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있지요, 먼저 믿음을 주고 믿어주고
내가 받은 값없는 사랑과 은혜를 똑같이 나눠주고
팠어요. 조건없는 사랑. 아가페 비슷하네요.
주변에 워낙에 사람들 인격이 이상적이고 선량했거든요.
그런데 그건 순수한 이십때 초반이었을 때였고,
제가 기세고 강한 나르시스트 엄마 밑에서 커서
건강한 자기애와 자존감 구축에 실패한 점
인정받지 못하고 야단만 결벽적으로 맞아서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을 갈구한단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도 흠잡하고 판단당하고
자라서 제 자신을 극도로 비하하고 경멸하고
저평가하며 제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쁘고
모든게 내탓이다라는 관점
이것들이 세상에 대한 관점을 왜곡시켰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요즘엔 저 요상했던 가정환경에서
벗어나서 세련되고 보다 입체적이고 현명한 관점으로
사람을 사랑해주려고 몇가지 연습 중이에요.
자기애와 자존감을 건강한 수준으로 높이고
남이 나보다 가치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동등한 가치로 보고
사람의 선악을 분별할 능력을 어머니가 마비시켜놓았기에
늘 냉철하게 사실직시하며 느낌이 불쾌하면 거리둬요.
직감은 다행히 오염되지 않았더군요.
그리고 건강하고 선량한 사람들하고만 인간관계를 좁혀서
닮아가려고, 애써 불건강했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당장은 불편해도 건강한 이들과 어울리려하고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보다 존중받으려는 욕구를
우위에 둬요.
두루두루 잘 지내되, 착하고 좋은 부류가 아니면 거리두고
관찰하구요. 무엇보다 내 자신을 건강하고 현명하게 사랑하는데
온전한 헌신을 하고 어머니한테, 아니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조언은 받되 영향받으며 휘둘리지 않도록, 상황과 세상과 사람에
대한 갈무리와 주도권을 잡으려고 합니다.
여러분, 저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저와같은 분들, 경험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애어른으로 자랐어서
로빈 노우드,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 요 책 도움많이 받았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
초희 조회수 : 1,847
작성일 : 2014-12-01 01:41:32
IP : 203.226.xxx.14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녕
'14.12.1 3:55 AM (203.226.xxx.60)글쓴이인데, 윗님 쪽지 주시면 라인 아이디 보내드릴게요.
2. hanna1
'14.12.1 10:53 AM (173.32.xxx.47)초희님 응원드립니다
잘 하시고 계시고,잘 극복하시는것 같아 보기 좋네요^^
윗댓글님 글보니..,참,,,;;;
잘하시고 계시다고 격려좀 해주면 안됩니까
열심히 사는 분,맘 불편하게 만들지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초희님 화이팅!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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