 PM (49.1.xxx.105)

    멋지셔요~^^

  • 2. ㅁㅁ
    '16.3.21 4:35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저도 정리가 필요해요
    지금은 거동이안돼 못버려요
    얼른회복하자 손꼽고 있어요

    실제 십몇년전 이사후 포장도 안뜯어본것도있거든요
    그런건 버려도 이상없단 뜻인건데
    잘 안되네요

  • 3. ㅇㅇㅇ
    '16.3.21 4:39 PM (223.62.xxx.120)

    청소력? 인가 ... 그런 책도 있죠?? 저도 임신초기 폐인처럼살다가(입덧과 추위) 요즘은 한곳한곳 들춰보고 정리하고 청소하면서 지내요^^;; 청소하고 정리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글구 원글님 너무 멋지신분 같아요~~박수 짝짝짝!!!!^^

  • 4. ..........
    '16.3.21 4:39 PM (180.211.xxx.41) - 삭제된댓글

    진정한 인간승리.
    사는데 물건이 별로 필요없고
    몸을 유지하는데 많은 음식이 필요없다는 말 맘에 와 닿네요.

  • 5. 님 멋져요~
    '16.3.21 4:40 PM (211.219.xxx.227)

    그렇게 깨닫는 사람들 별로 없던데 님은 자생 능력이 대단하시네요~

    모든 게 쉽지 않았을텐데.....그걸 스스로 정리하는 행동으로 옮기신 것도 정말 대단하세요. 존경스럽습니다.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엄마 자질을 가진 분 같네요. 축하드려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6. 아......
    '16.3.21 4:41 PM (80.144.xxx.135)

    님 행복하시길 빌어요.
    이렇게 담담하게 쓰시다니...
    베스트가서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 7. 포도주
    '16.3.21 4:45 PM (115.161.xxx.120)

    생활의 진정한 가치도 깨닫고 실천하고 예쁜 아기 입양까지. 정말 축하드립니다.

  • 8.
    '16.3.21 4:45 PM (116.127.xxx.191)

    마음을 비우고 보물을 업으셨군요
    님과 공주님 앞길에 비단꽃길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 9. 후~~
    '16.3.21 4:46 PM (175.223.xxx.211)

    대단하신분!

  • 10.
    '16.3.21 4:47 PM (71.167.xxx.58)

    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82cook은 바삐설면서 간단하지만 맛난음식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며 살고 싶다는 마음에 좋은 친구였어요. 한동안 이 곳글들을 읽으며 마음이 편치 않아 오지 않았어요. 헌데 오늘 님글이 그동안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서도 왜 82 에 다시 오게끔 했나 알게끔 해줘요. 나누는 마음이였던거죠. 감사해요. 이런글참으로 좋아해요.

  • 11. ㅇㅇㅇ
    '16.3.21 4:49 PM (106.241.xxx.4)

    맞아요.
    물건 다 소용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정리할 건 하고
    미니멀하게 살고 싶어요.
    몸도, 마음도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12. .....
    '16.3.21 4:50 PM (175.192.xxx.186)

    멋있습니다.

  • 13. 진짜
    '16.3.21 4:51 PM (220.118.xxx.68)

    기분 좋아지는 글이고 저도 당장 중고나라에 팔아야겠다 싶네요 대박나세요

  • 14. 정리
    '16.3.21 4:55 PM (125.135.xxx.245)

    많이 울었어요. 짐승처럼 울부짖었달까요.
    둘째를 만나고 키우면서 저두 같이 성장해가고있어요.
    내집이있고 밥걱정안하고 계절에맞는옷입고 공주 똥싸면
    따뜻한물에 바로씻길수있고 건강하게 살아있는것만해도
    엄청난 행복이죠.예전엔 왜몰랐을까요^^

  • 15. 웃뜨까
    '16.3.21 5:09 PM (175.193.xxx.172)

    멋지신 분이세요
    앞으로의 인생이 쭈욱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6.
    '16.3.21 5:09 PM (219.240.xxx.140)

    ㅠㅠㅠㅠ 이쁜아기 마음아프네요.

    저도 이사 몇번다녀보니
    물건에 진력났어요.
    알짜배기만 남겨놓고 다 버리게 되더라고요.
    현금으로 갖고있고
    넉넉한 공간 유지하는게 훨씬 좋은거같아요

  • 17.
    '16.3.21 5:10 PM (223.62.xxx.24)

    감동으로 소름이 끼쳤어요 눈물까지 핑ㅜㅠ
    대단한 분이셔요 존경합니다

  • 18. 눈물
    '16.3.21 5:14 PM (121.160.xxx.191)

    아 정말 감동으로 눈물이 핑~
    그래요 계절에 맞는 옷 입고 따뜻한 물로 애들 씻길수 있는데
    제가 뭘 더 바라고 그렇게 동동거렸을까요.
    부처님을 만나듯 이 글을 만나고 갑니다.
    베스트에서 다시만나요!!!

  • 19. 미니멀
    '16.3.21 5:16 PM (110.70.xxx.101) - 삭제된댓글

    실천하는 사람들 얘기가 물건을 정리하고 집을 정리하고
    씀씀이를 정리하니 생활비도 줄어들고 카드값이 확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100만원 나오던게 30만원 이런식으로...
    아무튼 돈으로 뭐든 살수있는 세상에 쟁여놓고 사는것도 미련한 일이긴 한거같아요.

  • 20. 원글님예쁘세요
    '16.3.21 5:18 PM (58.230.xxx.12)

    정리법도 감사하고, 삶에대한 자세도.. 고마와요. 원글님 글이 선물 같아요.
    언제나 가족모두 행복하시길.. 기도해 드릴께요.

  • 21. ..
    '16.3.21 5:25 PM (124.5.xxx.41) - 삭제된댓글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겠어요....

    좋은 팁 감사드려요
    저도 잘 못버리는, 근데 미니멀을 추구하는 사람이에요
    내적 갈등이 많아요
    저도 중고나라에 물건 파는게 제일 신나요
    안쓰고 자리 차지하는 물건 팔아 소소한 돈이 생기니 말이에요

  • 22. ..
    '16.3.21 5:25 PM (124.5.xxx.41) - 삭제된댓글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겠어요....

    좋은 팁 감사드려요
    저도 잘 못버리는, 근데 미니멀을 추구하는 사람이에요
    내적 갈등이 많겠죠? ㅎㅎ
    저도 중고나라에 물건 파는게 제일 신나요
    안쓰고 자리 차지하는 물건 팔아 소소한 돈이 생기니 말이에요

  • 23. ㅇ,ㅁ
    '16.3.21 5:36 PM (110.11.xxx.168)

    진짜,, 정리의 이유가
    완전히 와닿고 공감되게 쓰셨네요..
    저도 잘 버리는데요..(전 원래가 잘 버렸어요.. ㅎ)
    그래도 또 또 버릴게 생겨요.. 무언가 자꾸 들인다는 거 겠지요..

    사는데 물건 그닥 많이 필요없고
    이것저것 너무 많이 챙겨서 몸에 넣어주고..
    그런 물건들이 내 주위를 장악해서
    내 영혼의 피로도에 일조한다는 생각이 들면..
    진심.
    다시한번 안방 거실이며 휘휘 둘어본답니다.
    그러면 진짜... 갈구치는 물건 두어개 꼭 생깁니다.
    주방가위도 찾아보면 아직도 4개는 나와요.
    한개로도 되지만 두개만 있으면 충분한데요...

    예쁜 잡지들도 또 무의식적으로... 두면 보고 어디 쓸데 없나? 하면서 일주일은 놔둬봐도요..
    절대,.. 쓸일,, 들쳐볼일 없다라구요.
    속옷도 무슨... 구비해 놓지 않으면 큰일 나는양 열몇장씩도 필요 없어요.
    바로 빨면 내일 입을 수 있으니까....
    저는 냉장고며 옷장이며... 내눈에 종류가 휘리릭 들어오지 않으면
    이제는 가슴 답답증이 생겨요..

    꼭 필요한것을 가치있게 누리고 즐기고
    선택해서 집중해서 살자...
    오늘도 늘 마음 먹는데
    늘 잘되지만은 안구요..

  • 24. 정리
    '16.3.21 5:37 PM (125.135.xxx.245)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과분함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정리!시작해보세요. 생활전반이 달라져요.공주입양하면서 기관에 기부 자동이체했구요.저 따라서 남편도 용돈에서하고있어요. 돈을 좀더 가치있게 쓰고싶어질거에요
    장담합니다^^

  • 25. 저는 해외이사 하면서
    '16.3.21 5:44 PM (126.11.xxx.132)

    저는 해외 이사 하면서 알았어요. 자비 부담이라 다 버리고 왔는데
    뭘 버렸는지 생각도 안 나요.

  • 26. 저도 해외이사
    '16.3.21 8:11 PM (118.37.xxx.64)

    1년 기한으로 해외지점에서 근무했어요.
    아이가 둘이라 돌봐줄 분이 필요해서 은퇴하신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갔죠.
    정말 최소한의 짐만 가져갔는데....너무 잘 살아지는거에요.
    저희 부모님은 70대 대부분 그러시듯 물건버리면 죄받는다고 절대 안버리는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해외에서 부모님 방 하나에 있는 물건으로 전혀 불편함없이 살아보신거죠.
    근무가 연장되서 2년 살고 들어왔는데...냄비 2개 압력솥 1개면 5인 가족 밥먹고 사는데 문제없다는거...엄마랑 저랑 생각의 방향이 확 달라졌어요.
    이제는 물건 하나 들일때마다 이게 정말 필요한건지 버릴때 어떻게 버려야하는지 많이많이 생각해보고 삽니다. 삶이 아주 많이 가벼워졌어요.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쭈욱 행복하세요~

  • 27. 행복하세요
    '16.3.21 8:11 PM (119.25.xxx.249)

    큰 슬픔에 지지않고 오히려 자기 성장으로 바꾸신 원글님. 원글님과 가족분 모두 행복하세요!

  • 28. .....
    '16.3.21 9:22 PM (219.250.xxx.57)

    눈물도 났고, 미소도 지어지네요. 정말 좋은글 올려주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9. 원글님
    '16.3.21 9:43 PM (124.56.xxx.144)

    멋지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30. ...
    '16.3.22 12:25 PM (222.239.xxx.231)

    고통을 정리로 극복하신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실천해야 하는데 자꾸 미루기만 하네요
    이 글 읽으면서 본받아 힘을 내야겠습니다

  • 31.
    '21.9.6 8:11 P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물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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