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 아들녀석 생각하면 한숨만..

휴.. 조회수 : 2,211
작성일 : 2014-12-03 10:58:28

중학교 오고나서는 얘 생각만하면 가슴이 돌덩이마냥 무거워요.

되고싶은 것도 없고 시험 다가와도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폰게임만.

중1때 그럭저럭 사춘기가 지나고 사춘기가 아직 남았는지 모르지만 제가 그때 정나미가 뚝떨어져

아주 기본적인 것만 입대니 크게 부딪칠 일은 덜하구요.

그런데 저런 성실하지 못한 자세를 보니 가슴 한구석이 답답합니다.

본인 가방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수행평가 학교 학습지만 잘모아놔도 기본 점수 받는데 그 학습지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칸칸이 있는 파일이다 집게다 사줘도 그것마저 어디 나뒹굴고 있는지 없어요.

대체 이런 습관은 천성인지 초등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시켜도 안되는데요 제가 제일 미치겠는 부분 이예요.

어제도 요즘 수행평가 기간이라 역사 학습지 검사했는데 본인은 하나도 없었답니다. 하나도 없는 사람 네명중에 자기도 포함된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데 정말 돌겠어요.

내일이 어떤 과목 시험이면 전날 그 과목 교과서 가져오는 것도 잊어버리는 아이예요.

학원 다니다가 지금은 수학만 과외하고 다른 과목은 아예 손놓고 있는데

제가 잡고 했다 싶을때는 점수가 80,90점대가 나오는데 가만 내버려두면 50~70점대..

그러나 자발적인 아이가 아니기때문에 제가 사정해서 해야하는 격이라 저도 화나서 하기싫고

아이 또한 30,40분은 억지로 하나 1시간 넘어가면 끝내고 싶어 어쩔줄 모르구요.

중학교 여러과목 공부가 매일 한두시간씩 해도 모자랄판에 저와 하는 시간이 이삼일에 1시간씩이라 턱도없이 모자랍니다.

그렇다고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하는것도 아니고.

조금이라도 했다싶을때는 저런 점수가 나오니 아직은 포기하기 힘들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초등때 자유분방하게 놔둔게 오히려 지금은 후회가 됩니다.

초1때부터 이웃 엄마가 아이 교과서 과목별로 철저히 예습 복습 시키는거 보고 속으로 미안하지만 비웃었는데

정말 그 엄마가 현명했다는거 지금에서야 느껴요. 그 아이는 지금 대단하거든요.

전 그렇게 대단한 성적 바라는건 아닌데 저렇게 기본 습관이 엉망이고 무엇하나 기대할 것이 없어

요즘 마음이 많이 무너져요.

교우관계 괜찮고 사고치거나 그러지 않은걸 그나마 위안삼고 살아왔는데 낼모레가 시험인데도 말만 걱정하고 행동은 아무것도 안하는 아이 보고 있노라니 한숨만 나오네요.

IP : 122.100.xxx.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놈
    '14.12.3 11:13 AM (119.149.xxx.212)

    수능 결과 나왔는데 갈 대학이 없네요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 봐 주시고
    좋은 관계 맺으시고
    아이가 달라 질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세요

  • 2. 크레오신
    '14.12.3 11:35 AM (182.213.xxx.41)

    공부말고 다른 쪽으로 맘 잡으심이...요즘 전문대 나와서 대기업 생산직 들어가면 초봉 4~5천 받아요.

  • 3. 우리애는 중1
    '14.12.3 11:36 AM (121.136.xxx.180)

    우리애는 중1 인데요
    2g폰으로 협상해서 바꿨어요. 그래놓고 매일 집안을 뒤져서 안 쓰는 스마트폰 찾아서 방으로 가져가요
    제가 시험기간에만 참으면 게임 시켜준다고 했는데 그걸 못 참고 내일 볼 시험과목 공부도 안 해놓고...
    몰래 충전기랑 안 쓰는 스마트폰을 온 집안을 뒤져서 찾아 자기 방에 몰래 숨겨놨어요
    얼마나 열이 받는지....
    그래놓고 시험 끝나고 게임은 못한다고 하면 싫다고 하면서 울고 불고 난리에요
    그럼 엄마가 말한 규정을 지키든지....
    정말 열불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모르겠어요.
    시험공부 하나 조용해서 방에 들어가보면 안 가지고 놀던 레고를 가지고 놀고 있어요

    아는 엄마 아이는 첫째랑 나이차이 많이 나는 둘째인데 초4 정도부터 복습예습하는 습관을 들였데요
    한 2년 걸렸다고 ㅎ더라구요.. 아이가 공부 습관이 잘 잡혀 있어 매일 예습 복습을 하니 성적이 잘 나오더라구요
    저도 공부 습관 안 잡아 준거 너무 후회되요
    공부 욕심도 없고 ....휴....

  • 4. ...
    '14.12.3 11:38 AM (1.223.xxx.2)

    뜻대로 안되시죠.
    아직은 남자아이들 정신 차리는 것 시간이 걸리더군요.
    무조건 한숨부터 쉬지 마세요. 그 자체로 스트레스 받습니다.
    인쓴 그대로 받아들여주시고 그다려 주세요.
    믿어준다는 것의 무서운 힘을 나중에 알게되실 겁니다.

  • 5. ....
    '14.12.3 12:02 P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

    일단 원글님 토닥토닥 해드려요.
    엊그제 ebs 부모쇼크 보니

    공부 잘하는 아이는 어디가나 칭찬듣지만
    공부못하는 아이는 그렇지못하다.
    부모에게서조차 칭찬을 못받으면 아이는 얼마나 힘들까...

    이런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그냥 존재만으로 이쁘다 고맙다 해주세요.

  • 6. 힘내세요..
    '14.12.3 12:12 P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단순히 공부를 하기 싫은게 아니라 학습장애가 있는거 아닐까요?
    한번 검사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힘내세요..

  • 7. 정상이에요.
    '14.12.3 6:20 PM (183.99.xxx.219)

    비슷한 경우인데요. 늘 비정상같다고 생각하고 키웠어요.
    ~ 증후군. 밝혀지지 않은 무슨 증후군 같다는 생각을 늘 했어요.
    어머니 잘못 절대 아니구요. 저는 그 옆집엄마 같이 키웠어도 결국은 그렇게 자랐어요.
    정말 환장하는 줄 알았어요.
    국, 영, 수 중 두 과목만 집중해서 시키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674 애들 부츠는 다 방한부츠라고 하는데 맞나요? 궁금 2014/12/08 487
444673 `땅콩 리턴` 소식 들은 대한항공 직원들, `터질 게 터졌다`.. 5 땅콩리턴 2014/12/08 7,494
444672 이정현은 근본도 없는놈 ㅋㅋㅋ 3 정윤회왈 2014/12/08 1,474
444671 삼성전자 다니시는분들 업무가 그~러케바쁘신가요? 11 ,,,, 2014/12/08 4,447
444670 고민~~ 1 허브 2014/12/08 504
444669 냉장고 안에 생고기와 반찬 유리별 2014/12/08 633
444668 리큅블렌더 건강 2014/12/08 892
444667 다급한 대한항공 해명, 조현아 파문 일파만파 外 10 세우실 2014/12/08 5,566
444666 피임약 3일 먹고 기미올라와서 끊었는데 이틀만에 좋아졌어요.. 5 세상에나.... 2014/12/08 2,521
444665 악초필 하는곳 19900원에 1111 2014/12/08 643
444664 데무 박춘무 옷은 어떤가요? 30대 초반인데.. 5 부랜드 2014/12/08 2,977
444663 포장 이사 7.5톤 120 견적 나왔어요 10 이사 2014/12/08 2,868
444662 소개팅 당일파토 후기 알토 2014/12/08 4,338
444661 아시아나는 16 땅콩항공 2014/12/08 6,147
444660 제주도민이나 지리 잘 아시는 분 조언 부탁드려요^^ 7 2014/12/08 1,073
444659 자주 가슴양쪽 끝부분이 단단해지는 기분?? 2 11 2014/12/08 998
444658 경찰 중에 아주 높은 분 말고 순경출신 경찰관 알아서 도움 받은.. 4 ... 2014/12/08 1,484
444657 커피와 비교해서 홍차 혹은 밀크티의 장점이 뭘까요? 7 커피 2014/12/08 4,127
444656 교수 성추행 사건 궁금. 궁금 2014/12/08 1,194
444655 퇴근길 수유역에서 눈물과 분노를 머금고 2 저항의 나날.. 2014/12/08 2,240
444654 5세 아이 장난감전화기 1 궁금이 2014/12/08 1,054
444653 50-70대 이모님들 파쉬 핫팩은 어떄요..? 7 선물고르기 2014/12/08 2,322
444652 2~3학년 남자아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1 ... 2014/12/08 1,128
444651 집주인에게 전세 연장 여부 언제까지 알려줘야하나요? 11 세입자 2014/12/08 2,213
444650 죄송하지만 수학 좀 풀어주세요 11 평범한엄마 2014/12/08 1,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