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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미용후에 분리불안?

푸들 조회수 : 2,278
작성일 : 2015-01-06 17:31:59

1년 넘은 푸들인데 저희 집에 온 지 몇 달 안 되서 샵 미용을 처음 시켰어요.

얼굴이랑 몸은 대강 집에서 다듬어 줬는데 발은 너무 겁을 내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길래

예방주사 맞히는 김에 닭발 미용하고 왔는데요.

데려다 주고 토토가 보고 다시 데리러 갔더니 처량맞은 얼굴을 하고 앉아 있다가

제가 들어가니까 얼마나 달라 붙는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가려고 하더라구요.

- 다시 내려 놓지 못하게 계속 어깨 위로 올라가는 느낌..

너무 위험해서 옆에 분들이 도와줘서 겨우 내려 안고 집에 왔는데

그 뒤로는 저만 졸졸 따라다녀요.

 

사실 이 아이가 10개월때 파양되서 제가 데리고 온 아이인데..

혹시 또 버림받을까 봐 겁이 나는 건지 작은 집안에서도 안방으로 가면 안방으로,

부엌으로 가면 부엌으로, 계속 따라다니면서 깊은 잠도 안 자네요.

 

밤에 아들 방에서 자다가 눈을 떠서 문득 내 생각이 났는지

저는 화장실에 있는데 밖에서 발소리가 토도도도도도.. 토도도도도..

거실로 가서 있나 없나 보고 다시 안방으로 토도도도도도..

다시 딸방으로 토도도도도도..

숨바꼭질처럼 스릴있어서 화장실에서 조용히 있었더니

화장실로 와서 벅벅벅 - 오래된 집이고 애 덩치가 커서 문이 덜컹거려요 ㅋ

 

원래 이랬던 아이가 아닌데 화장실에 들어가는 거 보고도 소리 없이 오래 있으면 (ㅎㅎ;;;)

문을 벅벅 긁어 댑니다. 거기 있니? 어디 간 거니? 하는 것처럼 ㅎㅎ

문을 열면 얼마나 반가워하면서 안기려고 하는지

애들 키울때처럼 문 열어놓고 볼 일 봐야 할 지경 ㅎㅎㅎㅎㅎ

 

 

처음 미용이라 이런 거겠죠?

이전 집에서도 미용 시켰던데 우리 집에 와서는 처음이거든요.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애정을 주는 우리 강아지..

믹스라고 주위에서는 무시해도 - 잡종이라고.. ㅜㅜㅜㅜㅜ

세상 어느 순종보다 더 이쁘고 사랑스럽네요 ^^

퇴근 무렵 수다 떨고 갑니다~

IP : 210.105.xxx.2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nnie7
    '15.1.6 5:34 PM (182.222.xxx.253)

    개들도 미용 스트레스 엄청 받아요. 미용하고 나면 일단 따뜻하게 해주고 안아주고 그런게 좋아요.
    우리집 강아지 시니어견인데도 미용하고 오면 하루종일 늘어져요.

  • 2. ...
    '15.1.6 5:35 PM (119.197.xxx.61)

    미용하면서 쥐어박히고 얻어맞는애들 많아요
    샵중에 유리로 되서 지켜볼 수 있는 곳으로 가세요
    스트레스 받는 애들 때문에 좀 덜 예뻐도 집에서 자르고 그러는 것도 커요

  • 3. 때린건 아닌지...
    '15.1.6 5:41 PM (183.98.xxx.5)

    불안해하면 주인가슴에 심장소리 듣게 안아서 토닥토닥 거려 주세요

  • 4. 맞아요
    '15.1.6 5:42 PM (70.178.xxx.62) - 삭제된댓글

    미용하는 분들 중에 애들 거칠게 다루는 경우 많아요. 저는 목격한적 있어요, 얼마나 경악스럽던지...
    꼭 맡겨야 하면 샵에서 같이 있다가 바로 데리고 오세요.

  • 5. //
    '15.1.6 5:46 PM (121.157.xxx.42)

    저는 미용할 땐 꼭 기다렸다 데려와요.
    미용 중 창밖으로 저만 쳐다보고 있는 걸요.
    시선은 저에게 맞춰놓고 그래도 순조롭게 미용 잘 받아요.
    맡겨놓거나 기다리다 나갔다가는 난리 날 걸요. 우리 푸들이도...

  • 6. ㅇㅇ
    '15.1.6 5:48 PM (116.33.xxx.17)

    그래서 제가 야매미용을 하고 있답니다 우리 강아지는
    분리불안이 아니라 열흘을 식음전폐하고 죽은 듯이 늘어지더라고요. 예민해서 그렀다는데 지금도 부분미용 맡기면
    걷지를 못해요 가끔 맡기고 나면 큰 후회 ᆞ전문가의 손길로이쁘게 미용시키면 좀 좋아요 ㅠ

  • 7. 미용할때
    '15.1.6 5:50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기다렸다가 데려와야 겠네요 ㅜㅜ
    이 글 읽으니 갑자기 집에 있는 우리 개님들이 보고싶어지네요.
    빨리 퇴근하고 가서 놀아줘야겠어요.

  • 8. ....
    '15.1.6 6:07 PM (39.115.xxx.6)

    그게 미용하는 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죠...티비에도 나오잖아요, 개를 막 집어던지고, 때리고..
    개들은 말을 못하니 ㅠ
    앞으로 직접 미용해주세요, 우리 강아지 제가 미용해주고부터 벌벌 떠는 현상 없어졌어요..

  • 9. 아..
    '15.1.6 6:31 PM (210.105.xxx.253)

    그 병원은 미용하는데 유리 없이 아예 방으로 들어가던데...
    인터넷 상에서 워낙 평도 좋고 미용사 분도 상냥해서 생각도 못했어요.

    발등에 살짝 찝힌 부분도 있던데 ㅜㅜ
    아이는 많이 무서웠겠어요 ㅜㅜㅜㅜㅜ

  • 10.
    '15.1.6 7:23 PM (218.237.xxx.91)

    그게 동네 가까운 곳에서도 잘하시는 분ᆞ강아지 사랑하시는 분에게 맡기면 확실히 증상이 낫더라구요
    물건처럼 다루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 11. 직접하는게 최선
    '15.1.6 7:54 PM (70.178.xxx.62) - 삭제된댓글

    저도 처음엔 들쭉날쭉 엉망이었는데, 이젠 꽤 잘해요. 제 강아지들도 발은 무서워했는데, 차츰 나아지더니 이젠 아무렇지 않아하구요. 아마 미용하다가 다쳤거나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싫어할수도 있어요. 미용이 밉게 되어도 그냥 해보세요. 일취월장하는 시점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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