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웹툰 옹동스 보시는 분 계세요?

.... 조회수 : 931
작성일 : 2015-10-18 17:01:05

스노우캣이라는 만화가가 연재하는 건데 재미있어요.

두 마리 고양이 기르는 얘기에요.

어제 지방 가는 차 안에서 전부 다 봤어요.


동물 안 기르시는 분들은 어떨 지 모르겠는데

저는 아픈 고양이 기르는 처지라 공감도 많이 되구요.


뒤로 갈수록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드러나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적은 부분이고, 최선을 다 했다면 나머지는 어쩔 수 없으니 받아들이자.

재미있고 잔잔하고 좋아요.


지방에서 특산물 괴산 찰옥수수와 표고를 사왔어요.

집에 있던 밤과 고구마를 그릴에 구워서 고양이와 나눠먹었어요.

인석은 옥수수와 고구마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괴산 찰옥수수 꼭 사드세요. 두 번 드세요, ㅋ 진짜 부드럽고 달아요.

물어보니 아침에 따와서 바로 쪘다던데 아무 것도 안 넣은 맛인데도

은은하니 옥수수 자체가 달아요. 살도 부드러워요.

늦게 심은 거라 아직 딸 게 남았대요. 정말인지?


표고를 생으로 기름에 찍어먹으니 그것도 좋네요.

자루의 향이 어지간한 송이보다 나아요.


고양이가 건강하려면 사료만 먹여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인 것 같은데

사료에도 탄수화물로 곡물을 많이 넣더군요.

그래서 이젠 좋아하는 걸 적당히 맘편히 먹이기로 했어요.

먼 나라에서 수확하고 갈아 반죽해서 기름에 튀기고 바다 건너온 곡물보다

오늘 아침에 따서 바로 쪄내 집사가 알알이 뜯어주는 옥수수가 낫겠죠.

옥수수 반 자루 분량에 따뜻한 고구마 조금을 먹고

배불러 누워 자는 걸 보니 맘이 푸근해요.




IP : 118.32.xxx.1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망
    '15.10.18 5:16 PM (125.138.xxx.230)

    아픈 반려동물 바라보는거 맘아프죠...맞아요 행복이뭐 별건가요? 맞난거 같아 먹으면서 같이 즐거우면 그게 행복이죠. 고구마 구워먹고싶어지네요

  • 2. ..
    '15.10.18 5:22 PM (125.183.xxx.72)

    꼭 우리 냥이들 같아서 흐뭇해하며 봐요.

    은동이는 우리 둘째랑 어쩜 그리 하는짓이 똑같은지..

  • 3. ㅎㅎ
    '15.10.18 9:50 PM (175.223.xxx.235) - 삭제된댓글

    나옹 아팠을때 저도 눈물 흘리면서 봤어요.
    그거 보면서 우리집 야옹이들도 언젠가는 나이가 들고 아프겠지ㅜㅠ하는생각에 너무 슬퍼지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2081 웃고 싶으신 분들. 여기 한번 들어가 보세요. ㅋ 4 beechm.. 2015/11/18 1,727
502080 1가구 2주택 세금여쭤봐요 2 Rhledl.. 2015/11/18 1,692
502079 14개월된 아기가 아직도 이유식 거부해요ㅠㅠ 13 파리cook.. 2015/11/18 4,113
502078 이마트에서 이케아 흉내내서 향초팔던데 미쳤네 2015/11/18 1,271
502077 미나리에 붙은 거머리 3 ㅇㅇ 2015/11/18 1,813
502076 시어머니께 막말을 했는데 분이 안풀려요 71 그랑블루 2015/11/18 23,768
502075 목이 너무 마를땐 뭘 먹어야 하나요 ㅠㅠ 2 오렌지 2015/11/18 1,653
502074 노희경 그사세, 아내의 자격,미생, 막영애,두번째스무살, 인생드.. 23 2015/11/18 4,372
502073 캐시미어 100% 머플러 선물했는데 어떨까요 5 ㅇㅇ 2015/11/18 2,795
502072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성명서 12 고맙습니다... 2015/11/18 3,025
502071 외국사는 맘인데요... 11 조언부탁해요.. 2015/11/18 4,427
502070 백남기님 자제분 친구가 올린 글이라고 합니다 6 ... 2015/11/18 2,530
502069 애견옷파는사이트 13 강아지옷 2015/11/18 1,326
502068 “KBS 기자들에게 기레기가 돼라 강요하고 있다” 1 샬랄라 2015/11/18 1,050
502067 경북 농민들 시위하면 총 쏴죽여도 정당 이완영 사퇴 촉구 시위 9 ... 2015/11/18 1,963
502066 표준점수랑 백분위 잘아시는분 1 코코 2015/11/18 1,511
502065 제가 예민한건지 친구가 저를 따돌리는 건지 모르겠어요. 12 동산 2015/11/18 4,264
502064 내일 경찰서에 분실한 지갑을 찾으러 가요 5 .... 2015/11/18 1,646
502063 왜 세계는 코리아를 위해 기도하나? 3 샬랄라 2015/11/18 1,689
502062 김치 안먹는데 시댁 김장에 가시는 쿡님들 있으신가요? 13 소국 2015/11/17 3,285
502061 지금 pd수첩 보고있는데 속터져 열불나죽겠네요!!! 6 pd수첩 2015/11/17 4,393
502060 파리에서 테러로 시민들이 목숨을 잃던날 1 ... 2015/11/17 1,580
502059 서울 중산층 기준 10억은 18 서울 중 2015/11/17 9,978
502058 오리털패딩 라쿤털 세탁 3 자뎅까페모카.. 2015/11/17 2,004
502057 “어떤 신문 선호하세요? 조중동 중에” 1 샬랄라 2015/11/17 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