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상이몽(친구 이야기)

늦가을 조회수 : 2,201
작성일 : 2015-10-30 09:27:48
생각할수록 기분이 씁쓸해서요

2년전 거의 20년만에 깨복쟁이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중간에 텀은 있었어도 오래된 소중한 친구거든요
근데 그친구가 보험을 시작해서 연락한거더라구요
그래도 반갑고 좋기만한 나는 저축성 보험하나 들어줬구요

그친구는 그이후 몇달안되 보험 그만두고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서운치는 않았어요 그냥 사정이 그랬나보다했죠
중간에 제가 전화 한 번 해서 우리보면서 살자 했구요

그리곤 2년후 며칠전 카톡이 온거예요. 전 너무 반가웠고 기쁘게 카톡하던 중간에 전화해두 되냐고 묻더라구요.
그래 하고 전화기다리는데 뭔가 느낌이 오더라구요
돈관련 일것같은....

제예감은 적중했고 돈 300만 빌려달라는데 난감하더라구요
저도 힘든상태라.
결국 200만원 대출해서 빌려줬어요. 소중한 친구라 한번은 해주자하고.

근데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친구 사정은 잘 모르겠으나 남편사업이 어렵고 서울 큰평수 사는데 집 내놓은 상태)


또 며칠전 친했던 고등동창을 간만에(15년) 만났는데 걔가 에터미 하더라구요
난 반갑고 좋은데 걔의 포커스는 에터니 광고...ㅠㅠ
만남 이후 계속 에터미를 카톡이며 스토리로 올리네요
물론 한번은 뭔가라도 사줄거예요
친구잖아요

근데 그런생각이 드네요
친구랑 나랑은 동상이몽 같구나 라고...

일단 저로선 친구니까 한두번은 도움을 줄꺼예요
그리곤 판단해야죠
그목적이 다라면 이젠 마음문을 반쯤만 열어놓으려구요



그냥 쓸쓸한 가을 날 내맘도 싱숭생숭 해서 커피 한잔 마시며
글 올려 보아요 백만년만에...ㅎ

IP : 223.62.xxx.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30 9:30 AM (222.100.xxx.166)

    저같으면 안사줘요. 저를 친구로 생각한다면 그런 광고는 하지 말아야죠.
    그게 친구인가요? 고객이지..

  • 2. 호호라
    '15.10.30 9:31 AM (223.62.xxx.82)

    친구한테 빌려준돈 못받을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빌려주신거죠?

  • 3. ㅇㅇ
    '15.10.30 9:33 AM (218.158.xxx.235)

    아..님 너무 순수하시고 착하시다 ㅠㅠ

    그래도 미리 큰 기대안하고,
    예감 적중해도 상처 안받으시는 거 같아서 그나마 다행;;

  • 4. ㅇㅇ
    '15.10.30 9:35 AM (107.3.xxx.60)

    전에 82에서 읽었던 어떤 글이 생각나네요.
    어렵게 얻은 맘맞는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
    먼저 친구하자고 다가가서까지 친구가 됐는데
    교회나오라는 말에 울고싶었다고...
    저 그분 심정이 정말 이해가 됐었는데
    원글님도 아마 그분과 같은 심정이실듯...

    그래도 원글님 참 좋은 분이시네요.
    누군가는 호구타령 하겠지만 저는 원글님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오죽하면...싶어서 저라도 친구의 의도를 알면서도 해달라는대로 해줬을 거예요.
    하지만 마음이 슬퍼지는 건 어쩔 수 없죠.
    이런 게 나이먹고 세상 살아사는 일인건지...

  • 5. 5월
    '15.10.30 10:26 AM (223.62.xxx.32)

    호호라님.....네 못받을꺼 예상하고 빌려준거 맞아요
    대출씩이나 해서 ㅠㅠ

  • 6. 차니맘
    '15.10.30 11:02 AM (121.142.xxx.44)

    죄송하나말씀인데 님 호구로 생각하는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요.
    님은 친구로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안해요.

    글구 빌려준돈은 못받는다 생각하세요. ~

    진짜 친구로 생각했으면. 돈 빌려달라 못할듯요.
    저는 고딩친구들 있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친구한테는 돈빌려달라 못하겠더라구요.

  • 7. 5월
    '15.10.30 11:31 AM (223.62.xxx.32)

    차니맘님.....그래서 슬픈거예요 ㅠㅠ
    내가 그들에게 그것밖에 안되서
    돈 잃는것도 걱정이지만 친구를 잃겠구나 싶은게 참...

  • 8. 5월
    '15.10.30 11:33 AM (223.62.xxx.32)

    저도 아무리 힘들어도 친한친구에게 손 못벌리겠구만....

    반가운 맘이 차갑게 식네요

  • 9. ,,,,
    '15.10.30 12:25 PM (118.176.xxx.233)

    연락 안 하던 원글님한테 전화해서 돈 빌려달라는 건 그만큼 그 친구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거에요.
    빌릴 때 다 빌리고 탐탁치 않아 연락 끊었던 친구한테까지 빌려야 할 상황인 거죠.

  • 10. 5월
    '15.10.30 12:57 PM (223.62.xxx.32)

    점넷님....그런거 같아요
    걔가 자존심이 센데 나한테까지 손벌리는거보니 무지 어려운가봐요
    그래도 한번은 우정을 믿어볼래요
    집을 줄여가려 매매한다니 팔리면 주겠죠?
    돈 친구 잃는것도 각오하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1264 국정화 찬성 서명지, '무더기 조작' 6 조작정권ㅎㅎ.. 2015/11/15 582
501263 광범위하지만 전기렌지 도움.. 1 도움 2015/11/15 749
501262 토요일 저녁 다큐 동행 보신분 질문요.. 4 ㅇㅁ 2015/11/15 1,345
501261 기자 사칭 농림부 직원 "당황해서.." 4 샬랄라 2015/11/15 1,069
501260 다들 ..몇시간 주무세요 ? 7 홍두 2015/11/15 1,887
501259 5월에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려면 지금 예약해도 되나요? 2 ... 2015/11/15 782
501258 건성피부 각질제거제 추천부탁드려요 4 얼굴에가뭄 2015/11/15 1,582
501257 이스타항공타고 캄보디아여행..조언들 부탁드려요. 3 떨려요. 2015/11/15 2,316
501256 '먹튀 논란' 론스타, 국제 중재 판정 따라 400억 배상 받는.. .... 2015/11/15 856
501255 어제 광화문 집회 참석한 아들 49 ........ 2015/11/15 5,819
501254 아치아라에서 문근영 옷들.. 7 .. 2015/11/15 3,321
501253 진정한 친구는 없는 건가.. 14 ... 2015/11/15 4,890
501252 경찰의 불법행위, KBS-MBC는 침묵했다 11 샬랄라 2015/11/15 1,221
501251 제 김장 왜 맛이 없을까요 3 ... 2015/11/15 1,303
501250 하루 한시간 만화, TV로? 컴퓨터로? 만화보기 2015/11/15 465
501249 열살 많은 남자가 신경쓰여요 4 노처녀 2015/11/15 2,170
501248 댓글알바도 쓰는데 시위대엔 알바안심었겠어요? 28 푸하하 2015/11/15 1,427
501247 100퍼센트 초콜렛 드시는 분 계신가요 6 2015/11/15 1,106
501246 회색 모자를 쓸 건데요 1 질문 2015/11/15 932
501245 살이 찌니 비싼 옷을 입어도 싸구려처럼 보여요 3 ㅣㅣㅣ 2015/11/15 3,264
501244 학부모님 알려주세요 2 학교 2015/11/15 661
501243 물대포 안면직사 5 물대포 안면.. 2015/11/15 1,315
501242 어제 광화문 폭력시위를 보고도 시위대 편을 드는 사람들은 정말로.. 52 정신나간 좌.. 2015/11/15 3,325
501241 멸치가루랑 그냥통멸치 어떤게 좋을까요 4 멸치 2015/11/15 1,270
501240 보름후 동유럽여행..어떻게해야할까요?? 5 thvkf 2015/11/15 1,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