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줌 희망조차 사치인 세상, 힘드네요.

... 조회수 : 1,527
작성일 : 2015-01-12 15:01:59

12살된 아이와 함께 학원을 다녀왔어요

워킹맘이라고 잘 관리해주지 못했던 죄책감에 휩싸여서

오늘 하루 회사 연차내고 아이와 함께 다리건너 대치동의 유명한 어학원엘 갔어요

회원카아드를 작성하는데 강북인 저의 주소를 보고는

거기까진 스쿨버스 안가니 본인이 혼자 다녀야 된다는 무관심하고도 차가웠던 목소리-

그 목소리가 마음에 비수처럼 와닿았다면 단지 제 자격지심이었을까요,

일단 레벨테스트를 받으라는 말에 50분간 레벨테스트가 진행됐어요

결과는 30개 만점에 12개. 이 결과로는 중학교 가서 중간이하고 가장 꼴찌반에 배정될 수 밖에 없으며,

3달 내로 성과가 미미할 시 강제퇴원 당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학원비를 결제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슴에 어떤 뜨거운 것이 훅 달아오르더군요.

우리 사회가, 오직 앞만을 바라보고 뛰어가는 경주마들처럼,

낙오되고 뒤떨어진 자들에겐 한줌 자비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이 사회가,

그저 갑과 을이 톱니바퀴처럼 맞닿아 물려 돌아가는 이 사회가 무척이나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너가 을이 아니면 내가 을이 되어야 되는 사회.

서로가 을이 되지 않으려 치열하게 다투고 밟아 오르는 사회.

그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 우리 모자는 너무나 속절없는 한 개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오는 그

무거운 발걸음이

잠시나마 풀린 추위속에서도 여전히 매서운 추위처럼 기억되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IP : 218.152.xxx.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15.1.12 3:04 PM (121.166.xxx.219)

    we - ne?

  • 2. ㅋㅋ
    '15.1.12 3:04 PM (222.239.xxx.32)

    우리네야~~~~~~

  • 3.
    '15.1.12 3:05 PM (121.139.xxx.51)

    우리네 인생님 오늘도 출근하셨군요. 왜 맨날 이런 글만 쓰세요? 임성한처럼 참신한 막장을 쓰는게 나을 것 같아요.

  • 4. 또 오셨수
    '15.1.12 4:13 PM (163.239.xxx.10)

    아니 그렇게 힘든데 뭔 하고싶은게 그리 많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819 전직 어린이집 교사가였습니다. 저라면 어린이집 이런데 보낼겁니다.. 24 크라와상 2015/01/16 7,752
457818 110V 전기 방석 파는곳? 1 슬이맘 2015/01/16 1,675
457817 바비킴한테 뭐라한 사람들 25 킴 배신저 2015/01/16 4,712
457816 삼성의 꼼수 2 에버랜드 2015/01/16 1,323
457815 AFP, 가토 타츠야 출국금지 재연장 보도 light7.. 2015/01/16 902
457814 맥주 숙취에는 뭐가 좋을까요? 간절 2015/01/16 2,650
457813 저 여자거든요 3 저 여자거든.. 2015/01/16 1,107
457812 밀양 할매·할배들 20일째 농성, 도대체 왜? 4 세계최대76.. 2015/01/16 850
457811 하나로마트에서 물건파는 업무하면 월급이 얼마나 나오나요? dd 2015/01/16 812
457810 예술의 전당 근처 아파트 추천해 주세요. 2 이사. 2015/01/16 2,198
457809 2015년 1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5/01/16 696
457808 삼십대 중반인데 흰머리가 생겼어요! ㅜㅜ 10 으악 2015/01/16 3,705
457807 보험계약 도움 좀 8 하늘물빵 2015/01/16 1,208
457806 30살에 사시패스하면 커트라인인생? 15 Sd 2015/01/16 3,556
457805 장기간 입원중 읽을 장편소설 추천좀 해주세요 10 입원중인 산.. 2015/01/16 2,571
457804 돈 아깝지 않은 파스타집 추천해주세요 7 파스타 2015/01/16 1,823
457803 헌지화 전문식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 외국에서 식.. 2015/01/16 1,114
457802 김상훈 아내 "인질극 전 경찰서 찾아가 도움청했다&qu.. 2 동동주 2015/01/16 1,959
457801 폐경 이행기 없이 바로 폐경이 올수도 있나요? 2 궁금 2015/01/16 2,342
457800 속보]국회,송일국 아내 정승연판사 주장 사실 아냐.인턴은 매니저.. 86 칠면조 2015/01/16 18,446
457799 [원전]정부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해제 검토 중 5 참맛 2015/01/16 818
457798 초등생 스키 5 ... 2015/01/16 1,133
457797 푸들 키우시는분 계세요? 2 bab 2015/01/16 1,207
457796 어린이집 교사들 급여가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17 근데 2015/01/16 5,585
457795 김제동에게 예능을 가르쳐 준게 유재석이었군요. 2 참맛 2015/01/16 2,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