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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작 북과 남

엘리자베스 캐스켈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15-01-13 00:14:53

아주아주 마음에 쏙 드는 영드를 발견했습니다

 

4부작인데 제목이 북과 남이에요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영국 북쪽이 시커멓게 변해가던 때

 

남쪽 전원에서 목사의 딸인 여주는 마치 그림처럼 자라납니다

 

플라톤을 읽고

 

향그로운 차를 마시고

 

플란넬로 된 고운 드레스를 입고

 

봄꽃이 핀 나무 아래 초록 들판에 누워있는 살이 통통한 여주는 그야말로 그 시절의 미인도이자

 

여유와 행복의 상징같습니다

 

그런 여주가 집안일로 북으로 이사를 가서 방직 공장을 운영하는 남주를 만나게 됩니다

 

시끄러운 윤전기 소리 먼지 날리는 현장 시커먼 작업복을 사랑하는 남자는 차가운 외모와는 다르게

 

노동자에게 조금 더 지급하고 싶어하고 행여나 아차하는 실수로 다른 사람이 직장을 잃을까 늘 우려하지만

 

그런 따스함은 얼른 다가오지 않을 만큼 냉혹한 눈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유치원에나 가야 할 어린 아이들이 작은 몸을 이용해서 기계 사이에 들어가 풍면을 긁어내고

 

기침을 하면 병이 들었다고 쫓아내려 하면 굶어야 한다고 매달리는 현실 ...집에 있는 다른 아이를 데려오라 하고

 

고개를 끄덕여야 하는 엄마

 

만화를 즐겨 보았던 저는 이 시대를 그린 만화는 모두 부풀린 드레스 승마 제복을 입은 하인 하녀

 

그리고 사랑 사랑 사랑이었는데 ....현실은 이랬던 겁니다

 

회색의 눈동자를 가진 차가운 북의 남자와 따스한 유채화에서 빠져 나온듯한 남쪽의 미녀가

 

서로를 어떻게 이해해가며 사랑하게 되는지 4부작 영드 북과 남을 추천 드립니다

 

제인 오스틴처럼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나름 매니아도 있는 엘리자베스 케스켈의 책도 주문하려고 합니다

 

모처럼 가슴이 두근거려서 82에 소개글 올려 보았어요

IP : 211.204.xxx.13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13 12:19 AM (121.167.xxx.114)

    크랜포드는 더 좋아요. 오스틴 좋아하면 백퍼센트 좋아하게 되지요.

  • 2. ㅁㅁ
    '15.1.13 12:23 AM (110.47.xxx.218) - 삭제된댓글

    저도 재밌게 봤어요. 재밌다는 말로는 부족한...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였어요. 그 공장에 눈이 날리는 것처럼 먼지 날아다니는 장면이 아름다우면서도 처절해 보였어요. 예전 우리나라 미싱 공장도 저랬겠구나 싶기도 하구요.
    영국 드라마 참 예술적으로 잘 만들지요? 여주인공이 너무 미인이 아니면서도 빠져들게 하는 매력있는 것도 참 좋구요..
    전 제인에어도 영화보다 영국 드라마로 만들어진게 더 좋았어요. 로체스터 연기가 일품이었어요^^

  • 3. 원글
    '15.1.13 12:27 AM (211.204.xxx.135)

    맞아요
    스포가 될까봐 쓰지 않았지만 여주가 사촌에게 편지에 표현하잖아요 지옥을 보았다고 그 곳은 온통 하얗더라고 ㅠㅠㅠ 저는 그 장면을 몇 번을 봐도 울고 또 울고해요
    드라마 본지 한달이 넘었는 데도 간혹 생각하며 되새겨지는 정말 가슴에 남는 고전소설같은 드라마에요
    영국 드라마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답니다

  • 4. ...
    '15.1.13 12:39 AM (175.114.xxx.218)

    저도 이 드라마 너무 좋아해요
    며칠 전에 다시 보다가 그 공장장면에서 더 못보고 잠시 미뤄놨어요
    예전부터 시대극 좋아해서 많이 봤는데,
    어려서는 이쁘고 멋진 주인공들만 보이더니 이제는 어둡고 피폐한 뒷배경이 더 잘 보이네요

  • 5. 빵과스프
    '15.1.13 1:07 AM (115.38.xxx.245)

    저도 이 드라마 유튜브에서 몇번이나 봤어요 홍차를 좋아해서 여 주인공이 차 우릴때 쓰던 도구도 유심히 봤어요

  • 6. 근데
    '15.1.13 1:20 AM (110.14.xxx.72)

    뭐 결국 잘생기고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든가
    예성치못한 상속으로 마무리되는..........ㅎㅎㅎㅎ

    그래도 고전드라마 재미있어요
    그시대 복식이며 살림들이며....

  • 7. 진주
    '15.1.13 1:35 AM (112.158.xxx.160)

    보고 싶은데 유튜브 검색해보니 미국영화 북 과 남 이 계속 ㅠ
    뭐라고 검색해야 나오나요 플리스

  • 8. ...
    '15.1.13 1:38 AM (182.218.xxx.103)

    북과 남, 크렌포드 다 좋아하는 영드예요.. 낯익은 배우들 찾아보는 재미도 있구요
    북과 남 남주가 호빗에 난쟁이 소린으로 나오는 리차드 아미티지인데요.. 그 영드 나왔을때 제2의 다아시로 유명했다더군요..

  • 9. 키큰남자
    '15.1.13 1:47 AM (221.139.xxx.161)

    북과남 여운이 많이 남는 영드중에 하나예요.
    주인공 리차드 아미타지 잘생긴배우^^ 마음껏보세요. 링크 올립니다~
    사진클릭하면 큰사진으로 볼수있어요.

    http://www.imdb.com/name/nm0035514/mediaindex?ref_=nm_phs_md_sm

  • 10. ...
    '15.1.13 1:48 AM (182.218.xxx.103)

    윗분 영드 북과 남이라고 검색하거나 엘리자베스 가스켈로 검색해보세요.. 엘리자베스 가스켈도 상당히 유명한 편이죠..빅토리아 시대의 제인오스틴이라고 불리웠어요..

  • 11. ..
    '15.1.13 9:09 AM (1.229.xxx.103) - 삭제된댓글

    아 소린이 북과남 남주였군요 ㅎㅎ

  • 12. 시계바라기00
    '15.1.15 7:00 PM (210.118.xxx.90)

    휴,,,님이 추천해준 북과남땜시...4부작 새벽까지 연달아서 보고,,아티미지 오빠땜시 미치겠어요...세상에나 여주인공하고 케미가....장난 아니네요..그리고 참 드라마 잘 만들었어요,.님이 그렇게 극찬한 이유를 알겠어요.....근데..님 미워요.....,,,,북과남 보고나서리 스트라이크백 시즌1까지 봤는데..음 도저히 벗어날래야 벗어날수 없는 마성의 남자이네요...얼굴도 영국 귀족처럼 잘 생겼는데..연기까지...게다가 목소리까지..완벽해요,,완벽해...정말...하비에르 바르뎀 이후로 이렇게 외국 오빠한테 빠져본게 대체 몇년만인지...우리나라 언제 한번 영화로 내한할까요--;;..그나저나...아직 이 잘생긴 남정네가 미혼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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